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봉석&희정/일상

(104)
흐믓하게 읽은 강동구청장의 취임식! 강동구민이 된 지 이제 2년. 그래도 신랑이 유치원때부터 자라온 동네이기에 더 많은 애정을 갖고 강동구의 모습들을 지켜본다. 소식지가 오면 꼼꼼히 살펴보고, 구정모니터링도 하고, 동아리활동도 하고... 이번 지방선거때 어떤사람을 뽑아야 할지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었는데... 구청장에 대한 선택은 잘 한 것같다. 물론 지지하는 만큼 구체적인 의견을 구청장에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보도는 '이색나눔 취임식'이라고 했다. 물론 이런것을 한번의 이벤트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도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느낀거지만, 이렇게 보여지는 행사 하나를 하기 위해서 수많은 논의과정이 필요하고, 또 다른의견을 내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설득도 필요하다. 관행이라는 것을 당당히 거부하고 새로운 방법으로 또 "나눔'이라는 ..
흔적찾기...가회동에서 사직동까지 시댁과 가깝게 살고있는 나는 종종 퇴근하고 시댁에 가서 시부모님과 저녁을 함께 먹는다. 같이 밥을먹고 과일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직 신혼인 우리들은 시댁에 가면 신랑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지금은 북촌으로 유명한 곳. 가회동에서 태어난 신랑은 지금 살고있는 성내동으로 이사오기 전까지 그 지역 한옥집에 살았다고 한다. 다락방이 있었고, 조그만 마당 그리고 집으로 가는 기나긴 계단. 이야기를 듣고있자니 어떤 곳이었을지 궁금해진다. 다음날 아침. 뭐처럼 신랑과 내가 같이 쉬는 날이다. 둘이 같이 쉬는 날이면, 신랑이 종종 아침산책을 하자고 이야기 한다. "우리 산책갈까?" "어디로?" "글쎄...올림픽공원? 아차산?" "그러지 말고...가회동 가보자. 자기 살던 곳 궁금하다!" ..
나의 세번째 손녀 자니아가 태어났다. 엄마가 되기도 전에 나는 할머니가 되었다. 지금 미국에 살고있는 언니의 아이들...내 사춘기를 미국에서 함께 보냈던 꼬마들이 벌써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은것이다. 그것도 막내아이가 가장 먼저!! 뭐...3명이 다 한살 터울로 나와는 9,10,11살 차이가 나니...*^^* 11살 차이가 나는 민경이가 이번에 2번째 딸을 낳았다. 아직 젊어서 그런건지 아이낳는과정을 자세히 들은 것은 아니지만, 사진으로 봐서는 참 건강해 보인다. 뭐...좋다고 하니... 그리고 고녀석이 내 아이가 남자아인지, 여자아이인지 너무 궁금한가보다. 매번 그것을 물어보니... 민경이 남편은 아프리카가 고향이라고 한다. 그래서 아이의 이름에 아프리카이름, 한국이름을 다 넣어 부른다. 사실 난 아직 내 손녀들의 이름 전체를 모른다. ㅠ..
5월이 주는 단상 5월. 나에게 5월은 최고의 달!이었다. 가장 싱그럽고 가장 아름다운 달이라 여겼다. 게다가 나의 생일이 있기도 하고... 결혼을 한다면 꼭 5월에 하겠다 생각하기도 했었는데... 결혼을 준비하다보니...외국에 살고있는 가장 친한친구가 나올 수 있다고 말한 2월에 했다. (물론 그 친구는 그 이후로 아직 한번도 한국에 오지 않았다. ㅠ.ㅠ 따쉭...오기만 해봐라! 꼬~옥 껴안아줘야지~~~) 나에게 꿈같은 5월이 최근 2년동안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촛불광장 2년전 어제. 사람많은 곳에 가는것을 무지 싫어하는 내가 어쩔 수 없이 광장이라는 곳을 갔다. (사람많은 곳을 언제부터 그렇게 싫어했는지 모르겠지만, 보는 것 만으로도 숨이 막혀버린다. 게다가 2002년 한국에 있었던 사람들은 느껴봤을 월드컵응원!..
당신은 어쩜 그래요? 도서출판 '니'의 요청으로 작성했던 글~ 6월에 나올 '니와 함께 사는 남자들'편에 실릴 우리들의 글이다. 결혼생활 1년, 우리들이 많이 자라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아내와 ‘함께 살이’를 시작한지 1년. 그 동안 내가 참 많이도 아내에게 했던 말은 ‘당신은 어쩜 그래요?’였다. 서로가 다른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데, 시시때때로 기존 자신의 틀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을쏘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건 좀 당연히 이해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오류를 범하곤 했다. -봉석 나, 이제 돈가스 안 구워! 시어머니가 고기를 사다가 돈가스를 직접 만들어 주셨다. 돈가스를 굽는 나의 방법은 기름을 잔득 넣고 튀겨내는 것이었는데, 남편은 기름을 조금만 넣고 잘 익혀 먹으면 된다고 했다. 그런데 생각..
3.1일 눈속에서 연휴를 맞이해서 예람교회가 춘천으로 수양회를 갔었습니다. 2박 3일 20여명이 함께 춘천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좋은시간이었습니다. 편영수선생님의 카프카를 중심으로 한 문학이야기 문은희선생님의 정신건강이야기 산책, 등산 계통 커피한잔의 이형춘선생님이 내려준 커피도 마시고 김유정문학관도 다녀오고 또 예배, 성찬식. 밤이 깊은 줄 모르고 새벽이 밝아오는 것을 잊은 채 마지막 날 밤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아침! 거실 커튼을 여는 순간! 세상을 하얗게 만든 눈을 맞이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대한 부담감도 컸지만 신랑이랑 함께 눈싸움도 하고 다른 분들과 눈사람도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수양회 가운데 날 2월28일은 우리 결혼기념일이었는데, 3월 1일이 되기 3분전 신랑이 조용히 제 옆에 오더..
고민] 유기농 매장 vs 동네시장 어제는 사두었던 음식물 쓰레게 봉투를 다 써버렸다. 새롭게 한 묶음을 사보니 한 묶음에 20장. 2L짜리 1묶음을 다 사용했으니 난 1년동은 40L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 것이다.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구입하면서 결혼생활을 시작할 때 나름 세웠던 원칙들이 생각났다. 1. 유기농산물을 껍질채 먹기 2. 식사때마다 먹을만큼 해 먹고 3. 음식물쓰레기는 지렁이를 분양받아 퇴비로 만들어 화초키우기 즉, 가급적 집 밖으로 쓰레기를 발생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세가지 모두 잘 지키지 못했다. 특히 지렁이분양은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아예 시도도 못했다. 시도했던 1, 2번은 살림을 하다보니 이런저런 고민지점이 생겼다. "왜 유기농 매장은 대규모 아파트단지안에만 있는거야?" 처음에는 유기농매장의 물건을 인터넷..
혹시 나는 메멘토? 2005년도에 있었던 메모를 찾다가 책생밑에 넣어둔 내 보물상자(편지,다이어리 등 모아놓은 상자)를 열어보았다. 30을 넘기면서부터 깜빡깜빡하는것이 요즘은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더니 이 상자를 열어보면서 나도 모르게 '내가 원래 이렇게 메모를 많이 했었나? 이 편지는 언제받은거지?' 하며 남의 상자를 열어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헐...왜 이러냐...ㅠ.ㅠ 메모를 찾겠다고 이것저것 들척이다가 우연찮게 다이어리에서 메모하나를 발견했는데... 지구생태마을 네트워크에 관한 이야기. 농업공부 하면서 이래저래 생태농업관련자료를 찾아놓은 것 같다. 근데, 메모한 내용이 지금 내가 하는 "에너지자립마을"과 유사하니...왠지 반갑기도 하고...왜 5년전 고민하며 준비했던 그 길을 다른곳으로 돌고 돌아 다시 원위치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