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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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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Yasoton 지역 Mung Kai 마을 요새가 아닐까 싶었었다. 대나무 숲 사이로 들어온 이 곳은 Yasoton지역에 있는 Mung Kai 마을이다. 이 마을에는 농부들이 만든 종자은행이 있다. 약 150종의 종자를 보유하고 있고 실험중인 종자를 포함하면 모두 170종에 이른다고 했다. 이 사업은 Bank of Cooerative 에서 근무했던 사람이 농부들의 문제에 관심을 갖으면서 조상들의 지혜를 기반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지역 스님과 함께 이 활동을 10년 전에 시작했다. 태국의 공주가 이곳을 방문할 만큼 이관심도 많이 받고있다고 한다. 이 종자은행은 10여명의 실무자들과 95명의 유기농업을 하는 농민들이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필요한 만큼 종자를 갖고가서 철저한 관리로 재배를 한 뒤 다시 좋은 종자들을 갖고오면 된다. 농민들 ..
시장에 가면.... 인태가 좋아하는 절구 개미알들.... 재밌는 사람들... 그걸로 만든 맛난음식들... 또...나는 못먹었던 음식들... 뭐든 다 먹어보는 우리신랑...
Good Bye my Friends "있잖아 다른 의미는 아니고 우리 아버지가 너에 떠나는데 잘 배웅해 주고 싶데. 너가 기독교인인거 잘 알아. 이건 종교의식이 아니고 조상때 부터 내려오는 전통이야. 내 친구들도 우리집에 왔다가면 아버지가 꼭 이렇게 해 주셨어. 건강하게 잘 가라고. 그러니 우리아버지가 너희가족 건강하게 잘 갈 수 있도록 기원하고 배웅할 수 있게 해 줄래? 또이오빠가 저녁식사 전 내게 조용히 와서 말을 한다. 오빠의 아버지는 평소와는 다른 옷차림으로 매우 경건하게 뭔가를 손에 들고 오셨다. 또이오빠 가족, 가깝게 지내는 선생님 가족 그리고 친구들까지 우리와 함께 하는 만찬에 함께했다. 그리고 그 만찬을 하기 전 오빠의 아버지는 초를 켜고 기도하면서 우리 팔에 실줄을 묶어주셨다. 봉석씨부터 인태까지 차례차례. 다른 사람들은 ..
태국의 작은 농촌 YASOTHON에서 - 전통 코코넛대나무밥 만들기 2012. 12. 11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인 "대나무코코넛찰밥"을 만들어 주실 또이오빠와 아버지. 수줍은 미소가 참 멋지신 아버지. 건강하시죠? 태국농부의 작업복. 물조리가 참 맘에든다. 대나무 찰밥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먼저 준비한다. 밥을 넣을 대나무를 적당한 크기로 자르고, 집안에 나무가지들을 모아 땔감을 준비한다. 한국 꼬농 인태가 가만히 있지는 않겠죠? 자른 대나무를 나르는 것은 인태 몫. 이제는 집안에 있는 코코넛 나무에서 잘 익은 코코넛을 딴다. 안에 씨? 벌써 이름을 잊어버렸네...^^;;;;; 맛있게 먹어주고 코코넛 우유를 만들 코코넛밋을 잘 갈아준다. 그리고 물을 넣어 잘 우려낸 뒤, 미리 준비한 잡곡에 넣어 잘 버무린다. 그리고 수저로 준비해 둔 대나무 통에 솔솔 넣어주면 ..
태국전통의학- 그리고 부모님 태국하면 마사지가 떠오를 만큼 태국마사지는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단순한 마사지가 아닌 태국의학을 기본으로 한 마사지이기 때문일 것 입니다. 또이오빠 고향집에 머무르는 동안 태국전통의학 의사인 누나와 함께 언니가 일하고 있는 의료원을 방문했습니다. 이 의료원은 천주교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이한 점은 서양의원과 전통의원이 같이 있다는 것입니다. 서로 치료방법이 다르니 환자의 상황에 따라 양쪽을 오고갈 수 있는 거죠. 의원을 둘러보고 저희는 의원 한 쪽에서 언니의 지침하에 오빠집 갖고 온 다양한 약용작물로 약주머니(다양한 약용식물을 넣은 것으로 따뜻하게 만들어 통증부위를 찜질 할 수 있는 약주머니)를 만들었습니다. 약주머니에 들어가는 재료는 볶음밥에 들어가는 재료를 준비하는 것 처럼 모두 잘게..
밥상문화도 한류를 타고~ 2012.12.9 오늘은 Yasothon에서 Ubon Rachathani로 갑니다. 이곳에서 저와 함께 공부했던 오빠들을 만나러 갑니다. 두분 모두 저와 같이 작물재배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하셨었습니다. 두 분 모두 대학교수를 하고 있었고 그 중 수린오빠는 수경재배사업도 같이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필리핀에서 공부하던 당시 2002년~2004년 태국분들은 제가 양배추를 생으로 먹는 것을 신기해 했었습니다. 더운 나라일 수록 농산물이 쉽게 상할 수 있어 대부분 익혀서 먹었던터라 그분들 눈에는 제가 신기해 보일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태국 밥상에도 우리처럼 생야채를 많이 먹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한류가 큰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생야채를 비싼 가격에 판매를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수린오빠는 현..
Chanthaburi에서 Surin 찍고 또이오빠의 고향 Yasoton으로 또이오빠가 고향으로 가져갈 식물을 사는 동안 인태와 저는 땜이모와 함께 Sweet Tamarin을 가공하기로 했습니다. 끓는 물에 데친 타마린을 잘 벗겨서 만든다고 합니다. 타마린을 까는 건 아직 인태에게 무리입니다. 칼을 사용해야 하니까요. 그냥 지켜만 보는건 지루해하는 인태라 옆에서 빗자루들고 청소하기도 하고 모종삽을 갖고 노네요. 태국분들은 인태가 평소에 저러냐고 물으시면서 신기한 듯 보고 즐거워하십니다. 아이는 확실히 존재만으로도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오? 수세미? 우리와 동일하게 말려놓은 수세미를 봤습니다. 저는 작년에 재배를 실패해서 못만들었는데...올해는 꼭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딱 요기까지 하고 저희는 또이오빠와 함께 오빠의 여자친구가 사는 Surin으로 갑니다. 수린지역은 코..
가족이 가까이있으니 좋네요~With Pee Nuch's family. 설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기독교집안인 저희친정식구들은 설이 일요일인 관계로 하루먼저 모여 어른들께 세배를 드렸습니다. 명절때가되면 우리는 큰집이 있는 국수로 갑니다. 큰아버지는 역무원을 하시면서 고향인 본동을 떠나 국수에 자리를 잡으셨기 때문이죠. 지금은 국수까지 지하철이 뚫려 가는길이 편해졌지만, 제가 어렸을때만 해도 하루에 2대정도 있는 비둘기호에 거의 난민처럼 올라타고 큰집을 오고가곤 했습니다. 하하 국수부터 청량리까지 터널을 9개 지나는데, 그동안 문이없는 열차계단에 서있다보면 얼굴이 시꺼멓게 변하곤 했었죠. 그때는 정말 힘들었는데 지금생각해 보니 참 재밌네요. 우리 세 식구가 아무 연고없는 장수로 이사하면서 가장 힘든부분이 가족과 멀어진 것입니다. 외국생활도 했는데...3시간 쯤 떨어진 곳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