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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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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 꽃대 "희정씨 뭐해? 나 잠깐 산에 올라갈까 하는데 같이 가려나 싶어서~" 그렇게 따라나선 뒷산에서 이 풀을 만났습니다. "희정씨 이게 홀아비꽃대야." "왜 홀아비 꽃대래요? 향기도 좋은데요?" "글께. 이렇게 꽃이 하나만 올라와서 그런가? 이거 나무해 먹으면 정말 맛있어." 뒷산 초입에서 만난 이 예쁜꽃을 감상하고 몇 개 채취했습니다. 마을에 내려와 언니가 집에 오셨습니다. 채취한 홀아비꽃대로 나물 무치셨다면서. 와....맛보고 감탄했네요~ 그리고미영언니를 잘 따라다녀야 겠다 다시 한 번 다짐했네요~ ^^
엄나무순 요리 어느 새 엄나무순이 많이 나왔습니다. 마을 언니들과 진영언니네 엄나무 순을 따기로 했습니다.얼마 전 배웠던 장아찌를 함께 만들어 보기 위함입니다. 가시에 찔리면 너무 아파 장갑을 끼고 해야하는데제 손에는 장갑이 너무 커서 맨손으로 작업했습니다.가시에 찔리지 않기 위해 애쓰다 보니 엄청 집중하게 되네요. ^^;;;;집중력이 필요할 때 엄나무 순을 따야하나 봅니다. ^^;;;;;;;;; 한참 집중해서 작업하다 보니 출출합니다.진영언니가 잎이 큰 엄나무순을 가져다가 부침개를 해 주셨습니다.데쳐서 먹을 때 보다 향은 잘 안나는 것 같습니다.하지만 맛은 끝내줍니다. 치즈를 얹은 부침은 고소한 맛이 더해져 별미였습니다. 언니들과 순도 따고 이야기도 나누다 보니 시간이 후루룩 흘려버리네요. 장아찌는 다음 날 다시 모..
고들빼기 우리 엄마는 채소를 좋아하십니다.특히 밭에서 나는 들풀들.그 중에서도 고들빼기를 엄청 좋아하십니다. 마을 저수지 건너편에 살고있는 민자언니가 고들빼기가 많다며 가져가라고 하십니다.말 나온김에 마을 미영언니와 함께 나섰습니다.미영언니가 어떤게 고들빼기인지 알려주십니다. 고들빼기는 뿌리부터 다 먹기 때문에 살살 잘 파서 채취합니다.밭 한 쪽을 건너오니 벌써 한 봉투가 생겼습니다. 정리해서 엄마에게 보내드려야겠습니다.다음엔 고들빼기 김치 맛있게 하는 걸 배워야겠고요. 미영언니와 민자언니 덕분에 엄마에게 좋은 선물을 보낼 수 있게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거저 얻은 나무(엄나무) 엄나무순이 올라옵니다. 쌉사름 한 맛과 향이 입맛을 돋굽니다. 엄나무가 자라기 전 이 자리에 꽃밭을 만들었습니다. 이 집으로 이사 온 첫 봄에 제가 열심히 한 일이었죠. 그런데 꽃 밭을 만든 그 다음해, 또 그 다음해해가 지날 수록 가시나무가 땅에서 올라오더군요. 처음엔 뭐지? 왜 여기서 나지? 했는데딱 윗집 가시나무가 자라는 거리만큼 우리집에서도 자라네요. 이 나무 이름이 엄나무라는 것도봄이 되면 엄나무 순이 나온다는 것도그걸 데쳐서 먹고, 나무는 잘 말려 약으로 사용한다는 것도 그제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만든 꽃밭이지만, 이제 더이상 꽃은 심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몇 해 전에 심었던 더덕과 참나물이 다른 풀들과 같이 자랍니다.우리가 먹기 부족하지 않을 만큼.
쌀 조청만들기 지난 3월에 장수군 농업기술센터에서 발효식품-장아찌 제조를 배웠습니다. 다양한 장아찌 만드는 법과 함께 기본양념을 만는 방법도 알려주셨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엄마들에 해 주는 음식을 먹어서 입은 고급인데 요리를 해보지 않아 할줄은 모른다고 합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 한명이죠. ^^) 그래서 강사님은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도 계속 연구중이라고 하는데요. 그 쉽게 만들어 볼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쌀 조청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알려주신 방법을 급하게 메모를 하기는 했지만, 그 메모만으로는 만들기가 어렵네요. ^^;;;다행이 함께 수업들은 마을언니들이 계시니.....또 미리 해 본 춘미언니가 있으니 춘미언니에게 다시 하나하나 물어보면서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작년에 쌀을 재배하신 별당 언니가 이 쌀..
춘미네 유정란 추운 겨울을 지내고 봄이 찾아오면서 저와 같은 마을에 사는 춘미언니네 집 꼬꼬들도 알을 많이 낳는다고 하네요. 추운겨울에도 닭들에게 물을 날라주고 좀 더 넓게 키우고 싶다고 꼬꼬집도 더 넓히셨어요. 뭐...요즘 어디서나 쉽게 유정란 찾을 수는 있지만... 부모들도 아이에게 항생제를 안먹이고 자연에 가깝게 키우면서 마음과 정성을 다하듯 춘미언니네 유정란은 항생제를 포함한 어떤 화학약을 주지않고 마음과 정성으로 닭을 키웁니다. 요즘 알이 많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같아서는 제가 다 사서 감사한분들에게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 제 상황이 그러지 못하니 이렇게 공유를 합니다. 인디언의 철학과 마음을 고민하며 사는 언니네가 정성스럽게 키운 꼬꼬들 그리고 알들을 한 번 드셔보심 어떤지요? 감사한 분들에게 선물도 ..
나의 로망 춘미씨~~ 춘미언니는 내 로망이다. 언니네는 우리랑 비슷한 시기에 마을로 이사와서 나랑 농사이야기를 제일 많이 한다. 이번주에는 마을 남자분들이 다 함께 마을로 들어오는 길에서 풀베는 동안 언니랑 인태를 데리고 농업기술원에서 EM을 받아왔다.... 언니는 트럭도 운전하고 요리도잘하고 꽃과 작물을 참 잘 가꾼다. 그 중 제일 좋은건 언제 찾아가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마음씨. 참 귀하고 닮고싶은 사람이다
반찬만들기 편한 토마토잼과 고추발효액 "희정씨 이거 먹어봐." "이게 뭐예요?" "토마토쨈. 설탕이랑 2:8로 졸였어." 아... 토마토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