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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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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개월 인태의 놀이? 요즘 인태는 손, 발그리기에 흥미를 느낍니다. 자신의 손 발뿐 아니라 동물들의 것도요. 문제는...인태가 손가락으로 동물들의 발자국을 짚으면 제가 그 동물들의 소리를 내야하는데...제가 인태가 원하는 만큼 동물소리를 모르네요. 아쉽게도 동물 이름을 말해주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저와 밭에 들어가면 이제 인태는 스스로 앉아 먼저 풀을 뽑습니다. 얼마나 야무지게 뽑는지 모릅니다. 신기한 것은 이제는 말해주지 않아도 제가 키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제가 일을하면 혼자 마을을 돌아다닙니다. 처음에는 제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제가 보이던 말던 혼자 막 다닙니다. 처음에는 풀만보면 뽑던 인태가 마을을 다니면서는 전혀 풀을 뽑지 않습니다. 대신 꽃을보면 다가가 향기를 맡네..
오매떡방에서 빵만들기 체험 아침에 일어나니 얼굴이 뚱뚱불었습니다. "봉석씨 나 너무 피곤한가봐 얼굴이 풍선됬네." "쉬어. 그냥 나중에 하고 쉬어." "근데 봉석씨 자기얼굴도 만만치 않네?" ㅋㅋ 요즘 쉬지않고 달려가고있는 우리부부가 서로를 마주하는 얼굴은 좀 무섭습니다. ㅋㅋ 이렇게 몸이 익숙해져 가겠지...하면서 저는 오늘 쉬기로 했습니다. 뭐...쉬는거라면 인태랑 같이 놀러다니는 거죠. 옷을 챙겨입고 집을 나서니 놀러가기 전 들려야 할 곳이 있네요. 먼저 바로 우리 집 위에있는 오매떡방에 들려 며칠 전 구입한 식빵과 떡값을 드리기로 했습니다. 떡방에 들어가니 언니들이 빵을 만들고 계시네요~ 언니들이 빵을 주시니 ㅋㅋ 먹는거 좋아하는 인태...양손에 빵을 들고 떡방에 눌러앉았습니다. 오늘 구운 빵입니다. 저희가 구입한 빵이기도..
인태랑 같이 김장채소 돌아보기 벌써 서리가 몇 번 내렸습니다. 노지에 심은 배추들이 염려스러워 배추를 묶으러 갑니다. 배추 묶을 줄을 갖고 올라오는데 마을 오매떡방 언니가 인태에게 과자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인태는 아빠닮아서 먹는걸 엄청 좋아하는데...오늘은 더더욱 좋았나봅니다. 참...신나서 어쩔줄을 모르네요. 배추 묶는 첫날에는 30포기 묶었습니다. 배추 포기 하나하나마다 벌레가 있는지 확인을 하고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놀고싶은 인태는 계속 옆에서 놀자고 칭얼칭얼. 그래서 나머지는 오늘 했습니다. 오늘은 간식도 많이 갖고가고 인태가 비닐뜯는것도 허락하면서 겨우겨우 다 끝냈습니다. 물론 가장 어려웠던 것은 액비를 넣어주는 호스를 잡고 자기가 물준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을 맊는 것이었습니다. 물이 아닌 깻묵액비라서 그걸..
인태야 땅이 폭신하니? 풀을 뽑는걸로 생강밭을 마무리합니다. 부직포를 걷는건 신랑에게 부탁하기로 했습니다. 한참 풀을 뽑고있는데 인태가 바닥에 또 눕네요. 근데 눕는 자세가 평소 놀때라 다르네요. "인태야 일어나~ 그렇게 누워있지말고..." "......" 이녀석 눈을 감고있네요. 얼마 전까지만해도 졸리면 찌찌달라고 엄청 때를 썼는데 이젠 인태도 분위기 파악을 하나봅니다. 혼자 저렇게 누워서 자네요. 문득... 인태가 엄청 편해보이네요. 한편으로는 일주일이 넘게 매일 하우스에서 일만하는 엄마옆에서 나름 적응하는 어린 아들이 안쓰럽습니다. 이것도 시골생활의 한 부분이겠죠? 모든걸 다 가질 수는 없으니...
인태의 쉬는시간 요즘 농사일로 바쁜 인태는 잠깐씩 집에들어와 쉴 때 동요를 듣습니다. 동요를 틀어주기 전 저는 패이스북을 잠깐씩 확인하는데 지난 주 토요일에 있었던 "핵없는 세상을 위한 공동행동"내용들이 많이 올라왔더군요. 그 중 노리단의 연주가 있어 인태에게 보여줬더니 요녀석 뽕~~~갔습니다. "또~또~" 이 동영상 왜 이리 짧은건지. 또 다시보기는 왜 한 번만되는건지...새로고침눌렀다가 다시보기 눌렀다가...이게 귀찮아진 저는 포털싸이트에서 다른 동영상을 검색했습니다. 다행이 아이들의 난타공연영상이 있네요. 그 영상을 보여줬더니 인태는 또 몰입합니다. "형~형~~"하면서 좋아하다가 바로 자기 소고를 갖고와 같이 장단맞춰 연주하네요. 그런데 그걸로는 성에차지 않았나봅니다. 자기 북을 꺼내오더니...아주 불만스러운 표정..
인태야 먹을거리는 귀한거야!! "아~~~~~~악~~~~~~~~~~~~~~~~~~~~~~~~~~" "아.......엄마......." 나무에 불붙이고 들어왔더니 부엌이 이렇게 되었네요. 요녀석 볶은 옥수수를 저 몰래 꺼내서 먹더니만 이번에는 보리를 꺼내서 바닥에 부어버렸습니다. 하나하나 만지는게 재밌었겠죠. 먹는건 옥수수처럼 맛이 나는건 아니니 먹고싶지는 않았을꺼고. "아~~~앙~~~~인태야 이게 뭐야. 엄마가 먹을것으로는 장난치지 말라고 했지? 귀한걸 이렇게 하면 어떻게?" 인태가 이제서야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알았나봅니다. 봉투를 집더니 주섬주섬 담기시작하네요. 제가 몇 가지 경우는 인태를 야단칩니다. 그 중 하나가 먹을거리를 갖고 장난칠 때. 욕심부려서 밷어버릴 때입니다. 우리가 직접 키워봐서 더 잘 아는건데요 어느 것 하나 쉽게..
22개월된 아이랑 뭐하고 놀아요? 인태 작은엄마가 추석에 유아용 찰흙을 선물해줬습니다. 주물럭주물럭하기 좋고 색도 예쁘더군요. 저녁을 먹은 뒤 인태랑 마주앉아 주물럭주물럭 찰흙을 만지고 놀았는데... 인태는 금방 실증을 냅니다. 집에있는 다른 장난감들도... 대신 저랑 잡기놀이를 한다거나 같이 살림을 한다거나 다음이나 네이버에 나오는 노래를 듣는다거나... 같이 율동을 한다거나... 가끔... 다른 애들은 뭐하며놀까 궁금합니다. 인태는 이렇게 놀아요~ 밭에서 일할 때는 풀뽑고 벌레나 풀뜯어다 닭에게 줍니다. 마을길을 걷다가 꽃을 감상하기도 하고요. 이젠 이를 닦는것도 혼자서 하려고 하네요~ 엄마대신 원두커피를 갈아주기도 하고 밭에서 물주는 것도 참 좋아합니다. 닭에게 갖다주자며 작물에 있는 벌레를 잡아주면 만지작 거리다 죽여버리기도 하고..
추석 후 인태의 농장돌보기 오랫만에 인태가 농사일을 봅니다. 탈출하려는건가????싶더니...잠시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네요~ 물을 점적호스로만 주니 그나마 풀이 덜 자라기는 하지만 여전히 손이가야하네요~ 인태가 오랫만에 자리잡고 앉아 풀들을 뽑고있습니다. 이제 인태는 풀과 작물을 구분합니다. 작물 사이에 난 풀만 뽑는걸보면...확실히 구분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양배추와 배추에서 살고있던 벌레들, 그리고 잎이 뻥뻥뚫려버린 양배추잎을 닭들에게 나눠줍니다. 아직도 집이 없어 기둥에 묶여있는 닭이 애처롭습니다. 안타깝지만 우리가 집을 만들어 줄 수 없으니 이렇게 먹을거라도 잘 갔다주는 걸로 위로해봅니다. 이제 노지로 왔습니다. 스프링쿨러가 하우스 안에있는 생강에게 물을 주는 동안, 인태는 호스로 노지밭에 물을 줍니다. 한참 밭에 물을 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