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석&희정 (164) 썸네일형 리스트형 임신 19주, 철분제를 먹어야 하나? 앞으로의 일을 위해 근 한달동안 쉼없이 달려왔다. 그랬더니...확실히 몸이 힘들다. 지쳐 쓰러져 잠이 들때도 있고, 꼼짝을 못하게 힘들때도 있고 갈색분비물때문에...친구의 말대로 태반에 이상이 생긴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너무 걱정을 한 탓일까? 꿈에 랑이를 만났다. 랑이가 내 배를 손으로 뚫고 밖으로 나왔는데, 너무 튼튼한 모습으로 주변을 걸어다니다가 의사가 아직 때가 안됬으니 더 있다 나와야해!! 하며 랑이를 다시 내 배속으로 넣는데, 배속으로 들어가기 전 나를 보고 씨~잇 웃어주었다. 이상하다고 생각이 되면서도 꿈에서 너무도 건강한 아이를 만나니 맘이 놓이기도 했다. 매달 24일은 조산원에 가는날! 초음파검사는 임신 중 3번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그런데, 내 몸의 변화와 그동안 무리했던 것이 .. 랑이가 힘들다고 신호를 보냈다. 임신중 갈색분비물로... 지금은 임신 17주. 4개월째이다. 어제는 아침에 눈을 뜨고 배를 만져보니... 배꼽까지 배가 볼록 나와있는 것이 아닌가! 출근준비를 하고있는 신랑이 너무 피곤하다며 내 옆에 살짝 누웠는데 "신랑 우리 랑이가 이만큼 컸나봐!! 만져봐" "어? 정말이네? 배꼽까지 커졌네?" 피곤하다던 신랑의 얼굴이 금새 환해졌다. 많이 컸다. 역시 랑이는 우리의 활력소이다. 게다가 포도알만하던 녀석이 이제는 고구마정도로 커졌다나? ㅋㅋㅋ 엄마! 나도 피곤해요! 하지만, 여전히 걱정되는 것이 있다. 임신 12주때 제주도에서 교육을 받고 돌아온 다음부터 피곤하다 생각되면 갈색분비물이 나온다. 특이사항은 비행기를 탔고, 대형버스를 2틀동안 하루종일 탔고, 지하철을 탔다. 몸이 많이 피로해서 저녁 10부터 잠을 청하긴 했는데.... 임산부도 노약자석에 맘편히 앉고싶다! 바보같이 오늘도 말을 못했다. "저 임산부예요. 배가 안나왔을뿐 지금이 가장 안정을 취해야 하는 초기 임산부라구요. 그래서 노약자석에 앉아있었던거라구요." 앞쪽에 앉은 노인들이 나 들으라고 인상쓰면서 이야기를 한다. "저런 싸가지 같으니라고, 사람없을때 앉는건 누가 뭐라그래? 노인내들서있는데 버젓이 앉아있어. 저런싸가지 꼴도보기싫어!" 들릴듯 말듯한 이 소리가 귀에 거슬렸는데, 내릴때가 되어 임산부인데 너무 힘들어서 앉아있었던 거라고 말하지 못하고 나와버렸다. 원래 기분나쁜 상태에서는 말을 잘 안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앞에서는 한마디도 못하고 뒤에서 욕이나 하는 사람들말은 무시해도 상관없다는 생각도 있었는데......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기분이 나쁘다. 서있는 것이 괴.. 5월이 주는 단상 5월. 나에게 5월은 최고의 달!이었다. 가장 싱그럽고 가장 아름다운 달이라 여겼다. 게다가 나의 생일이 있기도 하고... 결혼을 한다면 꼭 5월에 하겠다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결혼을 준비하다보니...외국에 살고있는 가장 친한친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한 2월에 했다. (물론 그 친구는 그 이후로 아직 한번도 한국에 오지 않았다. ㅠ.ㅠ 따쉭...오기만 해봐라! 꼬~옥 껴안아줘야지~~~) 나에게 꿈같은 5월이 최근 2년동안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촛불광장 2년전 어제. 사람많은 곳에 가는것을 무지 싫어하는 내가 어쩔 수 없이 광장이라는 곳을 갔다. (사람많은 곳을 언제부터 그렇게 싫어했는지 모르겠지만, 보는 것 만으로도 숨이 막혀버린다. 게다가 2002년 한국에 있었던 사람들은 느껴봤을 월드컵응원!.. 한복의 변신 오랫만에 생활한복 만드는 카페에 들어갔다. 새로운 소식은 많지 않았지만, 주인장 작품구경하러 갔다가 발견한 웨딩한복. 내가 만들었던 것에 업업업그레이드 된 정말 예쁜 한복이 눈에 띄었다. 이 옷은 선생님이 다니는 교회의 멋진청년이 필리핀여성과 결혼하게 되어 선생님이 선물로 만들어 준 것이라고 한다. 신부의 사진은 내가 맘대로 퍼날르기가 그래서 안갖고 왔는데...카페에 가면 볼 수 있다. ㅎㅎ 정말 예쁜 신부~ 또 그 신부가 두고두고 입을 수 있는 한복드레스 보는 나도 너무 행복하다~ http://cafe.daum.net/lifehanbok 당신은 어쩜 그래요? 도서출판 '니'의 요청으로 작성했던 글~ 6월에 나올 '니와 함께 사는 남자들'편에 실릴 우리들의 글이다. 결혼생활 1년, 우리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내와 ‘함께 살이’를 시작한지 1년. 그 동안 내가 참 많이도 아내에게 했던 말은 ‘당신은 어쩜 그래요?’였다. 서로가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데, 시시때때로 기존 자신의 틀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을쏘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좀 당연히 이해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오류를 범하곤 했다. -봉석 나, 이제 돈가스 안 구워! 시어머니가 고기를 사다가 돈가스를 직접 만들어 주셨다. 돈가스를 굽는 나의 방법은 기름을 잔득 넣고 튀겨내는 것이었는데, 남편은 기름을 조금만 넣고 잘 익혀 먹으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생각.. 임신 1주~9주 포도알만한 랑이~ 9주가 되어야 아이가 2.5cm 약 포도알 만큼 자란다고 하는데... 고 작은 아이몸속에서 사람의 기본구조들이 다 만들어진다고 한다. 6주면 4~5mm - 심박동이 나타나고 8주면 22~24mm - 머리가 몸에 비해 크고 10주면 4cm 12주면 6~7cm. 손가락 발가락이 구분되고 태아 움직임도 관찰된다고 한다. 요즘 베이비센터(http://www.johnsonsbaby.co.kr/babycenter/index.asp)에서 뉴스레터를 받고있는데, 굉장히 상세하게 소식을 전달해 준다. 오늘로 9주가 되는 나의 랑이는 아래의 상태라고... 동영상으로 보면 더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작지만... 요녀석 덕분에 요즘 약한 나의 위장의 소화능력이 더 떨어지는 듯 싶다. 그래도 마냥 신기하다... 오늘도 배에.. 입덧? 태교? 아침에 눈을 떴는데, 속이 울렁울렁... 뭔가 매콤한게 먹고 싶다. 몇 년동안 먹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갑자기 생각난 음식 "쫄면" 신랑에게 쫄면 먹고 싶다고 이야기 하니 시간확인을 하고 바로 농협에 다녀오겠단다. 난 그 동안 방청소를 하고 기다리겠다고 하는데, 배는 고프고... 치즈 한장 꺼내어 먹고, 느릿느릿 청소를 하는데, 쫄면과 유기농 야채들을 한아름 안고 들어왔다. 시간은 좀 걸렸지만, 이런저런 첨가물걱정안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에 난 마냥 신난다. 접시에 예쁘게 담아놓고 "랑이에게 나중에 보여줘야지!"하고 사진을 찍는데... "계란도 있는데."하고 신랑이 말한다. 삶은 계란을 반으로 잘라 얹어놓으니 제법 근사하다. 사진을 다 찍고나니, 신랑이 나에게 접시를 달란다. 접시에 놓고는 잘..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