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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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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TEA BOARD에서 하는일~ 2007년도 홍차공부를 하고싶어 휴가를 내고 TEA BOARD에 가서 2틀동안 연수를 받았습니다. 보통 차밭에 차가 소비자가 마시는 홍차가 되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데, 차밭에서 생산된 차잎은 브로커를 통해 스리랑카 TEA BOARD에 갑니다. 그곳에서 품질검사를 받은 뒤, 좋다고 인정받은 상품은 iso37200을 거쳐 경매에 보내지고, 나쁜상품으로 판명받은 상품은 차연구소 혹은 정부분석기관에서 물리적, 화학적검사를 받게됩니다. TEA BOARD에서는 ACTION(경매)으로 가기 2주 전에 각 차밭의 SIMPLE들을 검사하는데요 보통 목요일에 각 전문가들이 모여 회의를 하면서 관능검사와 차맛검사를 하게됩니다. 이들은 'BAD TEA'를 골라내서 각 전문가들과 토의한 후 문제있는 샘플을 실험실에 보내 화..
스리랑카 캔디의 차 박물관 스리랑카 캔디에서 살던 2년 (2005~2007)동안 가장 많이 갔던 관광명소인 것 같습니다. 차가 좋아서 가기도 했지만, 박물관 3층에서 마시는 차는 참 독특했거든요. 게다가 집에서 4km떨어진 곳이라 산책할 겸 해서 걸어다니곤 했었죠. 물론...방문자들은 걸어서 박물관까지 가는 것을 싫어했지만서도...ㅋㅋㅋㅋ 1층에는 차 공정에 관련된 기계들이 2층에는 차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3층은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어요~ 캣 워크라는데.... 뭐하는 곳인지는 ㅋㅋㅋㅋ 사진에는 없는데, 이곳옆에 차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이 몇 개가 있어요. 에어컨이 없어도 시원한 산바람이 있어 홍차가 더 맛있답니다. 아....그립당~~~~~
스리랑카의 차공장 방문기 저는 스리랑카 제 2의 도시 캔디에서 2년동안 살았습니다. 모두들 부러워하는 좋은 날씨에 깔끔한 도시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과 함께했죠. 2년간 캔디지역의 향신료 재배 소농들과 함께 협동조합을 설립해서 가공센터를 만들고 학생들에게는 컴퓨터센터를 만들어 컴퓨터 교육을 했습니다. 저 혼자 그렇게 했냐구요? 아뇨~ 4명이 팀을 이룬 지역개발팀이 함께 한 작업이었죠. 팀원들과 또 스리랑카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가장 많이 한일이 '홍차마시기'였는데요 어쩜 스리랑카에는 'Tea Time'이 있기때문일꺼예요. 영국식민지를 거치면서 영국과 동일하게 차마시는 시간이 있다고 하는데요, 제 경험으로는 열대국에는 대부분 있는 것 같았어요. 너무 더워 쉬지 않고 일을하면 몸이 많이 망가지더라구요. 그래서 스리랑카에 있는 동..
남아프리카 공화국 Longstreet의 맛집~ 사실...맛집인지 모르고 그냥 맘에들어서 들어갔던 식당들. 2주동안 밖에서 구경만 하다가 여행 마지막날...남은 돈 탈탈털어 식당 들어가서 한가지씩 사먹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정말정말 맛있었다는. 다시가면...그때 먹었던 그 맛이 날까요??//
남아프리카 공화국 오츠혼에서 만났던 타조 2007년 방문했던 남아공은 저의 마지막 배낭여행장소여서 그런지 생각만해도 여전히 설렙니다. 2주간의 여행이었고 일주일은 케이프타운에서 나머지 1주일은 지방으로 여행을 갔었죠. 처음에는 루이보스가 자라는 지역으로 가고싶었는데, 여행을 떠난 6월에는 남아공이 겨울이라 식물보다는 동물을 보러가는 것이 더 좋다고 하더군요. 케이프타운에 있다가 처음으로 방문한 지역이 오츠혼이었는데... 이곳은 타조와 캉고동굴로 유명하더군요. 특히 타조털은...이 지역을 엄청난 부자로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빈손으로 타조농장을 나와 가까운 곳에 있는 동물원을 갔습니다. 아무리 동물들을 배려하면서 만든 동물원이라도...야생동물을 일정공간안에 살게하는 동물원은 영... 별로더군요. 그래도 그곳에서 만난 미오켓과 사자는 반가..
I miss the good old days in CLSU. :) 필리핀에서 농업공부할 때 같이 대학원기숙사에 있었던 친구와 페이스북에서 만났습니다. 내가 다년던 학교에 꼭 한번 신랑과 아들을 데리고 가고싶다고 했더니 친구가 그러더군요. "나도 가고싶어. 그런데 학교는 많이 바뀌었고 우리가 아는 사람들은 거의 다 떠났어. 나도 CLSU에서 보낸 좋았던 날들이 그리워." 이 글을 읽는데 갑자기 뭉클해지네요. 특히 농촌지역으로 이사오면서, 농사짓는분들을 많이 만나면서 농사를 배우고 싶다는 꿈을 안고 떠났던 필리핀이...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 한명한명이 그리워지네요~ 처음으로 아는 사람 아무도 없는 곳에서 2년을 넘게 살았습니다. 이곳에서 살면서 살아남는 법을 배우고, 성격도 많이 밝아졌습니다. 다들 어떻게 살고있는지...보고싶습니다.
2004년 태풍 6개를 마주하고 농사를 지었었습니다. 아침일찍 마당에 텃밭을 가꾸는 주인아주머니를 보니 필리핀에서 녹두농사를 지었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농사가 뭔지도 모르고 필리핀으로 무작정 떠났던때가 있었습니다. 농사를 배우겠다고 38도를 웃도는 날씨에 하루종일 밭에서 허리가 뽀샤지도록 풀만뽑은적도 있었습니다. 토질을 좋게한다고 뿌렸던 쌀겨때문에 토마토가 타는것을 보고 농장에서 일하던 꾸야(필리핀말로 오빠?)와 지지대도 세웠었습니다. 그렇게 1년반을 조금씩 배워서 처음 키웠던 작물은 녹두였습니다. 유기농으로 작물을 키우면서 농업폐기물인 쌀겨, 버섯배지등등의 재료를 이용해서 비닐멀칭보다 토질도 좋게하고, 수확량도 늘리는 방법을 찾으려 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열대지역의 최고문제인 해충방제를 Neem이라는 나무의 특성을 이용해서 생물농약을 만들어 화학농약을..
여행가고싶다!!! 아주 멀리까지 가보고 싶어.............................. 작은 물통 하나, 먼지낀 카메라, 때묻은 지도 가방안에 넣고서.... 김동률씨의 출발을 들으면...머리속이 맑아지는 느낌이다. 사실...배낭여행이 늘 즐겁지만은 않았는데... 무거운 가방에 발은 물집잡히도록 걷고 흥정에 흥정을 거듭해야하고...때로는 벌레들과 함께 잠자리를 청해야하고 좋은 레스토랑을 그냥 지나쳐가면서 한족 구석에서 차디찬 빵을 꺼내먹기도 하고... 그런데... 그때...그 배고프고, 힘들었던 시절이 참 행복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그냥 티셔츠 한장 입고 찍은 사진인데도 지금보다 좋아보이는 것은... 그때는 지금보다 젊었었기 때문일까? 잘 모르겠지만, 배가 산만큼 나오고, 앉아있는것도, 누워있는것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