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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쑥쑥 자라는 인태의 지난해 흔적들....

2014.11.06

 

#
"엄마! 우리 내일 저 차 사자요(검은색 에쿠스)."

"뭐? 왜?"

...

"그냥요. 멋지잖아요"

"......................."

#
"엄마 비행기타고 미국 이모집에 가자요. 빨리요. 빨리 비행기타요!"

"인태야 비행기타려면 미리 예약해야하고 또 비행기표사려면 돈도 많이 있어야 해!!"

"(동전지갑 갖고와서는) 이만큼 많으면 돼요?"

"........................................"

#
"엄마 돈집 가자요. 빨리요."

"돈집이 어딨어? 돈집가면 돈을 주는거야?"

"맞아요. 돈집가요."

"거기가 어딘데? 은행말하는거야?"

"아니요. 저기요(식당)"

"...................저기는 돈주는데가 아니라 우리가 돈 내야되는데야....ㅠ.ㅠ"

요즘...인태가 내 말문을 막는다...
슬슬 인태에게 통장관리를 시켜야 하나? 

 

 

2014.11.13 

 

바람이 너무불어 내 머플러로 꽁꽁 싸메줬더니
저도 좋다고 배시시
어떤애들은 모자 장갑 마스크 이런거 싫어한다는데...
어른꺼에 얼룩진 마스크를 찾아 하고싶단다.
슬슬 겨울용품 찾아봐야겠구나~~~...
근데 이렇게 찍어놓으니 많이컸네....
 

  

 

 

2014.11.21 

 

"시정씨~~"

내가 좀 늦게 반응하면 내 이름을 부르는 인태쑝
근데 희 발음이 어려운가?
옛날 내 초등학교 친구도 꼭 시정이라고 불렀는데...

 

 

2014.11.27 

 

"애기야~~~"
"왜 인태오빠??"
"오빠가 비행기 만들어 줄께~~~멋지지??(조그만 레고들로) 이거봐라 배만들었다!!"
"난 집이 더 좋은데~~인태오빠 집 만들어줘~~"
"어...이게(레고가)별로없는데. ..(한참 후) 자 여기있어. 작은집이야!"

...

ㅋㅋㅋ
요즘 인태랑 이렇게 놀고있다.
시정씨에 이어 날 애기야~~하며 닭살돋는 애칭을 불러대는 인태가 재밌으면서도...말안듣고 때쓰다가도 "인태오빠~~~"한번이면 어느새 힘이 불끈불끈 솓는 듯 시키지도 않는 일들까지 다해준다. ㅋㅋㅋ 참~~~~ 오빠라는 말에 그런힘이 있는걸까??

참 요즘 이렇게 역할놀이를 즐겨하면서 또 다른 재밌는 광경도 목격한다. 성질부리고 소리지르다가도 또 먹기힘든 약을 먹다가도 그 대상들과 대화를 나눈다. 나름 목소리도 바꿔가면서.

"왜 날 싫어해~~날 먹으면 감기도 안걸리고 튼튼해지는데~~"하며 한약을 마시고 또 먹기싫은 음식도 먹고 그런다. 아이들의 세계란....~~^^;;;신기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