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19) 썸네일형 리스트형 엄청난 선물을 받았습니다. 태풍 볼라벤과 텐빈이 우리나라를 강타하던 8월 마지막 주~ 우리부모님과 오빠부부의 휴가였습니다. 작년에는 동생가족이 올해는 오빠부부가 부모님과 함께 휴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부모님의 휴가일정은 포항 이모댁을 들려 군산 삼촌을 만나고 장수 우리집으로~~~ 서울에서시작한 이 일정은 엄청난 거리를 왔다갔다 함으로 운전자인 우리 오라방은 휴가가 휴가가 아니었을 겁니다. 그것도 볼라벤이 지나가고 난 후 바로 시작한 여정이라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과 흥겹게 이 여행을 보내는 오빠부부가 참 멋집니다. 저희는 군산삼촌댁 방문할 때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참 오랫만에 만난 삼촌부부는 우리에게 엄청 맛있는 불고기를 사 주시고 집으로 초대해 주셨습니다. 급작스러운 방문이었음에도 깔끔한 집에 삼촌이 손수 만드신 예.. 닭을 돌보는 인태숑 인형은 여자아이만 좋아하는게 아닌가봅니다. 인태가 뱃속에 있을 때 발도르프인형 몇 개를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늦게 만든 호랑이 블라블라는 인태가 특별히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태가 좋아하는 인형 하나가 더 생겼네요~ 지난 번 집에왔던 언니가 인태 잘 때 안겨준 강아지 배개. 잠을 자고일어나면 이 두녀석을 꼭 안아주네요~ 자기 전에는 뽀뽀도 하고요. 얼마 전 저희집에 닭 3마리가 생겼다고 말씀 드렸죠? 근데 2마리가 더 찾아왔습니다. 요녀석들도 명이 긴가봅니다. 닭을 잡아달라는 분들이 있어 도살장으로 가려던 녀석들인데 갑자기 취소가 되서 저희집으로 오게 된 것이죠. 고맙게 알도 낳아주네요~ 또 덕분에 마당에 자라는 풀들의 키도 작아졌습니다. 요녀석들 저희 자명종노릇 톡톡히 합니다. .. 이렇게 아이를 키우고 싶은데... 겨울식량으로 채소들을 말려놓은게 곰팡이가 났습니다. 말려놓은 양으로 보면 아주 적지만 말리기 전에는 참 많았던 채소였기에... 곰팡이 난 채소들을 보며 마음이 안타까워 혹시라도 다시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그런데 얼토당토않게 검색된 아래의 글을 읽으며 . 멈짓했습니다. 지금의 나의 모습, 내가 자라온 환경, 내가 갖고있는 모난 부분들이 생각나네요. 닮고싶지 않았던 우리 부모님 그리고 선생님의 모습만 꼭 닮아서 내 아이에게 하는 잘못된 행동들... 마치 채소들 잘 말려놓고 곰팡이 나서 다 버려야 상황이 발생하듯 건강한 아이로 키우겠다고 최선을 다했지만, 정작 아이의 마음을 살피지 않아 아이를 움츠려들게 만드는 것 처럼.... 어려워도 잘못된 나의 습관을 바로잡는 것이 우선되어.. 화려한 날은 가고...변한건 나였어~ 필리핀에서 공부할 때 만났던 언니가 친구와 함께 장수 집으로 놀러오셨습니다. 참 오랫만에 만났는데 언니는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외모였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언니는 제게 많이 변했다고 하더군요. "난 니가 이렇게 살고있을지 몰랐다. 어머어머...." "내가 니 친언니였으면 당장 짐싸라고 했을꺼야. 아이고 내가 눈물나서..." 잠도 잘 주무시고 무릉도원이 따로없다며 좋아하시면서도 농사, 살림, 육아에 전념하고 있는 제 모습은 언니가 상상했던 제 모습과는 많이 달랐나봅니다. "난 니가 교수할줄 알았어." "ㅋㅋㅋ 제가 무슨 교수예욧~~" 언니가 절 과대평과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언니를 만났던 당시 제가 졸업을 앞둔 논문평가 마지막심사때였으니까요. 매일매일 공부만하던 제 모습을 기억하실테니... .. 닭들이 찾아왔습니다. 우리 생강밭에 가끔 닭들이 들어옵니다. 그 위에 양계장이 있어서겠지요. 어제 봉서씨가 생강에 물주러 가니 암수 3마리가 우리 하우스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닭을 포획해 주인에게 연락했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맛있게 잡아 드세요!!!" ㅋㅋㅋㅋㅋㅋ 봉석씨가 안절부절합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키워야겠다면서... 건조대 만들면서 닭집도 만들어야겠다네요. 우선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니 줄로 발을 묶어두었습니다. 하우스안에 넣었다가 너무 뜨어운 것 같아 다시 마당에 두었습니다. 닭들이 풀들을 먹고, 땅을파면서 뭔가를 연실 먹습니다. 한쪽에 물을 받아주었습니다. 그런데 간밤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또 닭들이 걱정됩니다. 다행이 한마리는 나무 밑에서 두마리는 집안쪽에서 비를 잘 피해있더군요. 근데..... 저혈압, 대장염, 피부미용과 무좀까지 좋다고???? 양파, 마늘 수확 후 비닐멀칭없이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열무 그리고 호박과 오이를 심었습니다. 양배추와 브로콜리는 모종을 키우는 중이어서 아직 심지도 않았죠. 비닐멀칭을 하지 않으면 수분유지와 잡초관리가 여러워 많이 고민했으나, 물은 눈으로 확인가능하니 필요할때마다 급수하고, 급수는 스프링쿨러가 아닌 점적호스를 사용하면 필요한 곳에만 물을 주기때문에 잡초관리가 가능하다 생각했죠. 그러면서도 멀칭의 좋은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집에있는 왕겨나 톱밥을 덮어주고 제초용부직포를 깔아줄까? 하는 고민을 계속 했습니다. 아하...역시...심지않아도 참 잘 자라는 일명 "잡초"들이 제가 심은 것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크게 자라기 시작하네요. 저걸 어째...하고 속상해했는데... 친구가 자기 엄마는 쇠비름으.. 친구는 역시 휴식이네요~ 스리랑카에 함께갔던 친구가 놀러왔습니다. 하루 자고간다고해서 섭섭했는데 다행이도 이 친구가 예전에 얼굴만 보고 간다며 스리랑카 캔디에 놀러왔다가 일주일동안 있었던 것 처럼 이번에도 3박4일 있다갔습니다. 친구가 있으니 하루하루가 훨씬 빠르게 지나가네요~ 친구는 지금 제가 살고있는 장수 하늘소마을도 마치 스리랑카 캔디같다며 신기하다 하네요. 서울에 있을때는 너무 더워서 잠을 잘 수가 없었는데 저희 집에서는 밤에 추워서 이불을 꼬~옥 덮고 잤다네요. 친구랑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좋았는데 제가 해야하는 농사일과 집안일도 거들어주네요. 그것도 현란한 손놀림으로...순식간에 고추를 수확하고 닦아서 널어놓는 것 까지. 인태도 요 며칠 아침에 눈을뜨면 늘 비어있던 방을 어슬렁거리며 이모를 찾았습니다. 밤에 잘때면 이.. 다시 설레임으로... 3.6.9. 아이가 태어나서 급성장하는 시기 장기 외국생활을 할 때 오게되는 어려운 시기 그리고... 나의 결혼생활에 찾아온 위기. 문득 열어본 오래된 사진속에서 신랑과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때만해도 우리가 결혼할 꺼란 생각은 전혀 안했었죠. 제게 그는 그저 성실하고 착한 동생이었고 사물놀이 공연을 인도하는 리더였고 내 일년 해외봉사단 선배였죠. 봉석씨와 제가 함께 한 공연이네요. 자리도...바로 옆이었네요. 일주일동안 유숙소에서 같이 공연연습하고 먹고자고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후 봉석씨가 귀국하기 전 설장고를 배워보고싶다고 다시 만났었지만...너무 어려워 포기했었죠. 많이 흔들렸지만...공연끝나고 둘이찍은사진도 있었네요~ ㅋㅋ 있는지도 몰랐네요. 간혹 스리랑카이야기를 나누다 봉석씨 기억에 있는 ..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