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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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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에 난 기사 인터뷰라 생각하지 못하고 정보전달이라 생각하고 한참을 이야기했던... 음... ======================================================================================= 20090921 메트로신문 라이프면 ‘옥수수 드레스’ 입으니 친환경 여왕 ‘녹색결혼’ 실천한 신부 2인의 편지 한 명은 지난봄에 했고, 또 다른 이는 이번 가을에 하는데 결혼 청첩장이 꼭 같다. 물론 신랑·신부와 결혼하는 날짜·장소가, 또 초대글도 서로 다르지만 같은 디자인, 같은 크기의 용지가 꼭 같다. 무엇보다 초록 나뭇잎 사이로 환하게 웃는 사진 속 주인공들이 지구환경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그 마음이 꼭 같다. 이들은 ‘녹색결혼’을 했고, 하려고 한다. 그래서 재생용지..
우리이야기 바야흐로...결혼식이 끊이지 않는 가을 신혼살림을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까지 녹색결혼이야기를 해 달라는 인터뷰가 들어온다. 신랑이랑 모든 인터뷰는 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얼결에 하게 되었다. 어쩌면 나는 내 이야기가 잘못나갔던 지난 기사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다행이도 이번 기사는 우리가 고민했던 내용들을 잘 담아졌다. 이젠...정말 끝.
내생활에 찾아온 자전거 성내동에 신혼집을 얻어 살면서 부터 신랑과 나는 우리동네 녹색연합의 회원소식지 '녹색희망'배달을 시작했다. 처음엔 걸어서 배달을 했다가 2달째 되면서부터는 자전거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언덕을 오르내리는 것이 무섭기도 했다. 하지만, 다리를 조금만 움직이면 두개의 바퀴달린 의자에 앉아 온몸으로 바람을 느끼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어 참 낭만적이기에 자전거를 타는 것은 나의 또 다른 즐거움이 되었다. 지난 주말에는 큰 맘 먹고 신랑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어린이 대공원에 갔다. 가는 길은 어려웠지만 처음으로 신랑과 함께하는 자전거 여행이라(단거리였지만...^^;;;;) 내 마음은 벅찼다. 어린이공원 입구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공원안을 산책하는 것도 마냥 즐겁기만했다. 해가 어둑어둑해지고 이젠 집으로 돌아..
초보주부의 녹색생활 이제 결혼생활 시작한지 6개월째다. 우리의 신혼집은 올림픽공원과 가까운 성내동. 시부모님 집에서는 3분거리이다. 원조 주상복합 건물에서 사는 우리집의 좋은 점은 앞에 큰 건물이 없어 방마다 하루종이 햇살이 가득하다. 단점은 소음이 심하다. ㅋㅋ 우리서재. 정말 환하다. 이 사진은 저녁무렵이다. 시부모님 댁은 주택들이 오밀조밀 모여사는 곳으로 집집마다 옥상에서 야채를 키우고, 마당은 지만 나무 한그루씩 심겨져 있다. 우리 시댁에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다. 가정형 어린이집을 하시는 어머니는 아이들 교실 창문에 "마"로 커튼을 만드셨다. 교실로 들어가는 입구는 아이들과 심은 작은 화분들이 즐비하다. 옥상에는 옥탑방과 마당에는 수많은 화분과 함께 꽃밭이 있다. 아버지께서 7년 전쯤 만드셧다는 이 꽃밭에는 대나무..
우리집 창가에 피어난 푸르름 지난 지구의 날 애기별꽃을 담은 화분을 만들었습니다. 너무도 예쁜 애기별꽃은 번식력도 좋아서 금새 분갈이를 해 주어야 했습니다. 덕분에 저도 동네 꽃가게에서 토분을 구입했습니다. 옛날 스타일의 우리집은 조금 칙칙합니다. 분위기를 바꿔보기 위해 뭘 할까 고민하다가... 로즈마리, 팔손이를 더 구입해서 시댁 옥상에서 유기질비료와 흙을 섞어 분갈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유기질 비료가 돈분으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냄새가 빠지는데만 꼬박 2주는 넘게 걸렸습니다. 뭐...고추, 토마토 상추까지 심으면서 한포대를 다 사용했으니...옥상의 냄새가 어떠했는지 집작이 갈껍니다. 그때 분갈이 한 것중 3종만 저희집에 데려왔습니다. 먹는 채소는 직사광선을 받을 수 없어 차마 데려올 수 없었습니다. 대신 부모님집 옥상에서 아주 ..
녹색결혼을 하도록 도와주신 분들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나봅니다. 다시금 언론에서 인터뷰요청하는 전화가 많이 들어옵니다. 자연과 가까운 결혼식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나봅니다. 그래서 여기에는 제가 결혼을 준비하면서 얻은 정보를 조금 소개할까 합니다. 1 결혼식장 가장 크게 고려한 것은 교통이었습니다. 대중교통이용이 좋은 곳으로 잡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체 식당을 갖고있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식재료만을 이용한 식당을 찾고싶었는데, 그런 식당을 갖고있는 예식장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아는 분들에게 많이 물어봐서 "기독교기념회관 웨딩홀"에 갔습니다. 10월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원래 이렇게 시간이 몰리냐고 물어봤는데, 11월까지는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다행이도 우리가 결..
이맛에 사나봐~ 오늘은 퇴근길이 즐겁습니다. 하루종일 우울한 소식들을 접하다가 먹고싶은 것을 만들어 주겠다는 신랑말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국수? 근데 찬걸로...모밀? 냉면? 뭐 그런거???" 대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는데, 오늘은 굳이 열쇠를 꺼낼 필요가 없습니다. 크앙~(우리집 문 여는 소리입니다. 좀 요란스러워서 고칠까 생각했었다가 행여 이상한 사람이 문열면 눈치채기 위해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우리 집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었는데...호호호호 뭔가를 열심히 하고있는 신랑을 보았습니다. 제 입고리는 이미 귀에 걸려버렸습니다. 한동안 저는 퇴근하면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가서 밥을 하곤 했는데...ㅋㅋㅋㅋ 마냥 좋습니다. 옷갈아입고, 씻고... 나와보니 일식집에 온 것 같습니다. 모판이 없어 아쉽기는 했지만...정말 ..
Tying the knot with herbs, nettles and hanji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작은것이 아름답다에 연재한 글을 보고 언론에서 인터뷰 섭외가 들어왔었다. 시간이 없어서 이메일로 인터뷰 질문을 받아 답을 다 적어놓았는데...국민일보 기사가 뜬 것이다. 국민일보에 잘몬 난 기사를 보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신랑이 그렇지 않아도 언론에 나는 글에 대해서 별로라고 생각했다가 더이상 우리가 한 일은 언론보도는 안했으면 하고 내게 제안했다. 나도 우리의 첫번째 프로젝트라고 말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결혼식을 싸구려로 만들어버린 그 기사를 보고 신랑의견에 동의했다. 하지만, 하기로 했다가 거절을 했기에 마음이 너무 불편했는데... 우연히 그 때 의뢰했던 기자분의 글을 읽게 되었다. 글을 다 읽고, 이분과 먼저 인터뷰를 했다면 조금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