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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아기 피부질환 -인태의 지루성피부염과 도장부스럼

지루성 피부염

"인태가 머리에도 점이 있었나????"
'못봤는데...생긴건가?"
인태 머리속으로 500원짜리 동전만한 점이 생겼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인태가 감기에 걸려 며칠동안 목욕을 시키지 않았는데 마치 비듬이 떨어지는 것처럼 머리에서 하얗게 각질이 생기더군요. '아기도 비듬이 있나?' 했다가 혹시나 해서 동네 송한의원으로 인태를 데리고 갔죠.

"선생님 이게 왜 이러는거예요? 제가 너무 목욕을 안시켜서 그런걸까요?"
"아..어머님...그런게 아니고...이건 지루성피부염인데요, 괜찮아요. 그냥 놔두면 없어져요. 깨끗이 닦아주시고요 아기 머리가 습하지 않게 해 주세요. " 환한 미소의 한의사선생님은 별거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

지루성피부염은 쉽게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합니다. 너무 자주 씻겨주지 말고 또 습하지 않게 해 주라고 하더군요.
아기들은 환경이 바뀌어도 피부에서 이렇게 반응할 수도 있다고...

도장부스럼

 

11월 20일 서울에서 '인태 서포터즈 창단식'을 끝내고 장수 집으로 돌아왔을 때입니다.
인태 몸에 송한의원 선생님께서 지루성피부염이라고 말씀하신 그 타원형이곳곳에 생겨난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두면 없어지겠지 했는데, 없어지기는 커녕 온몸으로 퍼지더군요. 또 심장이 벌렁벌렁했어요.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우리의 주치의 도솔한의원 한의사 유경이에게 인태 몸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주고 지루성피부염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사진을 확인한 유경이는 "도장부스럼이네요.혹시 주변에 고양이나 개가 있나요?"하고 묻더군요. 장계에 살때는 옆방에서 강아지 2마리를 키웠고, 하늘소마을에 들어오니 들고양이들이 많이 있는데...두 경우 모두 우리집 툇마루에 자주 옵니다.  제가 만지지는 않았지만, 은연중에 고녀석들의 털이 인태에게 붙었을 수 있는 것이죠. 이런 상황을 이야기했죠. "언니나 형부가 고양이, 강아지 만지지 마시고요, 가급적 인태가 노출되지 않게 주의하세요. 그리고 인태가 부스럼이 난 곳을 만지지 않게 하세요. 이건 간지러울 수 있어요. 그러니 수시로 냉찜질을 해 주시고요. 만일 인태가 손으로 자꾸 만지면 밴드로 붙여버리세요. 부스럼을 가급적 안만지는 것이 죻아요. 그리고 환경이 바뀌어도 그럴 수 있으니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그런거니? 그런데 혹시...이게 자꾸 온몸으로 번진게 내가 로션을 발라줘서 그런가? 난 건조해서 보습해준다고 아토로션 발라줬거든"
"로션은 바르지 마시고요 자운고 발라주세요."
 
저의 무지한 행동이 인태를 더 아프게 한 것 같아 인태에게 많이 미안하네요. 인태가 종종 환부를 만지고 가끔은 신경질적으로 행동하더군요. 냉찜질은 처음에는 열심히 했는데, 차츰 게으름에 못해줬고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인태에게 열감기가 찾아와 몸에서 열이나니 부스럼이 난 부위를 자주 긁더군요. 
 인태가 감기걸려 아프면 저희부부도 인태 간호하느랴 잠도못자고 지칩니다. 그래서 그 끝에 감기가 찾아오죠. 그래서 아랫마을 송한의원에 갔습니다. 선생님은 저희에게  감기약을 처방해 주시면서 인태가 몸을 긁는다고 말씀드리니 목욕할 때 사용하라고 탕약 3개를 주셨습니다. 어떤약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그 탕약을 넣어 목욕을 하고나니 인태가 긁는 것을 멈췄습니다. 그리고 처음 도장부스럼이 생기고 약 3개월이 지난 지금 인태 몸은 깨끗해졌습니다.


그밖에...

인태의 왼쪽 볼은 수시로 빨갛게 뭐가 납니다. 주변 사람들은 이거 아토피 아니냐며 제게 자꾸만 물어보는데...은근 스트레스 받더군요. 그래서 이것도 유경이에게 물어보았죠. 유경이는  "이거 괜찮아요. 인태가 몸이 안좋으면 이렇게 나왔다가 없어지는거예요. 걱정마세요."라고 쿨~하게 이야기 하더군요. 집에와서 그동안 찍어놓은 사진을 보니...인태얼굴의 빨간 그 무언가는 우리가 이사를 했을 떄, 인태가 감기로 아프고 난 뒤 등 인태가 피로하고 힘들었을 때 올라왔더군요. 그래서 이제는 인태 얼굴에 뭐가 올라와도 걱정안하기로 했습니다.

동네 송한의원 한의사선생님은 아기의 피부가 좀 이상하다고 스테로이드가 들어있는 피부약을 발라주면 많은 이들이 두려워하는 아토피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피부가 이상하면 좀 지켜보라고 하네요.

휴~~ 늙은 아기엄마 저는 이렇게 또 하나를 배웠습니다.

* 참 도장부스럼을 인터넷에서 찾아봤더니 어떤분은 부모의 무좀균에서 옮았다고 무좀약을 처방받았다는 분도 계시더군요.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저도 무좀이 있는데...한의사 선생님은 제 무좀이랑 인태의 도장부스럼은 아무 상관이 없다면서 죄책감 갖지 말라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 걍...도둑이 제발저린다고...걍 알려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