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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살이/태국이야기

치앙마이 로이카통 축제(Loikhratong festival in changmai)

VIP버스도 매진되었습니다.

1등석버스 2자리가 남았다고합니다.

좌석이 별반 차의가 없다고해서 그냥 버스타고 가기했습니다.

하지만...차이...많이 나더군요. 게다가 내 앞에앉은 아주머니는 자리에 누우실껀가봅니다.

자리도 좁고...어떻게 10시간을 이렇게 가지?하며 후회를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저렇게해서 치앙마이에 잘 도착했습니다. 인태도 9시간을 내리 잤네요. 

밖에 밝아오면서 깨어난 인태는 치앙마이에 도착하기까지 약 1시간동안 지난 밤 버스차장이 나눠준 빵 먹고 창밖 구경을 했습니다.

방금 일어난 인태.1등석 버스식. 물, 빵, 일회용 커피, 물수건


치앙마이 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정류장이 2군데가 있다고합니다. 

우리나라 강남터미널, 강변터미널 그런거겠죠? 여기 이름은 뭐였더라???? 나중에 찾으면 적을께요.

매조대학 교수로 있는 Tom이 마중나오기로 했습니다. 이친구 작년에 우리나라에 왔었는데...하필 그날 인태가 아파서 못만났었습니다. 미안함 가득 또 고마움 가득안고 친구를 기다립니다. 8년만에 재회인데...만나면 기분이 어떨까요???


우리가 입고 온 겨울점퍼를 넣으니 큰 가방이 빵빵합니다. 뭐 갖고온 것도 없는데...가방만 보면 짐이 엄청 많은 것 같네요~


Tom은 여전히 훤칠하고 멋있었습니다. 나이많은 뚱뚱한 아줌마가 된 저는 혼자 비교하면서 작아집니다. ㅋㅋ 우리는 먼저 반차오빠네 집에가서 짐을 풀고 쉬기로 헀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녁 보름달이 뜨는 날 펼쳐지는 로이카통축제에 Tom과 함께 가기로했습니다.


반차오빠네서 짐을 풀고나니 쌓였던 피곤이 몰려옵니다. 오빠와 오빠의 부인은 우리를 여기저기 데리고 가려고 준비하신 것 같은데...우리가 너무 피곤한 걸 아셨는지 다 뒤로 미뤘습니다. 오빠는 치앙마이 매조대학 교수, 부인은 간호사이자 간호학원 경영인이었습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휴식사간 이후 우리는 하교하는 아이들을 데리고 치앙마이에서 가장 큰 쇼핑몰에 갔습니다. 차안에서 처음 마주한 인태와 오빠의 아이들은 쉽게 친해졌습니다. 



쇼핑몰에서 환전을 했습니다. 공항에서는 1달러에 29밧이었는데 이곳에서는 3.31합니다. 역시 공항에서 환전을 많이 안하길 잘했습니다. 이른 저녁식사를 위해 한국에서도 가본적 없는 씨즐러에 갔습니다. 뭐...꼬맹이들과 함께하는 식사라 정신없었지만...

나름 괜찮았습니다. 


7시가 좀 넘어 Tom이 반차오빠집으로 우리를 데리러 왔습니다. 반차오빠는 로이카통축제에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유는 불꽃놀이때문인데...너무 시끄럽다고 합니다. 저도 시끄러운것은 싫어하기는 한데...이 축제때문에 10시간 버스타고 치앙마이까지 왔으니 가봐야겠죠???


차를 타고 가는동안 풍등이 별처럼 반짝반짝 보입니다. 



우리도 풍등을 날려보기로 했습니다.

Tom이 어디선가 풍등을 사왔습니다. 심지는 두루마리휴지를 잘라 파라핀을 칠했더군요. 철사로 엮고 종이로 붙였습니다. 불을 심지에 붙이고 열기가 다 찰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리고 종이안쪽이 빵빵해지면 손을 놓으면됩니다. 

쉽게 잘 올라가네요. 단, 내일아침이면 도시 여기저기에 풍등을 날렸던 흔적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자 이제 꽃으로 만든 까통?을 물에 띄웁니다. 

꽃배를 물에 띄우는 이 행위는 과거와 현재의 의미가 좀 달라졌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꽃배를 만들어 물에게 감사의 의미로 드리는 행위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꽃배에 지금까지의 잘못한 것들을 마음에 담아 또 원하는 것들을 마음에 담아 함께 떠나보낸다고 합니다. 그럼 나쁜것들은 꽃배와 함께 떠나가고 좋은것들이 돌아온다면서...Tom은 우리에게 1밧을 꽃배에 넣으랍니다. 밀리언이 되어 돌아온다면서...하하하하... 


잠든 인태를 안고 봉석씨가 꽃배를 들고있습니다. 무슨생각을 하고있는 걸까요????


축제에서 돌아오는 길 거리의 악사를 만났습니다. 여행자금을 모으는 외국인인 것 같아 갖고있는 동전을 털어 가방에 넣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