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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마늘, 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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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과 "딱"사이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을 잘 견딘 마늘이 잘 올라왔습니다. 마늘이 남쪽과 북쪽으로 올라오는 모습이 다르네요. 두둑의 남쪽이 볕을 잘 받아 그런걸까요? 미세기후를 이렇게 배우네요~내년에는 두둑의 정비할 때 북쪽을 살짝 올려야겠습니다. 그리고 잘 자라 마늘쫑이 나왔습니다. 마늘쫑은 보통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뽑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도구를 사용했는데그냥 제 손으로 뽑습니다. 적절한 힘과 적절한 긴장감그리고 적절한 인내심까지 그래서 들을 수 있는 소리에 마음이 아쉽기도하고, 신나기도 합니다. 저 아래쪽에서 잘라져 마늘쫑이 길게 수확될 때는 "뽕" 하는 소리가중간에 끊어질때는 "딱" 하는 소리가.
2014년 마늘심기 전.... 마늘심을 밭을 준비 밭고르기를 하다 감자를 우수수 수확했다. 작년에 수확하다 남긴녀석들이 씨가되어 자란게다. 늘 봉석씨에게 많이 의존했었는데... 이번에는 밭정리 점적호수 해체와 재설치까지 다 했다. 물론 힘이 부족해 왼쪽두개는 봉석씨에게 부탁했지만... 일은 힘이 아니라 요령이란 엄마의 말을 계속 떠올린 한주였다. 고추밭정리 씨마늘정리 그리고 집수리위한 미장까지... 40키로 몰탈 16포를 썼으니... 이번주 혼자서 완전 고된노동을 했다. 뿌듯하기는 한데 그동안 방치됐던 인태와 쉬지못한 나는 좀 아플꺼같다... 오래가지 않길~~~
2013년도 양파 마늘수확 양파, 마늘... 농사 2년차, 두번 째 수확입니다. 작년 첫해 양파농사는 알도 굵고 당도도 높았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모종내기 실패를 시작으로 양파의 크기나 맛이 작년만 못합니다. 우리 양파를 처음 맛 보신 분들은 크기나 맛에 만족을 하시지만, 저희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고로 올해는 모종키우는데 더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우리의 인태도 수확하고 말린 양파 담는 것 까지 전 과정을 함께했습니다. 수확한 양파를 모두 말린 뒤 마늘을 수확하기로 했습니다. 마늘대에 있는 양분이 알로 간 뒤 잘 여문것을 확인하고 수확합니다. 아직 마늘대가 푸르러서 세대교체를 위해 심었던 주아만 먼저 수확하기로 했습니다. 분명 주아를 심고 통마늘이 나올 것을 기대했는데 통마늘과 육쪽마늘이 같이 나오네요. 왜...그런걸까요? ..
마늘 수확했습니다. 작년 11월에 심었던 마늘을 수확했습니다. 3접을 넣었는데, 양이 얼마나 나오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마늘수확은 양파보다 어렵더군요. 마늘이 땅 밑으로 꽤 들어가있어서 줄기를 잡고 뽑으면 뚝뚝 끊어지기도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호미로 캐다가 그것도 쉽지 않아 신랑이 삽을 활용해서 수확했습니다. 마늘의 크기는 생각보다 작습니다. 뿌리는 굵고 좋은데 마늘 크기가 작은 것으로 보아 양파 말린다고 물을 너무 일찍 끊어버린 것이 영향을 준 것 같습니다. 양파와 마늘을 이랑을 다르게 심었어야 했는데, 마늘종자가 부족해서 같은 이랑에 마늘, 양파를 심었거든요. 다음엔 꼭 이랑을 달리해서 물공급의 차이를 주어야겠습니다. 양파는 지인들께 나눠드리고 요청하는 분들께는 팔기도했는데.... 마늘은 딱 양가부모님과 저희먹을 것..
수확의 기쁨-양파, 열무 장수 하늘소마을에 와서 첫 수확을 했습니다. 수확한 작물은 양파. 양파는 9월에 파종해서 모종을 키웁니다. 그리고 11월 밭에 옮겨심기를 합니다. 13개 구멍이 뚫린 비닐멀칭위로 뽀족한 호미로 구멍을 내서 양파뿌리를 넣고 흙을 덮어주는거죠. 약 0.7cm가 되는 모종이 심기 좋은 모종이라고 하네요. 1cm가 넘어가면 숫양파가 생길 확율이 높다고 합니다. 작년 11월. 하늘소 마을로 이사하고 돌이 채 안됀 인태를 업고 봉석씨와 처음으로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봉석씨는 주중에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말에 같이 비닐멀칭하고, 양파모종을 옮겨심기 시작했죠. 손도 느린데, 인태를 업고 일을해야하니 허리는 끊어질 듯 아프고, 인태도 힘들어하고... 결국 일은 진척이 없고 인태는 감기에 걸려버렸었죠. 추위가 오기 전..
싹트네~싹터요 마늘과 양파가...^^;;; 집안 사정이 생겨 약 2달간 서울에서 살다가 장수로 내려왔습니다. 오랫만에 집에와서 그런지 인태가 많이 낯설어합니다. 혼자서도 잘 노는 녀석이 한시도 제 옆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네요. 뭐...저도 이사온 기분이 들기는 하더라구요. 오랫동안 비워서 그런지 집이 더 춥게 느껴집니다. 신랑은 서둘러 보일러에 나무를 때기 시작하는데...몇시간이 지나서 방안온도가 8도에서 11도로 올랐습니다. 아무래도 조금은 추운 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가을에 심어두었던 마늘과 양파가 궁금해서 하우스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어머머머머............................................... 하우스 밖에서도 선명하게 보이는 초록빛들 와우...마늘싹이 올라왔습니다. 그것도 제법 많이요~ 이..
양파에게 왕겨이불 덮어주고... "마늘은 굵은것도 중요하지만, 뿌리가 좋아야혀. 우리 마늘은 좋은거여. 밭마늘. 뿌리가 튼튼하잖여. 내가 마늘은 안팔려고 했는디, 집이니까 주는거여. 마늘 심어봤어? 마늘은 이렇게 하나씩 쪽을내서 땅에 쏙 집어넣고 흙을 넣어주면 돼. 너무 깊이도 말고 또 너무 얕으면 올라오니께. 그리고 요렇게 잘은것은 짐장(김장)할때 써. 아이코...근디 왜 농사는 지을려고 하는겨. 내자식이 한다고 하면 난 뜯어말릴꺼여. 쉴틈이 없어. 내가 언제 쉬는거 봤어? 어휴...한번 해봐. 해봐야 알어. 그리고 힘들면 우리집으로 다시 이사와~" 장계에 있는 집을 떠나기 전 주인어르신께 마늘 3접을 구했습니다. 평생을 농사지으신 주인어르신은 고된 노동으로 많이 지쳐보이셨습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셔서 하루종일 일하시는 모습을 보며..
마늘과 양파심을 밭을 준비합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농부의 삶을 시작합니다. 아직 하늘소마을로 이사가지는 않았지만, 전 주인이 하우스한동을 미리 정리해주셨습니다. 처음에는 가장 큰 하우스에 마늘과 양파를 심을 생각이었지만,10년 전 공부한 이후 거의 처음짓는 농사이기에 욕심부리지 않기로했습니다. 게다가 제일 먼저 정리된 밭이 작은 하우스여서 길이 35m되는 하우스에 마늘과 양파를 심기로 했습니다. 당초 계획은 삽으로 흙을 뒤집어 밭을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하우스의 경우 3년동안 기계를 들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삽으로 땅을 뒤집으면 기계의 힘을 빌리는 것 보다 훨씬 많은 노동이 들어가고 또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기계가 땅을 누르면서 단단하게 만드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또 석유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죠. 허나...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