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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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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월 인태는 동네 누나 형들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해요~ 드디어 인태가 혼자서 일어서고 아장아장 걷기 시작했습니다. 일어서기위해 준비행동인 "영~차"를 한 뒤 거의 2달만입니다. 서울에 있던 두달동안 인태는 나름 행복하면서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걷는것이 늦어진 것 같습니다. 잠시 특별했던 인태의 어려움을 공유하면... 엄마가 아파서 같이아프고, 또 엄마를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빼앗겨 맘아프고...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놀다가 간혹 옆에있는 아이에게 맞거나 갖고있던 것을 빼앗기고... 또 엄마등에서 떨어지는 사고도 있었네요. 그래서인지 인태는 국자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행여 누가 국자를 빼앗으면 엄청나게 울었습니다. 잡은 국자는 잠이 들 때까지 절대로 내려놓지 않았고요. 국자를 어떤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잡고있는 것이 아니라 신..
15개월 인태는 따라쟁이, 애교쟁이~ 험난했던 겨울이 지나간 걸까요??? 저도, 인태도 아직은 완벽한 컨디션을 찾지는 못했어요. 그래서인지, 외출한번에 너무 쉽게 감기에 걸리네요. 저희가 서울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많이 피곤하고, 힘들긴 하지만 이 시간도 다 지나가겠죠? 그동안 인태는 참 많이 자란거 같아요. 문득 인태 기저귀 갈아주다보니..."인태가 이렇게 컸던가?"싶더군요. 특별히 인태의 15개월은 오랫만에 서울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맞이했습니다.
아기 피부질환 -인태의 지루성피부염과 도장부스럼 지루성 피부염 "인태가 머리에도 점이 있었나????" '못봤는데...생긴건가?" 인태 머리속으로 500원짜리 동전만한 점이 생겼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인태가 감기에 걸려 며칠동안 목욕을 시키지 않았는데 마치 비듬이 떨어지는 것처럼 머리에서 하얗게 각질이 생기더군요. '아기도 비듬이 있나?' 했다가 혹시나 해서 동네 송한의원으로 인태를 데리고 갔죠. "선생님 이게 왜 이러는거예요? 제가 너무 목욕을 안시켜서 그런걸까요?" "아..어머님...그런게 아니고...이건 지루성피부염인데요, 괜찮아요. 그냥 놔두면 없어져요. 깨끗이 닦아주시고요 아기 머리가 습하지 않게 해 주세요. " 환한 미소의 한의사선생님은 별거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지루성피부염은 쉽게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합니다. 너무 자주 씻겨주지 말고 또 ..
인태의 후두염과 트라우마 겨울은 겨울입니다. 바람도 차고...방심한사이 인태가 감기에 걸렸습니다. 맑은 콧물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기침을 하네요. 콧물이 뒤로 넘어가서 하는 기침소리는 약간 가래끓는 소리같은건데... 이번기침소리는 좀 달리들립니다. 마치 숨도 못쉴 것 같은... 겁도나고 걱정도되서 유리의 주치의 유경이에게 연락했습니다. 증상 하나하나를 듣더니 우선은 콧물나는데 먹는 약을 먹이고(유경이가 상비약을 미리 준비해 주었습니다) 서울 올라가는 길에 꼭 들렸으면 한다고 하네요. 평소같으면 인태를 그냥 푹~ 쉴 수 있게 해 주라고 하는데 의원으로 오라고하니 뭔가 심각한건 아닌가 싶어 걱정이됩니다. 진료시간을 맞추지 못해 다음날 찾아가기로 하고 밤을 맞이했는데... 인태가 열이 39도까지 올라가고 잠도 이루지 못할만큼 기침을 합..
가사노동? 말고, 가사놀이를 인태랑 할 수 있을까요? 대안교육. 제 마음을 잡았던 교육방식 중 하나가 슈타이너학교의 교육이었습니다. 2008년도에 SBS 스페셜에서 우리가 가야할 미래모습을 이야기하면서 보여줬던 영국의 토트네스에서도 슈타이너 학교는 있었습니다. 그 학교의 학생들은 닭을 키우는것, 화덕을 활용해서 요리하는 것 등 우리 생활에 필요한 활동을 마을 사람들을 통해 배우고 있었습니다. 이제 만 12개월을 꽉 채운 인태는 저의 행동의 대부분을 따라합니다. 양치할 때 칫솔 돌리는 것 기어다니면서 방을 닦는 것 행주질 하는 것 빨래너는 것 장난감 정리하는 것 어제는 선물받은 걷기연습 장난감 사용법을 인태 눈높이에 맞춰 가르쳐 준다고 무릎꿇고 시범을 보여줬더니 인태도 똑같이 무릎으로 걷더군요. 허걱....ㅠ.ㅠ 요즘 인태는 자는 시간이 일정해졌습니다. 낮잠..
귤대장 인태...FTA땜시롱 귤먹기 어려워질까 걱정입니다. 4년 전 처음 알게된 "섬에사는 농부 의 귤" 매해 11월만되면 저는 섬농부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섬농부의 귤은 노지에서 섬농부가 주는 자연영양들을 먹고 자란 녀석들로 11월에서 2월까지(날씨에 상황에 따라 시기는 변동되지만...)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섬농부에게 너무 연락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허거덩...제가 메일확인을 안한거네요. 메일 내용은 올해 작황이 좋지않아 100박스만 판매한다고. 제가 확인했을 때는 이미 판매마감. ㅠ.ㅠ 부랴부랴 안부전화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여쭸는데... 귤나무가 한곳에 몇십년씩 살다보니 필요한 영양분을 그때그때 넣어줘야 하는데 지난 여름에 허리를 다쳐 좀 소홀해 올해 귤이 많이 안열린 것 같다고 자책을 하시더군요. 혹시나 해서 "FTA때문에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인태야, 엄마가 네 말을 이해못해 미안해~ 마을에 바느질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모임에 참석한 인원은 적었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각자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바느질 모임에 참석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저의 실력은 좋지않아 마을언니의 권유로 발이달린 인태의 바지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인태는 이번 모임에 갔을때도 낯가림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충 분위기를 살피더니 여기저기 궁금한것들을 잡고 놀기시작합니다. 뿐만 아니라 모임에 참석한 언니들에게도 미소를 날립니다. 저는 인태를 따라다니기 바쁘니 바느질은 집에가서나 해야할 것 같습니다 돌이 막 지난 인태가 낯가림도 안하고 잘 웃는건 아마도 백일이 지나면서부터 다양한 곳을 다니며 사람들을 만나서 그런가봅니다. . 여기저기 부산하게 움직이는 인태를 보고 마을언니가 말을 건냅니다. "이제..
험난했던 인태의 11개월이 끝났습니다. 이제 정확히 만 12개월이네요. 인태의 11개월은 정말 험난했습니다. 11월 초 장수 하늘소 마을로 올라오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서울에 있는 짐을 빼느랴, 장계 셋방에 있던 짐을 빼느랴 계속되는 이삿짐싸기와 또 풀고 정리하기. 더불어 하우스에 마늘과 양파를 심느랴 정말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다녔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 잡고 일어서고 또 걸어다니고 싶은 인태에게 쌓여있는 살림살이들이 흥미로운 장난감이었나봅니다. 그만...바닥에 내려놓은 압력솥을 인태가 건드려 순간 압력솥의 증기로 손가락 사이사이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화상치료때문에 손에 칭칭붕대를 감고 양말을 입혔더니...손가락이 없어 잡고 일어설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늘 하던 잡고 일어서기를 안할 인태가 아니지요. 첫재날은 손가락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