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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피부질환 -인태의 지루성피부염과 도장부스럼 지루성 피부염 "인태가 머리에도 점이 있었나????" '못봤는데...생긴건가?" 인태 머리속으로 500원짜리 동전만한 점이 생겼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인태가 감기에 걸려 며칠동안 목욕을 시키지 않았는데 마치 비듬이 떨어지는 것처럼 머리에서 하얗게 각질이 생기더군요. '아기도 비듬이 있나?' 했다가 혹시나 해서 동네 송한의원으로 인태를 데리고 갔죠. "선생님 이게 왜 이러는거예요? 제가 너무 목욕을 안시켜서 그런걸까요?" "아..어머님...그런게 아니고...이건 지루성피부염인데요, 괜찮아요. 그냥 놔두면 없어져요. 깨끗이 닦아주시고요 아기 머리가 습하지 않게 해 주세요. " 환한 미소의 한의사선생님은 별거 아니라고 하시더군요. 지루성피부염은 쉽게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합니다. 너무 자주 씻겨주지 말고 또 ..
댕구열병 그 후 5년... 2007년 팀 프로젝트 마무리 단계였을겁니다. 가공센터 건축담당이었던 저는 건축회사 사장을 상대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가급적 마을사람들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는 건축회사를 찾다가 마을주민이 사장인 곳에서 일을하는데... 이 사람이 돈독이 오른것인지...ㅠ.ㅠ 생각만큼 잘 해주지를 않았습니다. 일을 잘 해야 돈도 지불할 수 있는것인데, 이래저래 건축이 늦어지면서 저도 많이 예민해져 있기도 했구요. 결국 코워커, 스님 그리고 사장과 회의를 하기로했는데, 그 자리에서 사장이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기에 처음으로 책생을 치며 화를 냈습니다. "당신, 왜 말을 지어서합니까? 내가 언제 그런이야기를 했나요? 내가 언제 당신과 약속을 어긴적이 있나요? 돈을 안주긴 누가 안준다는 거예요? 당신이 지금 공사를 제날..
인태의 후두염과 트라우마 겨울은 겨울입니다. 바람도 차고...방심한사이 인태가 감기에 걸렸습니다. 맑은 콧물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기침을 하네요. 콧물이 뒤로 넘어가서 하는 기침소리는 약간 가래끓는 소리같은건데... 이번기침소리는 좀 달리들립니다. 마치 숨도 못쉴 것 같은... 겁도나고 걱정도되서 유리의 주치의 유경이에게 연락했습니다. 증상 하나하나를 듣더니 우선은 콧물나는데 먹는 약을 먹이고(유경이가 상비약을 미리 준비해 주었습니다) 서울 올라가는 길에 꼭 들렸으면 한다고 하네요. 평소같으면 인태를 그냥 푹~ 쉴 수 있게 해 주라고 하는데 의원으로 오라고하니 뭔가 심각한건 아닌가 싶어 걱정이됩니다. 진료시간을 맞추지 못해 다음날 찾아가기로 하고 밤을 맞이했는데... 인태가 열이 39도까지 올라가고 잠도 이루지 못할만큼 기침을 합..
시골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벌써 일월도 반이 지나갔네요. 하루하루 정신차리고 살려고 애를 쓰는데도 흘러가는 시간을 잡을 수 없고, 계획한것은 자꾸만 계획으로 끝나네요. 이러면 안돼는데...하는 생각에 잠이 오지 않습니다. 왜 서울출신인 제가 시골로 이사와 이런 고민을 하냐구요? 2000년에 갔던 몽골의 환경때문이었죠. 7박8일 일정동안 신선한 야채를 먹을 수 없었죠. 이유는 몽골에서는 야채재배가 어렵고 대부분의 농산물은 중국에서 들어오는데, 신선도가 떨어지기 대문에 샐러드와 같은 생야채로 먹기는 힘들다는 거죠. 허걱...하고 놀라던 차 우연인지 운명인지 한국으로 돌아오던 날 비바람으로 비행기가 연착되어 공항에서 채류하는 동안 우리나라에서 "자연농법"이라는 조직의 대표와 만났어요. 그분과 이야기하면서 '아...먹을거리가 이제 우리삶..
양파에게 왕겨이불 덮어주고... "마늘은 굵은것도 중요하지만, 뿌리가 좋아야혀. 우리 마늘은 좋은거여. 밭마늘. 뿌리가 튼튼하잖여. 내가 마늘은 안팔려고 했는디, 집이니까 주는거여. 마늘 심어봤어? 마늘은 이렇게 하나씩 쪽을내서 땅에 쏙 집어넣고 흙을 넣어주면 돼. 너무 깊이도 말고 또 너무 얕으면 올라오니께. 그리고 요렇게 잘은것은 짐장(김장)할때 써. 아이코...근디 왜 농사는 지을려고 하는겨. 내자식이 한다고 하면 난 뜯어말릴꺼여. 쉴틈이 없어. 내가 언제 쉬는거 봤어? 어휴...한번 해봐. 해봐야 알어. 그리고 힘들면 우리집으로 다시 이사와~" 장계에 있는 집을 떠나기 전 주인어르신께 마늘 3접을 구했습니다. 평생을 농사지으신 주인어르신은 고된 노동으로 많이 지쳐보이셨습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셔서 하루종일 일하시는 모습을 보며..
가사노동? 말고, 가사놀이를 인태랑 할 수 있을까요? 대안교육. 제 마음을 잡았던 교육방식 중 하나가 슈타이너학교의 교육이었습니다. 2008년도에 SBS 스페셜에서 우리가 가야할 미래모습을 이야기하면서 보여줬던 영국의 토트네스에서도 슈타이너 학교는 있었습니다. 그 학교의 학생들은 닭을 키우는것, 화덕을 활용해서 요리하는 것 등 우리 생활에 필요한 활동을 마을 사람들을 통해 배우고 있었습니다. 이제 만 12개월을 꽉 채운 인태는 저의 행동의 대부분을 따라합니다. 양치할 때 칫솔 돌리는 것 기어다니면서 방을 닦는 것 행주질 하는 것 빨래너는 것 장난감 정리하는 것 어제는 선물받은 걷기연습 장난감 사용법을 인태 눈높이에 맞춰 가르쳐 준다고 무릎꿇고 시범을 보여줬더니 인태도 똑같이 무릎으로 걷더군요. 허걱....ㅠ.ㅠ 요즘 인태는 자는 시간이 일정해졌습니다. 낮잠..
귤대장 인태...FTA땜시롱 귤먹기 어려워질까 걱정입니다. 4년 전 처음 알게된 "섬에사는 농부 의 귤" 매해 11월만되면 저는 섬농부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섬농부의 귤은 노지에서 섬농부가 주는 자연영양들을 먹고 자란 녀석들로 11월에서 2월까지(날씨에 상황에 따라 시기는 변동되지만...)만날 수 있습니다. 올해는 섬농부에게 너무 연락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허거덩...제가 메일확인을 안한거네요. 메일 내용은 올해 작황이 좋지않아 100박스만 판매한다고. 제가 확인했을 때는 이미 판매마감. ㅠ.ㅠ 부랴부랴 안부전화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여쭸는데... 귤나무가 한곳에 몇십년씩 살다보니 필요한 영양분을 그때그때 넣어줘야 하는데 지난 여름에 허리를 다쳐 좀 소홀해 올해 귤이 많이 안열린 것 같다고 자책을 하시더군요. 혹시나 해서 "FTA때문에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다시 겨울낭만을 찾기까지... 눈이 왔습니다. 눈을 보고, 만지고, 밟고... 예전에는 눈이 오면 그 자체만으로 행복했습니다. 이곳 산동네로 이사오기 전까지...ㅠ.ㅠ 물론, 산동네 하늘소 마을이 주는 행복은 참 큽니다. 건강한 땅도 있고 또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터전인 스리랑카 캔디를 많이 닮았거든요. 다만, 그곳은 눈이 안왔고, 이곳은 눈이 오는 차이가 있다는 것. 눈으로 고립될 수 있다는 것 그럼... 집에서 따듯하게 지낼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하고 먹을 것을 비축해야 합니다. 저는 볕이 좋은 가을에 처음으로 선물받은 무와 무청을 말렸습니다. 눈이오면, 가스배달이 안돼니 여유분의 가스와 화목보일러를 사용하기 위한 땔감도 준비하고요. 저희가 살고있는 집은 가스와 화목보일러 두개의 보일러 시스템이 있는데 가스의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