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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고추밭 갈무리 무농약 무퇴비 무제초 무경운 고추밭 내키를 훌쩍 넘겼던 고추나무의 키는 올해 인태키수준. 뿌리는 단단하고 길어졌고 밭의 먹이사슬의 폭은 넓어졌다.... 농사 첫해 시듦병이 왔었단. 진딧물과 담배나방때문에 봉석씨는 제충국과 나방캅을 번갈아 뿌려줬었고 난 담배나방 피해본 고추들을 따고 병든 나무 뽑으면서 울었다. 둘째해 녹비보리로 밭만들고 퇴비를 넣지 않았다. 비닐멀칭은 사용. 난황유 만들어뿌리고 제충국 나방캅사용. 옆에는 들깨 참깨 생강심어 향기로 충들을 멀리하고자 했다. 병은 없었고 충 피해는 감소. 그만큼 봉석씨의 노동양은 증가. 올해. 비닐멀칭을 풀멀칭 변경. 고추나무들은 풀들과 경쟁해야했다. 뿌리가 많이 깊어졌다. 진딧물 잔뜩일때 인태 목욕한물에 설탕타서 새벽에 한번 뿌려줌. 그 이후 풀만 깍아주고..
2014 시월의 인태쑝 2014.10.30 오늘은 미술활동. 누군가에게는 쓸모없어 버려진 것들이지만 우리에겐 참 귀한것들~~ 많이 즐기시게 아들!! "엄마 이모한테 인사하고 올께요~~" 집나간지 꽤 지났는데 소식없는 인태는 그새 몇 집을 돌아다니다 왔나보다. 어린아이가 돌아다니다 집에 찾아가도 반갑게 맞아주는 하늘소 마을 이웃들. 내가 우리마을에 살면서 가장 감사하는 일이다. ... 어여 밥먹고 일해야한다고 하니 빵에 토마토에 계란을 달라한다. 쩝~~ 윗집에서 만든 쌀빵, 우리집 토마토, 춘미언니네 계란. 다 마을에서 해결가능. ㅋㅋㅋ 일주일이 다 되어가도록 집과 밭에만 오가도 먹고 살 수 있는건 참 감사한 일이다~~^^ 어제부터 인태랑 같이 불을때기 시작했다. 매해 나무를 같이 날랐지만 불곁에는 오지 못하게 했는데... "엄..
2014년 마늘심기 전.... 마늘심을 밭을 준비 밭고르기를 하다 감자를 우수수 수확했다. 작년에 수확하다 남긴녀석들이 씨가되어 자란게다. 늘 봉석씨에게 많이 의존했었는데... 이번에는 밭정리 점적호수 해체와 재설치까지 다 했다. 물론 힘이 부족해 왼쪽두개는 봉석씨에게 부탁했지만... 일은 힘이 아니라 요령이란 엄마의 말을 계속 떠올린 한주였다. 고추밭정리 씨마늘정리 그리고 집수리위한 미장까지... 40키로 몰탈 16포를 썼으니... 이번주 혼자서 완전 고된노동을 했다. 뿌듯하기는 한데 그동안 방치됐던 인태와 쉬지못한 나는 좀 아플꺼같다... 오래가지 않길~~~
쑥쑥 자라는 인태의 지난해 흔적들.... 2014.11.06 # "엄마! 우리 내일 저 차 사자요(검은색 에쿠스)." "뭐? 왜?"... "그냥요. 멋지잖아요" "......................." # "엄마 비행기타고 미국 이모집에 가자요. 빨리요. 빨리 비행기타요!" "인태야 비행기타려면 미리 예약해야하고 또 비행기표사려면 돈도 많이 있어야 해!!" "(동전지갑 갖고와서는) 이만큼 많으면 돼요?" "........................................" # "엄마 돈집 가자요. 빨리요." "돈집이 어딨어? 돈집가면 돈을 주는거야?" "맞아요. 돈집가요." "거기가 어딘데? 은행말하는거야?" "아니요. 저기요(식당)" "...................저기는 돈주는데가 아니라 우리가 돈 내야되는데야....ㅠ.ㅠ"..
대구미혼모가족협회와 함께하는 후원의밤 "엄마의 선택" 새벽에 잠깐 아는분과 이야기를 하다... 중학생 엄마를 만났다고 하더군요. 갖고있는 고민은 여느 중학생과 다르지 않은데...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엄마라는 것.... 아이를 낳아 본 분은 아시겠지만... 뭐 물론 아닌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진통이 오면서부터 너무 무서웠어요. 8시간을 넘게 봉석씨의 손을 놓을 수가 없을 만큼... 봉석씨가 저를 위해 귤을 까주려고 잠시 놓았던 순간에도 봉석씨를 타박할 만큼 눈앞이 캄캄했거든요 그리고...."이제 죽었구나!" 싶었을 때 인태랑 만났어요. 저는 그래도 봉석씨가 있어 다행이었는데... 혼자... 죽을 각오를 하고...사회의 엄청난 시선을 견뎌내며 품안에 찾아 온 아이를 세상으로 나오게 한 엄마들에게 이제는 "미혼모"라는 주홍글씨 그만주..
음식점에 가면 제일 먼저 보는 것(원주 중앙시장 짱만두) 원주 "다함께 놀자"라는 중앙시장 상인들이 주최한 프로그램을 보러 갔다가 돌아오는 길 인태의 손에 이끌려 들어갔던 만두가게.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았는데... 만두의 모양이 새롭고... 또 재료들을 모두 국내산으로 쓴다는 표시 그리고..."현금을 좋아합니다. 맛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문구(내 기억에..) 가격은 다른 만두가게보다 조금 비쌌지만... 다른 만두를 먹었을 때는 아린 조미료의 끝맛에 계속 물을 들이키게 되는데 맛이 그렇지도 않고... 인태덕분에 맛있는 만두집 찾았다. ^^ 인태가 우리부부에게 찾아온 날부터 가급적이면 유기농농산물, 국내산 농산물로 사용하는 식당을 찾게된다. 근데...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는 식당도 줄어가고 가공식품에 들어가는 주요 농산물도 국내산에서 수입산으로 바뀌고 있..
닭의장풀 8월 초, 막걸리 안주로 최고 멋들어진 풀이 있다면 바로 '닭의장풀'일 것이다. 밭이나 길가에 대나무처럼 생긴 풀이 자줏빛 꽃을 달고 있다. 닭장 아래에서도 잘 자랄 정도로 아무데서나 잘 자라 이름도 '닭의장풀'이다. '닭의 밑씻개'라고도 부르는데 잡초로 천시하는 이 풀을 당나라 시인 두보는 수반에 꽂아두고 '꽃을 피우는 대나무'라 하면서 감상했다고 한다. 줄기 마디와 잎이 대나무를 연상시키는 '닭의장풀'은 꽃의 모양이 벼슬을 단 닭의 머리를 닮았다. 꽃은 대부분 파란색이지만 더러 분홍 또는 흰색의 꽃잎을 가진 것도 있다. 닭의장풀은 보통 열을 내리는 데 쓴다. 신경통이 있을 때는 그늘에 말린 것을 물에 띄워서 그 물로 목욕을 했다. 열 내림약과 신경통 외에도 동의치료에서는 당뇨, 오줌 내는 약, 염증 ..
토끼풀 5월 1일은 유례야 어찌 되었든 많은 직장인들이 쉬는 노동절이다. 그 날 나는 연두농장 식구들과 삼삼오오 감자북을 주러 옥길동 밭에 갔다. 토끼풀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밭이다. 토끼풀을 요즘 아이들은 '클로버'라고 부른다. 토끼풀은 1907년경 사료로 이용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에 들어온 풀이다. 그 이전에는 한국에 없었던 귀화식물이다. '행운'을 준다는 네잎 클로버를 찾으려고 쪼그리고 앉아 열심히 풀밭을 뒤지던 사춘기 시절도 있었다. 어릴 적에 토끼풀로 목걸이와 팔찌, 반지를 만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은 참으로 불행한 사람이다. 토끼풀 장신구는 어릴 적 여자아이들의 가장 화려한 소품에다가 남자아이들이 여자 아이들에게 주는 가장 예쁜 선물 중 하나였으니까. 연한 토끼풀을 한 잎 뜯어서 입에 가져가니 옆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