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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코타이주로 내 단짝 아리언니 만나러가요~ 2002년 6월 우리나라에서는 월드컵으로 붉은물결을 이루고 있을 때 전 아무 연고가 없는 필리핀으로 농사를 배우겠다며 떠났습니다.용기는 가상했지만, 유일한 한국학생이었던 Central Luzon State University의 대학원을 다니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영어 혹은 따갈로그가 유창한 것도 아니었고, 또 급하게 입학하느랴 한 학기를 원하던 농업이 아닌 생물학과로 다녀야 했습니다. 4인1실로 사용하는 기숙사도 너무 더워 잠을 잘 수 없었던 밤도 많았습니다. 특히...전혀 음식을 하지 못했던 전 늘 배가고팠습니다. 호의를 배푸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더불어 저에게 실망하며 뒷말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외로움에 허덕이며 기숙사에서 나와 혼자 학교를 걸어다니다 논밭에 쭈그리고 앉아 눈물 뚝뚝흘리는 날이 ..
치앙마이 트레킹, Elephant Natural Park는 아쉽지만 Pass~~ 치앙마이에서 꼭 가고싶은 곳이 있었습니다.태국에 오기 얼마 전에 알게된 "Elephant Natural Park"입니다.인태에게 사람이 아닌 다른 동물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해 주고싶었습니다.저는 잘못된 교육??으로 동물을 무서워합니다. 하지만 인태는 동물들과 친구관계를 맺고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동물원이나 동물쇼 등은 가급적 가지 않으려합니다. 도이쑤텝-도이뿌이국립공원도 꼭 한번 가고싶었는데...이 두곳을 가기에는 인태가 아직 어리네요~오전 오후 한시간씩 낮잠도 자야하니까요. 대신 오늘은 반차오빠부인인 Pee Boom이 운영하는 간호학원에서 학생들과 한국문화, 한국어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하면서 만남을 갖기로 했습니다. 태국에도 소녀시대 등 한국음악이나 드라마에대한 열풍이 엄청나더군요..
강력추천]기다기고 기다리던 섬농부의 귤~ 작년에는 먹고싶어도 못사먹었던 섬농부의 귤입니다.섬농부를 알게된 지 5년. 해가 지날 수록 농사가 어렵다는 소식을 접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막 농사시작하는 저를 격려해주고, 더 열심히 귤을 키워 보내주십니다.올 해도 기후가 좋지않아 많이 힘드셨을텐데...여행가기 전 부탁해서 먹었던 귤 한상자 여전히 달고 맛납니다.한국에 돌아와서 귤이 생각나 귤주문하려했는데...섬농부에게 메일이 왔네요~맛있는 귤이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섬농부의 귤 드셔보세요~ 아래는 섬농부의 편지입니다.~~~~~~~~~~~~~~2012년 섬에사는농부 입니다.섬에사는 농부 소식드립니다.바쁘단 핑계로 이제야 소식을 전합니다.귤은 지금 판매를 하고 있는데, 이제야 소식을 전하는 이유는 귤을 같이 따주실 분을 구하지 못해서입니다. 혼자 ..
치앙마이 로이카통 축제(Loikhratong festival in changmai) VIP버스도 매진되었습니다.1등석버스 2자리가 남았다고합니다.좌석이 별반 차의가 없다고해서 그냥 버스타고 가기했습니다.하지만...차이...많이 나더군요. 게다가 내 앞에앉은 아주머니는 자리에 누우실껀가봅니다.자리도 좁고...어떻게 10시간을 이렇게 가지?하며 후회를 시작했습니다.그래도 이렇게 저렇게해서 치앙마이에 잘 도착했습니다. 인태도 9시간을 내리 잤네요. 밖에 밝아오면서 깨어난 인태는 치앙마이에 도착하기까지 약 1시간동안 지난 밤 버스차장이 나눠준 빵 먹고 창밖 구경을 했습니다. 치앙마이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정류장이 2군데가 있다고합니다. 우리나라 강남터미널, 강변터미널 그런거겠죠? 여기 이름은 뭐였더라???? 나중에 찾으면 적을께요.매조대학 교수로 있는 Tom이 마중나오기로 했습니다. ..
We are backpackers (우리가족은 배낭여행중) 가벼운 옷 아래위 3벌, 세면도구, 넷북, 카메라, 여권, 돈,물통, 가이드북, 친구들연락처와 수첩인태옷, 기저귀, 장난감1개,아기띠, 비상약(아산 도솔부부한의원에서 지은 가루한약과 영문처방전)기념선물(우리가 수확한 유기농고추가루-태국은 기내반입가능, 진희가 손수만든 삔)-물건을 챙길 때 갖고가도 되는지 안되는지 헛갈리는 물품은 비행기표를 구입한 대한항공과 태국대사관에 전화해서 문의했습니다. 고춧가루는 기내반입 가능한데 한약은 불가능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큰 가방 하나는 짐으로 부쳤습니다. 큰 가방하나와 작은가방하나에 딱 들어갈만큼 짐을쌌습니다.입고간 두꺼운 겨울점퍼를 넣어야하니 침을 최소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해야하고 아직은 인태가 많이 안아달라고 하니 어쩔수 없습니다.간직될 ..
쉼표, 우리가족 태국 배낭여행 11월 30일. 인태가 두둘이 되는 날입니다. 한 돌이 채 안된 인태를 업고 양파를 심었던 시간이 벌써 일 년전의 일이 되었습니다. 올 한해. 우리가족 처음으로 농사를 지었습니다. 땅, 하늘, 바람, 비, 햇빛을 만나며 작물을 키웠습니다. 어떤것이든 처음은 다 힘들겠죠. 저희도 그랬습니다. 다른데 눈을 돌릴겨를도 없었고 여유를 찾아 시골로 이사갔지만 더 여유없이 살았던 일년이었습니다. 때로는 숨이 막힐 듯 힘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김장채소수확하고 마늘, 양파 그리고 호밀을 심은 뒤 잠시 쉼을 갖으려고 합니다. 제가 농업공부를 하기 위해 떠났던 필리핀에서 같은 외지인으로 마음을 나누고 함께 공부했던 태국친구들을 만나러 갑니다. 2년 내내 말보다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했기에 10년이 지난 지금도 많이 보고싶..
부재자투표-선관위는 왜 투표하라고 설득하지 않았을까? 이번 주 월요일 저희가족은 한해 농사를 마무리 하고 서울에 올라왔습니다. 시댁 제사가 있기도 했고, 올 한해 처음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지친 우리 가족에게 쉼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쉬면서 지친 몸도 돌보고 서로를 더 바라보고자 합니다. 또 한해를 돌아보며 부족한 부분들을 점검하고 새로운 내년을 계획하고자 합니다. 또 쉬는 동안 제가 필리핀에서 농업공부를 할 때 가족같이 지냈던 친구들을 만나러 태국에 다녀오려고합니다. 친구들을 만나러 떠나는 일정에 18대 대통령선거날이 있습니다. 저희는 부재자 신고를 하고 태국에서 투표를 하려고 계획했습니다. 보통 부재자신고는 선거일로부터 한달 전쯤이라 저희는 11월 초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들어가 신고절차를 찾아봤습니다. 허거걱~~~~~~~이게 왠일입니까? 국내..
23개월 인태의 놀이? 요즘 인태는 손, 발그리기에 흥미를 느낍니다. 자신의 손 발뿐 아니라 동물들의 것도요. 문제는...인태가 손가락으로 동물들의 발자국을 짚으면 제가 그 동물들의 소리를 내야하는데...제가 인태가 원하는 만큼 동물소리를 모르네요. 아쉽게도 동물 이름을 말해주는 것으로 대신합니다. 저와 밭에 들어가면 이제 인태는 스스로 앉아 먼저 풀을 뽑습니다. 얼마나 야무지게 뽑는지 모릅니다. 신기한 것은 이제는 말해주지 않아도 제가 키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제가 일을하면 혼자 마을을 돌아다닙니다. 처음에는 제 시야에서 벗어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제가 보이던 말던 혼자 막 다닙니다. 처음에는 풀만보면 뽑던 인태가 마을을 다니면서는 전혀 풀을 뽑지 않습니다. 대신 꽃을보면 다가가 향기를 맡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