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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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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농부 인태의 일상 인태이야기~~~ 오늘은 마늘, 양파밭을 정리하는 날인가봅니다. 엄마가 마당에서부터 저를 안을때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아!!!!위로 올라가는구나!!!' 제가 아무리 때를 써도 엄마는 꿈쩍도 안하고 하우스가 있는 윗길로 갑니다. "인태야~오늘은 일을 좀 해야해!!!!도와줘~~" 하우스에 들어가니 풀들이 잔뜩 있네요. 엄마는 앉아 풀을 뽑기 시작하는데...제가 뽑을 수 있는 풀들이 아닙니다. 제가 항의를 했더니 엄마는 저에게 씨를 받기위해 남겨두었던 양파들을 뽑으라고 합니다. 풀보다는 훨씬 쉽더군요. 가끔 줄기가 끊겨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때는 쭈그리고 앉아 양파가까운쪽 줄기를 잡으면 쉽게 뽑힙니다. 휴~~한시간이 지났는데 엄마가 계속 풀만뽑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울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원전과 송전탑을 반대하는 우리가족의 소박한 투쟁!! 고리1호기 재가동을 반대하며 싸우는 분들 밀양 송전탑을 반대하는 분들에게 지지를 표합니다. 함께 현장에 있을 수도 또 물질적 지원도 어려운 우리지만, 매일매일 집에서 전기를 최소로 사용하면서 싸움에 동참합니다. 사실... 많이 부족한지라 편하고 싶은 나의 습성을 버리기 위해 매일매일 세계 핵 발전소 지도를 봅니다. 300리터짜리 냉장고가 비좁다 느껴질 때 다시한 번 지도를 쳐다보고 작년 일본의 사건을 기억하고 믹서기 대신 절구랑, 강판쓰고 마요네즈 같은건 집에서 만들어먹고 만들때도 전기사용은 안하고 수동으로.... ㅋㅋ 또 사서고생한다, 시간이 많이걸리는데 그시간에 아이랑 놀아주는게 더 좋은거 아니냐... 그러시는 분들도 많지만, 인태랑 이렇게 같이 하면 같이 놀 수 있어 좋고 또 인태가 방사선 위협으로..
이제 동네 형아들이랑 마실다녀요~ 제가 밖에서 너무 일을 오래했나봅니다. 게다가 이번달에는 장거리 여행도 잦았구요. 잘 아프지 않는 인태인데, 이번에는 기침을 2주째 하고있습니다. 등에 업혀있는 것도 아이는 피곤할테니까요. "에이...잘됬다. 우리 그냥 집에서 놀자!~" 뭐처럼 인태랑 실컫 놀기로 작정하고 물려받은 장난감, 악기들을 연결해서 인태에게 줬습니다. 음악과, 박자에 맞춰 춤추기를 좋아하는 녀석이라 그런지 북치는 솜씨도 재법입니다. 이번에는 공이 단계별로 내려오는 것을 구경합니다. 분명 이런 교구들이 다 이름이 있을것이고, 뭔가 교육의 목적이 있을텐데...제가 구입한게 아니어서 정확히 뭐에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뭐에 좋은건가요? 실컫 집에서 놀다보니 혼자 땡볕아래 일하고 있을 신랑생각이 나네요. 신랑에게 참을 갖다주면서 큰 웃..
혼자 노는 아이 인태가 서울에 가면... 분명 시골로 이사 온 목적은 인태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이다. 인태에게 좋은 환경을 주고,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보다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품고, 사랑을 나누며 살기 위해서다. 그런데... 요즘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한다. 내가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농사를 짓는 다는 것도 돌봄인데, 이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마늘, 양파만 있을 때와는 다르게 봄, 여름이 지나면서 풀도 쑥쑥 잘 자라고 고추는 진딧물을 비롯해 여러가지 병충해들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것. 대부분의 농사일은 신랑에게 맡겨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집안돌보고 살림하고 농사계획세우는 것 등 신경쓰는 것이 많아 인태와 보내는 시간이 적어졌다. 그렇다고 다른 것을 잘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늘 인태와 함께 있지만..
인태야 뭐해??? 뽕나무 아래에 앉아 오디먹고 있어요~ 포항가는 길이예요. 아... 졸려 하품하고 있어요. 형아에게 어떤 장난을 칠까 고민하고 있어요. 커튼갖고 놀아요~ 넘어졌는데, 누나들이 신발을 고쳐신어주고 있어요. ㅋㅋㅋ 이렇게 황송할수가...ㅋㅋㅋ 그네의자에 앉아 아빠보고있어요. 아빠랑 놀아요~ 바닷가에 가보려구요 사진찍어 주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누나들이랑 산책해요. 내가 더 크죠??? 모래사장 걷고있어요. 저게 뭐지???? 가영이 누나랑 그림그리려고요 어때요? 잘하죠? 인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다를 봤습니다. 바다에도 들어갔다왔다네요. 저는 하필 배가아파서 방에서 쉬었습니다. 요즘...인태의 행동방경이 넓어졌습니다. 궁금한것도 많아지고 또 하고싶은 것도 많아집니다. 형, 누나들과 노는걸 좋아합니다. 다양한 체..
창의적이고 이타적인 18개월 인태숑~ 인태 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지고있습니다. 밤에 자면서 "꼬끼오~"하고 잠꼬대를 하기도하고 옆에서 봉석씨가 "음매~"하면 "음머~~"하고 따라하기도합니다. 산책하다 새를만나면 새소리를 따라하고 개미들을 만나면 손가락으로 가르치며 개미들이 가는길을 지켜봅니다. 요즘은 민들레씨들을 후후부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회관앞에 서있는 자전거의 패달을 돌려보기도하고 여기저기 두들기며 소리를 탐색하기도합니다. 또 저희전화기를 들고 "어~어~"하며 저희부부가 통화하는것을 재연하기도 하고... 특히 제가 요즘 인태의 성장과함께 가장 부담스러운것은 혼자서 마을길을 막~다니려고 하는 것입니다. 순식간에 제 눈앞에서사라지니까요. 마을분들은...이제 시작이라면서 살좀빠지겠다고 웃으시네요. 하하 살빠지는건 좋긴한데...^^;;;;; 아..
17개월 아기가 농부가 된 사연 인태가 많이 컸습니다. 키도 크고 몸무게도 늘어나고 또 생각하고 저희와 소통하는 것도 달라졌습니다. 위험하다고 인태가 뭔가를 잡았을 때 그냥 뺏으면 저에게 항의를 하는데, 설명하고 부탁하면 저에게 잘 돌려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엄마는 "야~~김인태!!"하고 먼저 소리지를때가 많습니다. 그럴때면 인태는 깜짝 놀라기도 하고 때로는 가만히 저의 모습을 살핍니다. 또 제가 인태에게 이유없이 화를낸다거나 함부로 대한다고 생각하면 미안하다고 사과할때까지 삐지기도 합니다. 농사일로 바쁜 요즘 인태와 저는 밭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풀뽑는일 다시말해 풀들과 면적을 갖고 경쟁하는 것이 싫지만...저에게도 식량을 생산하는 땅이 필요하기 때문에 밭에 나는 풀들은 다 뽑아버립니다. 그런데 인태가 이런모습을..
인태는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저는 곧 만 17개월이 됩니다. 이제는 걷는것도 편해졌고, 밥도 엄마가 주는거 말고, 제가 알아서 숟가락질도하고 원하는 것을 먹고싶습니다. 가끔 엄마는 음식을 너무 많이 주거나 혹은 너무 적게줘서 불편합니다. 엄마아빠처럼 젓가락도 사용하고 싶은데...잡는것도 어려우니 지금은 젓가락 사용하고 싶을때마다 엄마꺼를 잡고있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얼마 전 엄마는 삼치를 구워주셨는데, 맛이 좋더군요. 제가 잘먹는 걸 보시고 다음날에도 삼치를 구워주셨죠. 빨리 먹고싶은데 엄마는 제가 먹을 수 있게 안해주시더군요. 그래서 급한 마음에 그냥 손으로 잡고 먹었어요. 음...이맛이야~ 제철과일만 사주시는 엄마때문에 저는 한번에 여러개의 과일을 먹을수는 없습니다. 최근 엄마는 유기농딸기라면서 친환경농부들이 만든 "참거래농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