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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고구마재배-그안에 교회와 함께한 수확의 기쁨 예쁘죠? 밤고구마예요. 올해 춘미언니랑 같이 순을 구입해서 100개를 심었습니다. 고구마는 퇴비를 주지않고 심는다고 해서 사용하지 않았던 밭 한쪽에 심었죠. 그런데 밭 준비를 정말 못한 상황이어서 땅은 딱딱했고, 퇴비봉투로 30cm간격으로 구멍을 뚫어 핀으로 고정해서 고구마를 쿡쿡 찔러넣었습니다. 땅이 정말 딱딱해서 좀 심했나...싶었죠. 요즘 다이어트하는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는 손가락고구마가 나올꺼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초기 자리잡을 때까지 풀만 뽑아줬습니다. 아~ 고구마를 6월에 심었습니다. 대게 5월말쯤 심던데...빨리 심으면 순만 무성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시기는 좀 늦게 했습니다. 수확은 적당히 잎의 색이 변할 때쯤 캐봤습니다. 크기가 생각보다 크더군요. 손가락고구마가 나올꺼라 생각..
2013 고추재배하며 배운 것. 두번 째 고추농사 총 136주를 심었습니다. 고추모종마다 60cm간격을 두었고 고추와 고추사이에 참깨, 들깨, 생강을 심었지요. 그리고 참깨, 들깨를 심은 이유는 고추재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담배나방때문이었는데...효과가 어땠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ㅠ.ㅠ 다만 둘 다 크게 자라는 작물이라 관리와 수확할 때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이 두 작물은 같이 심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고추나무 옆에 심었던 생강은 덕을 많이 봤습니다. 기본적으로 고추와 생강 둘 다 물이 많은 것을 싫어합니다. 둘 다 열대작물이죠. 그리고 생강은 그늘을 좋아하고요. 고추나무가 자라면서 만들어 준 그늘덕에 생강이 아주 잘 자랐습니다. 그래서...내년에는 고추와 생강을 같이 심어 관리해 보려고 합니다. 부디 고추나무에 오..
집으로 가는 길 다시 집으로 가는 길. 장계터미널에 내려 걷기 시작했습니다. 인태와는 1시간 이상 걸리는 길인데 저 혼자 걸으니 3~40분이면 충분한네요. 차로가면 10분? 거리이지만 빠르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니... 어차피 추우면 걷기도 힘드니 이렇게 바람 선선하게 불때 많이 걸어야겠습니다. 이제 수확철이라 여기저기 수확하고 뒷정리 하는 어르신들이 많이 보입니다. 혼자 묵묵히 밭에서 일하는 어르신을 뵐 때면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저렇게 허리굽도록 일해서 우리들을 먹여살리고 계시는 거니까요. 우리가 마트에서 사서먹는것들은 어디서 온 것일지는 모르겠지만 농부의 수고가 안들어간 것은 없을꺼예요. 어르신들은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하시는 존경스러운 농부입니다. 장계천 주위로 코스모스와 갈대가 엄청 예쁘네요. 그냥 지나칠 수 ..
잠자리 들면서 인태가 부른 노래 지난번 국정원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장수에서 있었어요. 인태와 함께 갔었죠. 첫 순서로 아이들이 북치면서 노래를 불렀었는데...인태에게 굉장히 인상적이었나봐요. 노래는 길어서 못외우고 대신 매일매일 저에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걸 부르더군요. 자려고 같이 누웠는데 인태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서 음성녹음을 해봤어요. 신가하네요. 이 노래는 대학생 농활왔을 때 들은건가봐요. 제게 불러달라고 해서 또 한참 불러줬더니 외워버리네요. ㅋㅋㅋ 인태가 이럴때면 맹자어머니가 생각이 나요~ 노래부르고 춤추는 걸 좋아하는 인태숑입니다.
인태의 첫 도봉산 등반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는 인태는 하고싶은 것이 많아집니다. 밭에서 일하는 것보다 산책이 좋고 놀이터도 가고싶고 놀러도 가고싶습니다. 하지만, 수확철인 지금 인태의 욕구를 다 들어줄 만큼 여유는 없습니다. 인태가 첫번째인데, 인태때문에 시작한 시골생활인데 바빠지면 자꾸 제게서 인태의 비중이 작아지니 마음이 괴롭습니다. 더욱이 주말부부를 하고있는 요즘 더 괴롭지요. 지난 한글날 봉석씨가 장수에 내려왔다가 인태를 데리고 서울에 갔습니다. 주말에 다시 내려와 농사일을 하겠다는 봉석씨에게 제가 인태와 시간을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이곳에 오면 다시 심심하게 있을 인태가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토요일. 시부모님 모임에서 도봉산을 가신다고 합니다. 봉석씨도 인태를 데리고 함께 간다고 하네요. 인태가 잘 다닐 수..
내게 농사는 여행자들의 인도와 같다. 2005~2007년 스리랑카 캔디에서 지내면서 인도여행자들을 참 많이도 만났다. 인도여행자들이 스리랑카에 많이 오는 이유는 비자연장때문이었다. 스리랑카를 좋아했던 나는 인도여행자들에게 스리랑카와 비교해서 질문을 많이 했었다. 왜냐하면 내가 만난 인도 여행자 10이면 10모두 인도여행은 최고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인도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요? "다 좋아요. 매이매일 역동적이고 새로워요." "스리랑카와 비교하면 어떤데요? 랑카보다 깨끗해요? 친절해요? 화장실다니기는 어때요?" "더러워요. 친절하지도 않고. 하지만 특별한 것이 있어요. 꼭 가보세요. 인도는 정말 특별한 곳이예요." 잘 이해되지 않았다. 그리고 그들이 아무리 인도가 좋다고 이야기해도 "가볼까?" 했다가 "별로"하며 그만뒀다. 그런데 오늘 밭에..
반찬만들기 편한 토마토잼과 고추발효액 "희정씨 이거 먹어봐." "이게 뭐예요?" "토마토쨈. 설탕이랑 2:8로 졸였어." 아... 토마토잼
어? 언니네 땅콩은 깨끗하네? 춘미언니네 마당에 펼쳐진 땅콩이 보입니다. 우리 땅콩과는 다르게 매우 깨끗한 땅콩을 보고 언니에게 물었습니다. "언니, 우리땅콩은 왜 이렇게 안깨끗할까요?" "아...수확하고 바로 씻어야 깨끗해. 시간이 지나서 씻은건 이렇게 안되더라." 아...바로 씻었어야 겠구나... 수확하고 땅콩떼어내는데 시간을 다 보내서 바로 세척을 못하고 이래저래 우선순위에서 밀려 세척을 늦게했습니다. 내년에는 수확하는 날 세척하는 시간까지 생각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