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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일상

혹시 나는 메멘토?

2005년도에 있었던 메모를 찾다가 책생밑에 넣어둔 내 보물상자(편지,다이어리 등 모아놓은 상자)를 열어보았다. 
30을 넘기면서부터 깜빡깜빡하는것이 요즘은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더니
이 상자를 열어보면서 나도 모르게 '내가 원래 이렇게 메모를 많이 했었나? 이 편지는 언제받은거지?' 하며 남의 상자를 열어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헐...왜 이러냐...ㅠ.ㅠ

메모를 찾겠다고 이것저것 들척이다가 우연찮게 다이어리에서 메모하나를 발견했는데...
지구생태마을 네트워크에 관한 이야기.
농업공부 하면서 이래저래 생태농업관련자료를 찾아놓은 것 같다.
근데, 메모한 내용이 지금 내가 하는 "에너지자립마을"과 유사하니...왠지 반갑기도 하고...왜 5년전 고민하며 준비했던 그 길을 다른곳으로 돌고 돌아 다시 원위치 한 것 같다.
그 동안 어떤 변화들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괜시리 내가 이탈했던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내 생각패턴이 그다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잠시...머리속이 이런저런 생각들이 번쩍번쩍 오고간다.

그러다 재밌는 그림하나를 찾았다.
대학 3학년때였나? 생활원예시간에 공원조성도 하나를 만들어 오라고 했던 과제로 기억하는데...
제출한 것은 꽃들 색색을 넣었던 것으로 기억하니, 이건 밑바탕 드로잉이었던 것 같다.

주제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웃음을 주는 정원" 뭐 그랬던 것 같다.
나름...꽃밭의 색깔과 특성을 조절해서 위에서 보면 웃는 모습을 연출하려 했던 것 같은데...

이걸보니...
다시 내가 좀 변하긴 했구나 싶다!
지금은 깔끔하게 보이는 조성된 정원보다(혹은 꽃들을 군락심어놓은 것) 그냥 여기저기 다양한 꽃들이 한데 어울어져 피어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한결 마음이 편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