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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임신

임신 19주, 철분제를 먹어야 하나?


앞으로의 일을 위해 근 한달동안 쉼없이 달려왔다.
그랬더니...확실히 몸이 힘들다. 지쳐 쓰러져 잠이 들때도 있고, 꼼짝을 못하게 힘들때도 있고
갈색분비물때문에...친구의 말대로 태반에 이상이 생긴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너무 걱정을 한 탓일까?
꿈에 랑이를 만났다.

랑이가 내 배를 손으로 뚫고 밖으로 나왔는데,
너무 튼튼한 모습으로 주변을 걸어다니다가 의사가 아직 때가 안됬으니 더 있다 나와야해!!
하며 랑이를 다시 내 배속으로 넣는데, 배속으로 들어가기 전 나를 보고 씨~잇 웃어주었다.

이상하다고 생각이 되면서도 꿈에서 너무도 건강한 아이를 만나니 맘이 놓이기도 했다.

매달 24일은 조산원에 가는날!

초음파검사는 임신 중 3번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그런데, 내 몸의 변화와 그동안 무리했던 것이 있어
아이가 건강한지 너무 걱정되었다. 가급적 음식을 가려먹기는 했지만, "노산에 초산이니..."

선생님께 그동안 있었던 일을 말씀드렸다. 그리고 아이를 초음파로 만났다.
한달 사이 아이가 너무 많이 자라 깜짝 놀랐다. 팔 다리가 엄청길고...선생님 말로는 아이가 아빠를 닮아 
이목구비도 크고 팔다리도 길다면서...너무 건강하다고...
초음파를 검사하고 있는 중에도 아이는 계속 움직인다.
아이가 팔을 쭈~욱 뻗는 순간 배가 따꼼했는데...생각해보니 이제 단호박정도의 크기인 아이의 손을 생각했을때...
아픈게 아니라 따꼼할 수 있겠구나 싶다!

분비물에 대해서는 "피곤하면 젖산이 몸에 쌓이는데, 그거 다 나오면 좋다! 안나오면 그게 문제 아니냐!"하고 말씀하신다.
태반이나 양수, 아이상태를 다시한 번 여쭤보니...모두 건강하다고 한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조산원을 걸어나오는 우리 부부는 얼굴에 함박꽃이 피었다. 이 작은 아이가 주는 기쁨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세상을 모두 얻은 것 처럼...너무너무 행복하다. 게다가 건강하다니...쑥쑥 잘 자라고 있다니...

철분제...이제 먹어야 하는건가?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혈액을 많이 필요로 하기때문에 엄마는 철분이 부족해지기 싶다고 한다. 그래서 이제 철분제를 먹어야한다고 하는데...

한의사 친구와 조산원에서의 이야기를 나눴더니...
친구는 엄마와 아이가 모두 건강하다는 것에 너무도 기뻐한다. 다행이라 마음을 놓는것 같다.
다만, "철분제를 고를 때 지원받을 수 있는 거라고 아무거나 집지 말고
최대한 자연식품에 가까운 것 합성물질이 적게 들어간 것 고르라"
고 신신당부한다.
철분제를 먹더라도 흡수가 되느냐의 문제가 또 남으므로 철분제 과신하지 말라는 말과함께.

무엇보다 제일 좋은 건 음식으로 섭취하는건데, 철분함량이 높은 살코기,  계란 노른자, 생선류, 자두, 푸른잎 채소, 말린과일 등등..해초류 꼭 먹고, 매일매일 살코기로 만든 장조림 거기에 계란 같이 조려서 밑반찬으로 먹고,
생선 한토막씩 굽고 미역 초장에 찍어먹고 채소랑 과일 충분히 먹으면
사실 철분제 안먹어도 된다면서...*^^*

이왕 시작한 음식태교. 더 열심히 해보자. 다행이도 입덧을 심하게 안하고, 야채먹는것을 좋아하니...*^^*

모유수유를 위한 준비


자연분만에 모유수유를 하기위해서는 이런저런 준비가 많이 필요한 것 같다. 특히 아이가 잘 빨 수 있도록 엄마의 젖꼭지가 잘 만들어져야하는데... 아이에게도 엄마에게도 좋게하기 위해 "호두"요법을 쓴다고 한다.

얼마 전 한살림에서 호두를 구입해서 알맹이는 먹고 껍데기는 신랑이 잘 다듬어주었다. 사실 요즘 날씨에 몇시간 하고나면 조금 답답하고 저리기도 하는데, 그럴때면 가끔 빼두었다가 다시하곤 한다.
익숙하지 않기는 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우리는 랑이 만날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