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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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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의 변신 오랫만에 생활한복 만드는 카페에 들어갔다. 새로운 소식은 많지 않았지만, 주인장 작품구경하러 갔다가 발견한 웨딩한복. 내가 만들었던 것에 업업업그레이드 된 정말 예쁜 한복이 눈에 띄었다. 이 옷은 선생님이 다니는 교회의 멋진청년이 필리핀여성과 결혼하게 되어 선생님이 선물로 만들어 준 것이라고 한다. 신부의 사진은 내가 맘대로 퍼날르기가 그래서 안갖고 왔는데...카페에 가면 볼 수 있다. ㅎㅎ 정말 예쁜 신부~ 또 그 신부가 두고두고 입을 수 있는 한복드레스 보는 나도 너무 행복하다~ http://cafe.daum.net/lifehanbok
다시꺼내입은 예복 결혼한지 벌써 9개월이 되었네요 그리고 제가 결혼식때 입을 한복을 만들러 다닌지 꼭 일년이 되었습니다. 단 하루만을 위한 일회용 옷이 아닌 평소에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어 입겠다고 신랑과 약속하고, 시간을 쪽개어 복지관을 다녔습니다. 처음접한 공업용 미싱에 쩔쩔매면서 꼬박 4개월이 걸렸습니다. 본식때는 치마만 드레스로 입고, 폐백과 인사드릴때는 저고리를 입으니 한복으로 입었습니다. 그런데, 결혼식 이후로 어른들께 인사하러 다닐때 꼭 챙겨입는 신랑과는 다르게 전 생각만큼 제가 만든 옷을 안입게 되더군요. 이제야 하는 말이지만, 사실 옷감을 구하러 다니면서 빤짝빤짝하는 옷만보는 저와 우리의 원칙대로 옷을 입으려 했던 신랑과 참 많이 싸웠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소박함보다 저의 눈에 가득찬 화려함에 훨씬 더..
메트로에 난 기사 인터뷰라 생각하지 못하고 정보전달이라 생각하고 한참을 이야기했던... 음... ======================================================================================= 20090921 메트로신문 라이프면 ‘옥수수 드레스’ 입으니 친환경 여왕 ‘녹색결혼’ 실천한 신부 2인의 편지 한 명은 지난봄에 했고, 또 다른 이는 이번 가을에 하는데 결혼 청첩장이 꼭 같다. 물론 신랑·신부와 결혼하는 날짜·장소가, 또 초대글도 서로 다르지만 같은 디자인, 같은 크기의 용지가 꼭 같다. 무엇보다 초록 나뭇잎 사이로 환하게 웃는 사진 속 주인공들이 지구환경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그 마음이 꼭 같다. 이들은 ‘녹색결혼’을 했고, 하려고 한다. 그래서 재생용지..
우리이야기 바야흐로...결혼식이 끊이지 않는 가을 신혼살림을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녹색결혼이야기를 해 달라는 인터뷰가 들어온다. 신랑이랑 모든 인터뷰는 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얼결에 하게 되었다. 어쩌면 나는 내 이야기가 잘못나갔던 지난 기사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다행이도 이번 기사는 우리가 고민했던 내용들을 잘 담아졌다. 이젠...정말 끝.
녹색결혼을 하도록 도와주신 분들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나봅니다. 다시금 언론에서 인터뷰요청하는 전화가 많이 들어옵니다. 자연과 가까운 결혼식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나봅니다. 그래서 여기에는 제가 결혼을 준비하면서 얻은 정보를 조금 소개할까 합니다. 1 결혼식장 가장 크게 고려한 것은 교통이었습니다. 대중교통이용이 좋은 곳으로 잡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체 식당을 갖고있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식재료만을 이용한 식당을 찾고싶었는데, 그런 식당을 갖고있는 예식장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아는 분들에게 많이 물어봐서 "기독교기념회관 웨딩홀"에 갔습니다. 10월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원래 이렇게 시간이 몰리냐고 물어봤는데, 11월까지는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다행이도 우리가 결..
Tying the knot with herbs, nettles and hanji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작은것이 아름답다에 연재한 글을 보고 언론에서 인터뷰 섭외가 들어왔었다. 시간이 없어서 이메일로 인터뷰 질문을 받아 답을 다 적어놓았는데...국민일보 기사가 뜬 것이다. 국민일보에 잘몬 난 기사를 보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신랑이 그렇지 않아도 언론에 나는 글에 대해서 별로라고 생각했다가 더이상 우리가 한 일은 언론보도는 안했으면 하고 내게 제안했다. 나도 우리의 첫번째 프로젝트라고 말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결혼식을 싸구려로 만들어버린 그 기사를 보고 신랑의견에 동의했다. 하지만, 하기로 했다가 거절을 했기에 마음이 너무 불편했는데... 우연히 그 때 의뢰했던 기자분의 글을 읽게 되었다. 글을 다 읽고, 이분과 먼저 인터뷰를 했다면 조금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러브그린 캠페인 - 나무심는 사람들 우주에서 보면 해마다 달라지는 지구의 색깔변화가 보일까? 2000년~2005년까지 지구 전체 탄소흡수량의 5%, 독일만한 산림이 사라지고, 한국에서는 0.6%의 산림이 도시 숲은 매 년 3.5%가 사라졌다고 한다. [참고: 생명의 숲 홈페이지]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단순히 탄소흡수력만 줄어든 것일까? 숲은 작은 생태계로, 그 안에서는 동식물과 미생물이 햇빝과 물 등 을 이용하여 생산, 소비 그리고 분해작용을 하며 살아가는 곳이다. 물론, 사람도 그곳에서 열매를 비롯하여 목재, 종이 등 필요물품을 얻고, 덤으로 상쾌한 공기와 정서적인 안정을 누리기도 한다. 다만, 이런 이용이 과도해지고, 숲을 단순히 산업을 위한 재료창고로 여기면서부터 재앙은 찾아온다. 적절한 물을 흡수하는 곳이 사라져 홍수와 산사태가..
사랑은 더욱 뜨겁게, 살림은 조금 불편하게 작은것이 아름답다 연재 3편 바야흐로 봄, 결혼식철. 결혼식에 쏟아 붓는 액수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은 ‘일생에 한 번 뿐’ 이라는 면죄부로 넘어가고 있다. 지난 2월 녹색결혼식에 도전한 김희정 님의 이야기를 이번 3회로 마무리 짓는다. 또다른 예비신혼부부들의 녹색결혼식을 기대해본다. “힘들지 않겠니?” “한번 해 볼게요. 저희가 이렇게 살려고 작정한 거니 힘들어도 해보고 싶어요.” “그래 그럼. 너희들이 그렇게 생각하니 한번 해봐.” 이제 막 결혼식을 마치고 평상복차림에 배낭에 가방까지 끌며 공항을 가겠다고 나서는 우리가 부모님은 걱정되시나 보다. 사실 막연히 공항버스를 타겠다고 했다가 정류장을 못 찾아 주말 오후 복잡한 도심 한 복판과 혼잡한 지하철을 경험했다. 조금 피곤하기는 했지만, 나름 재미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