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19)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농사이야기 추석연휴 며칠 집을 비웠다가 돌아오니 하우스마다 "물주세요 물!!" 하고 외치는 듯 하네요. 배추 속이 들어차고 있습니다. 잡초들에게 양분과 물을 많이 빼앗긴 생강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무턱대고 엄청나게 많은 종자를 사서 심은 작물이지요. 얼마나 자랐나 한번 뽑아봤습니다. 키는 60cm를 훌쩍 넘겼습니다. 잎에있는 양분이 덩이로가면 좀 더 굵어질까요? 아직은 덜 자란것 같습니다. 혹시 생강 필요하신분 있나요????? 생강...저희밭에 많이 있습니다. ㅠ.ㅠ 얘들은 해바라기씨입니다. 태풍에 쓰러진녀석들을 친정아빠가 다시 세워주시고가셨죠. 다 죽은줄만 알았는데 엄청나게 씨를 많이 맺었더군요. 이 씨를 어떻게할까 고민중입니다. ^^;;;; 죽은 고추사이로 심은 참깨입니다. 하우스에 그냥 널어두었더니 알.. 추석 후 인태의 농장돌보기 오랫만에 인태가 농사일을 봅니다. 탈출하려는건가????싶더니...잠시 밖에 나갔다가 돌아오네요~ 물을 점적호스로만 주니 그나마 풀이 덜 자라기는 하지만 여전히 손이가야하네요~ 인태가 오랫만에 자리잡고 앉아 풀들을 뽑고있습니다. 이제 인태는 풀과 작물을 구분합니다. 작물 사이에 난 풀만 뽑는걸보면...확실히 구분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양배추와 배추에서 살고있던 벌레들, 그리고 잎이 뻥뻥뚫려버린 양배추잎을 닭들에게 나눠줍니다. 아직도 집이 없어 기둥에 묶여있는 닭이 애처롭습니다. 안타깝지만 우리가 집을 만들어 줄 수 없으니 이렇게 먹을거라도 잘 갔다주는 걸로 위로해봅니다. 이제 노지로 왔습니다. 스프링쿨러가 하우스 안에있는 생강에게 물을 주는 동안, 인태는 호스로 노지밭에 물을 줍니다. 한참 밭에 물을 주다.. 밭에서 탈출한 인태가 간 곳은???? 밭으로 가는 길~ 반가운 곤충을 만났습니다. 상우가 준 곤충책을 찾아보니 알락하늘소라고 하네요. 요녀석...더듬이 하나를 다쳐서인지 요녀석 자꾸 비틀거리고 뒤집혀지고 합니다. 알락하늘소가 시멘트 바닥에서 풀로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인태가 가만히 쳐다보네요~ 풀숲으로 사라지는 것까지 다 보고 인태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김장채소를 심은 노지밭입니다. 태풍 3개를 거든히 이겨낸 녀석들입니다. 하우스에 심은 배추와는 달리 노지에 있는 배추에는 애벌레보다 곤충이 많이있더군요. 사진을 찍어오지는 못했는데...배추심은 고랑 옆에 저를 깜짝 놀라게했던 뱀이 죽어있습니다. 아직 치우지 못하고 그대로있네요. 오늘은 배추에 있는 벌레를 잡고 무를 솎아야합니다. 2개씩 잘 나온곳도 있고 무가 발아하지 않은 곳도 있습니다. .. 먹는게 제일좋아~ 오랫만에 냉장고청소를 합니다. 냉장고 안에있는 물건들을 다 내놓으니 인태가 가서 앉아버리네요~ ㅋㅋㅋ요녀석... 마을에 있는 인태친구 동찬이가 놀러왔습니다. 같이 간식먹고 뒹굴뒹굴 놀고~동찬이랑 노는게 젤 좋은 인태같습니다. 요즘 매일 밭에서 도망쳐 동찬이네 집으로 가는걸보면요~ 들깨를 씻어서 볶았습니다. 저 혼자 5키로를 하다보니 며칠이 걸렸습니다. 들깨를 인태가 좋아해서 담는 작업은 함께 하기로했습니다. 물론...흘리는 것은 감수해야합니다. 바닦에 있는 들깨는 닭들에게로...ㅋㅋ 들깨를 다 담은 후 고생한 인태에게 참외 하나를 줬습니다. 이 참외는 우연히 텃밭에서 발견한 참외. 은근 맛있더군요. 제가 사진을 찍으니 인태가 재밌는 표정을 짓네요~ㅋㅋ 진희언니가 점심먹으러 오랍니다. 동찬이는 인태를 만나.. 뱀이다~밭에 뱀이.... 양배추, 브로콜리, 배추는 벌레들이 참 좋아하는 작물인가 봅니다. 벌써 며칠 째 잎을 뒤적거리며 벌레들을 잡고있습니다. "욘셕들...이건 나도 먹을꺼야~" 저의 무자비한 살생이 시작되었습니다. 큰녀석들은 닭들을 위해 따로 통에 모아옵니다. 오늘은 노지에 심은 배추밭에서 벌레들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볼라벤, 텐빈 그리고 산바까지 3번의 태풍과 만나고 살아남은 배추들입니다. 그래서인지 노지밭에는 애벌레보다는 방아개비, 메뚜기, 노린재같은 곤충들이 더 많이 있더군요. 저 멀리서부터 배춧잎 하나하나 들춰보는데, 어디선가 이상한 냄새가 납니다. "왜 밭에서 이런냄새가 나지?"하고 냄새의 행방을 찾고있는데... 제 무릎아래 뱀이..... "아~~악으악 ~~~~아~~~" 완전 오도방정떨며 소리소리 지르다 옆에있던 인.. 음식사막? 벌써 이런일이 일어나고 있는건가요? 어제 진희언니가 푸드데저트(식품 사막. 신선한 음식을 구매하기 어렵거나 그런 음식이 너무 비싼 지역)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미국이나 일본에는 주로 저소득층이나 노인들이 밀집된 지역에 음식을 구하기 어려운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하긴 지금처럼 살다가는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나라에도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친정집근처에도 시장이 없어졌으니까요. 재래시장활성화를 외치지만 많은 사람들이 시장보다는 물건을 종합적으로 살 수 있고 또 싸게 구매할 수 있는 대형마트를 선호하니까요. 저도...가공식품을 사먹으려면 농협 하나로마트를 가야합니다. 또 전주같은 큰 도시에 나가게 되면 꼭 대형마트에 들려 필요한물품을 사게됩니다. 모든 물건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싸잖아요. ㅠ.ㅠ 동네상권을 살려야한다고.. 인태의 농사일기-양배추,배추 돌보기 오늘은 일찍일어났습니다. 아빠도 일찍 밥을 드시더군요. 아빠가 먹는건 왜 다 맛있어보일까요? 아빠가 먹는 계란후라이 저도 먹고싶어하니 아빠가 크게 한 점 주셨습니다. 근데...먹다가 문지방에 밷었습니다. 아빠에게 혼났습니다. 먹는걸 함부로 버린다고...ㅠ.ㅠ 식사 후 아빠는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나가시네요. 저도 나가고 싶습니다. 나가고 싶다고 문앞에서 애원하는데 아빠는 엄마에게 절 부탁합니다. 나가고 싶은 내 맘은 급한데 엄마는 그런 저의 마음을 너무 몰라줍니다. 기저귀 갈아야한다, 옷을 입어야한다, 양말을 신어야 한다... 엄마의 늦장때문에 아빠는 벌써 가시고 없습니다. 어휴... 그래도 밖에나왔습니다. 왠일...엄마는 배추를 봐야한다며 밭으로 가십니다. 그것도 저를 꼬~옥 안고서... 여기다!!하고 .. 우리집 생태화장실 이렇게 바꿨습니다. 저희가 살고있는 하늘소 마을에는 수세식화장실이 없습니다. 순환농법으로 우리가 배출하는 똥과 오줌도 잘 발효시켜 땅에 돌려주죠. 그래서 우리마을에는 이름하여 "생태화장실"이 있습니다. 쉽게 재래식화장실이죠. 보통 생태화장실은 발효를 위해 오줌과 똥은 분리해서 받도록 합니다. 오줌은 혐기성이고 똥은 호기성이기 때문이죠. 불행하게도 저희집은 똥오줌이 분리되지 않아 이번에 두 개의 좌식변기를 만들어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집중해서 일하는 모습은 언제나 멋있는 것 같습니다. 화장실에는 샤워기와 변기 그리고 왕겨통이 있었습니다. 왼쪽에 보이는 의자는 창고뒤에 버려져있는 것을 재활용해서 만든겁니다. 의자 뒤로 샤워기가 있는데요, 지난 겨울 저희가 서울간 사이 동파된 이후 사용하지 않고있습니다. 변기를 만드는 데 사용한..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