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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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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과 송전탑을 반대하는 우리가족의 소박한 투쟁!! 고리1호기 재가동을 반대하며 싸우는 분들 밀양 송전탑을 반대하는 분들에게 지지를 표합니다. 함께 현장에 있을 수도 또 물질적 지원도 어려운 우리지만, 매일매일 집에서 전기를 최소로 사용하면서 싸움에 동참합니다. 사실... 많이 부족한지라 편하고 싶은 나의 습성을 버리기 위해 매일매일 세계 핵 발전소 지도를 봅니다. 300리터짜리 냉장고가 비좁다 느껴질 때 다시한 번 지도를 쳐다보고 작년 일본의 사건을 기억하고 믹서기 대신 절구랑, 강판쓰고 마요네즈 같은건 집에서 만들어먹고 만들때도 전기사용은 안하고 수동으로.... ㅋㅋ 또 사서고생한다, 시간이 많이걸리는데 그시간에 아이랑 놀아주는게 더 좋은거 아니냐... 그러시는 분들도 많지만, 인태랑 이렇게 같이 하면 같이 놀 수 있어 좋고 또 인태가 방사선 위협으로..
이제 동네 형아들이랑 마실다녀요~ 제가 밖에서 너무 일을 오래했나봅니다. 게다가 이번달에는 장거리 여행도 잦았구요. 잘 아프지 않는 인태인데, 이번에는 기침을 2주째 하고있습니다. 등에 업혀있는 것도 아이는 피곤할테니까요. "에이...잘됬다. 우리 그냥 집에서 놀자!~" 뭐처럼 인태랑 실컫 놀기로 작정하고 물려받은 장난감, 악기들을 연결해서 인태에게 줬습니다. 음악과, 박자에 맞춰 춤추기를 좋아하는 녀석이라 그런지 북치는 솜씨도 재법입니다. 이번에는 공이 단계별로 내려오는 것을 구경합니다. 분명 이런 교구들이 다 이름이 있을것이고, 뭔가 교육의 목적이 있을텐데...제가 구입한게 아니어서 정확히 뭐에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뭐에 좋은건가요? 실컫 집에서 놀다보니 혼자 땡볕아래 일하고 있을 신랑생각이 나네요. 신랑에게 참을 갖다주면서 큰 웃..
혼자 노는 아이 인태가 서울에 가면... 분명 시골로 이사 온 목적은 인태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이다. 인태에게 좋은 환경을 주고,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보다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품고, 사랑을 나누며 살기 위해서다. 그런데... 요즘 여러가지 생각들이 교차한다. 내가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농사를 짓는 다는 것도 돌봄인데, 이를 너무 쉽게 생각했다. 마늘, 양파만 있을 때와는 다르게 봄, 여름이 지나면서 풀도 쑥쑥 잘 자라고 고추는 진딧물을 비롯해 여러가지 병충해들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것. 대부분의 농사일은 신랑에게 맡겨버렸음에도 불구하고 집안돌보고 살림하고 농사계획세우는 것 등 신경쓰는 것이 많아 인태와 보내는 시간이 적어졌다. 그렇다고 다른 것을 잘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늘 인태와 함께 있지만..
인태야 뭐해??? 뽕나무 아래에 앉아 오디먹고 있어요~ 포항가는 길이예요. 아... 졸려 하품하고 있어요. 형아에게 어떤 장난을 칠까 고민하고 있어요. 커튼갖고 놀아요~ 넘어졌는데, 누나들이 신발을 고쳐신어주고 있어요. ㅋㅋㅋ 이렇게 황송할수가...ㅋㅋㅋ 그네의자에 앉아 아빠보고있어요. 아빠랑 놀아요~ 바닷가에 가보려구요 사진찍어 주세요~ 아침에 일어나서 누나들이랑 산책해요. 내가 더 크죠??? 모래사장 걷고있어요. 저게 뭐지???? 가영이 누나랑 그림그리려고요 어때요? 잘하죠? 인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바다를 봤습니다. 바다에도 들어갔다왔다네요. 저는 하필 배가아파서 방에서 쉬었습니다. 요즘...인태의 행동방경이 넓어졌습니다. 궁금한것도 많아지고 또 하고싶은 것도 많아집니다. 형, 누나들과 노는걸 좋아합니다. 다양한 체..
창의적이고 이타적인 18개월 인태숑~ 인태 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지고있습니다. 밤에 자면서 "꼬끼오~"하고 잠꼬대를 하기도하고 옆에서 봉석씨가 "음매~"하면 "음머~~"하고 따라하기도합니다. 산책하다 새를만나면 새소리를 따라하고 개미들을 만나면 손가락으로 가르치며 개미들이 가는길을 지켜봅니다. 요즘은 민들레씨들을 후후부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회관앞에 서있는 자전거의 패달을 돌려보기도하고 여기저기 두들기며 소리를 탐색하기도합니다. 또 저희전화기를 들고 "어~어~"하며 저희부부가 통화하는것을 재연하기도 하고... 특히 제가 요즘 인태의 성장과함께 가장 부담스러운것은 혼자서 마을길을 막~다니려고 하는 것입니다. 순식간에 제 눈앞에서사라지니까요. 마을분들은...이제 시작이라면서 살좀빠지겠다고 웃으시네요. 하하 살빠지는건 좋긴한데...^^;;;;; 아..
수확의 기쁨-양파, 열무 장수 하늘소마을에 와서 첫 수확을 했습니다. 수확한 작물은 양파. 양파는 9월에 파종해서 모종을 키웁니다. 그리고 11월 밭에 옮겨심기를 합니다. 13개 구멍이 뚫린 비닐멀칭위로 뽀족한 호미로 구멍을 내서 양파뿌리를 넣고 흙을 덮어주는거죠. 약 0.7cm가 되는 모종이 심기 좋은 모종이라고 하네요. 1cm가 넘어가면 숫양파가 생길 확율이 높다고 합니다. 작년 11월. 하늘소 마을로 이사하고 돌이 채 안됀 인태를 업고 봉석씨와 처음으로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봉석씨는 주중에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말에 같이 비닐멀칭하고, 양파모종을 옮겨심기 시작했죠. 손도 느린데, 인태를 업고 일을해야하니 허리는 끊어질 듯 아프고, 인태도 힘들어하고... 결국 일은 진척이 없고 인태는 감기에 걸려버렸었죠. 추위가 오기 전..
칼럼]서울토박이의 시골살이 봄입니다. 초록잎들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줍니다. 아침이면 창문을 열고 생생히 들려오는 새소리에 화답이라도 하듯 “오늘도 명쾌한 하루가 시작되는구나!”하고 읊조리게 됩니다. 저희는 작년 이맘때 전북 장수로 이사왔습니다. 주변에 많은 분들이 둘다 서울토박이인 저희 부부가 전라도로 이사간다고 할 때 엄청나게 반대했었습니다. 하지만, 자연에서 아이를 키우고픈 마음, 또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푸른 자연환경과 아름다운 새소리와 물소리를 벗삼아 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반대하는 분들을 열심히 설득했죠. 힘들어도 건강하게, 소박하게, 행복하고 여유롭게 살고 싶다면서. 시골살이 “오늘이 무슨 요일이야?” “글쎄. 오늘이 며칠이지?” 도시에서 살 때는 평일과 주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골에서 농사를 시작하니 ..
인태는 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 저는 곧 만 17개월이 됩니다. 이제는 걷는것도 편해졌고, 밥도 엄마가 주는거 말고, 제가 알아서 숟가락질도하고 원하는 것을 먹고싶습니다. 가끔 엄마는 음식을 너무 많이 주거나 혹은 너무 적게줘서 불편합니다. 엄마아빠처럼 젓가락도 사용하고 싶은데...잡는것도 어려우니 지금은 젓가락 사용하고 싶을때마다 엄마꺼를 잡고있는 것으로 만족합니다. 얼마 전 엄마는 삼치를 구워주셨는데, 맛이 좋더군요. 제가 잘먹는 걸 보시고 다음날에도 삼치를 구워주셨죠. 빨리 먹고싶은데 엄마는 제가 먹을 수 있게 안해주시더군요. 그래서 급한 마음에 그냥 손으로 잡고 먹었어요. 음...이맛이야~ 제철과일만 사주시는 엄마때문에 저는 한번에 여러개의 과일을 먹을수는 없습니다. 최근 엄마는 유기농딸기라면서 친환경농부들이 만든 "참거래농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