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봉석&희정/결혼

녹색결혼을 하도록 도와주신 분들

by 따루 다솜단미 2009. 6. 12.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나봅니다.

다시금 언론에서 인터뷰요청하는 전화가 많이 들어옵니다. 자연과 가까운 결혼식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나봅니다.

그래서 여기에는 제가 결혼을 준비하면서 얻은 정보를 조금 소개할까 합니다.

1 결혼식장



가장 크게 고려한 것은 교통이었습니다. 대중교통이용이 좋은 곳으로 잡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체 식당을 갖고있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식재료만을 이용한 식당을 찾고싶었는데, 그런 식당을 갖고있는 예식장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아는 분들에게 많이 물어봐서 "기독교기념회관 웨딩홀"에 갔습니다. 10월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원래 이렇게 시간이 몰리냐고 물어봤는데, 11월까지는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다행이도 우리가 결혼하려는 2월은 비수기여서 조금 여유있게 예식 시간을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보통 1시간이 기준이고, 우리는 1시간 10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말 10분 차이가 큰 것 같습니다.

대관료는 30만원에 장식과 폐백실 이용까지 다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찍 예약해서 그런지 50% 할인해 주셨습니다.  웨딩플래너가 따로 없는 제게 이곳 실장님이 섬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급하게 결혼하는 친구에게 이곳을 소개했습니다. 이후, 계약서를 쓸 때 나머지 50%까지 깍아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2. 예복


우리 예복 - 옆에서 본 모습

우리 예복 - 뒤에서 본 모습


처음 결혼식을 하려고 할 때 전통혼례를 할까도 생각했습니다. 이유는... 어딜가나 똑같은 결혼 드레스를 입고 비슷한 방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날씨도 그렇고 전통혼례를 직접보니 우리가 담고싶은 것들과 조화되긴 어렵겠다 싶었습니다. "결혼종합셋트"는 결혼식 드레스, 턱시도 등과 사전촬영, 본식촬영등이 기본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옷은 빼고 촬영만 하고싶다고 말했더니, 옷은 기본 준비해 주고 대부분이 촬영비와 화장, 부케등이 포함된 가격이라고 합니다.  하지만...우리는 한복을 입고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종합셋트를 다 포기하고 하나하나 준비를 했습니다.

기본 생활한복을 하려고 했는데, 제가 원하는 디자인과 옷감으로 만드는 곳이 없었습니다. 결혼식날 한번 입고 보관하는 옷은 그다지 좋지 않다고 판단되어 신랑과 저는 평소에도 입을 수 있지만 예복의 모습을 갖춘 옷을 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중에 나와있는 한복들은 너무도 화려했습니다. 그러다가 인터넷 카페 "생활한복(http://cafe.daum.net/lifehanbok )"에서 맘에드는 한복을 보았습니다.
카페지기 이춘희 선생님께 연락해서 우리 예복을 만들어 주실 수 있는지 여쭤보았더니 배우러 오면 가르쳐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결혼식이 4개월 정도 남아있기도 해서 선생님이 가르치시는 동대문복지관에 등록해서 처음으로 미싱을 하며 배웠습니다. 물론, 많은 눈물과 어려움이 있었고 몇번이고 포기하려고도 했지만, 선생님과 신랑, 그리고 부모님들의 기대와 격려고 마무리를 잘 해서 입었습니다.
옷은 확실히 재단비용이라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노력과 시간이 얼마나 들어가야 옷이 만들어지는 건지...*^^*
본식이 끝나고 폐백때와 인사할 때는 그 위에 저고리를 입었습니다. 저고리 입고 찍은 사진은 없네요~ㅠ.ㅠ 나중에 우리 도련님 결혼식 때 다시 입고 사진을 꼭 찍어야 겠어요. 결혼식 이후에도 신랑은 중요한 초대를 받을 때면 우리의 예복을 입고 갑니다.

옷감과 재봉재료들은 동대문 상가에서 구입했고, 면사포와 가방, 그리고 신발 등은 종로 5가 광장시장에서 구입했습니다.

3. 가구들

책상, 책꽃이 등 제가 사용하던 물건을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장식장, 장농등은 녹색연합 회원이면서 한반도의 호랑이지만 지금은 러시아지역으로 이주한 아무르표범을 지키고자 만원계(http://www.amurleopard.kr/)를 하시는 이혜민 김동현 선생님께서 주셨습니다. 얼마나 깔끔하신지 10년 된 물건들이 새것 같습니다. 


4. 청첩장



청첩장은 재생종이로 B5 싸이즈로 파지를 최소로 했습니다. 녹색연합 전문기구인 <월간>작은것이 아름답다(http://www.jaga.or.kr/) 에서 정체디자인과 인쇄까지 해 주셨습니다. 저 이후로 몇 분이 더 작아에서 청첩장을 만들었다고 하니, 참 좋습니다. 물론, 굳이 청첩장을 안만들고 다른 매체를 이용해서 지인들을 초대하고 싶었는데, 아직 어른들의 정서까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만일 하게되면 재활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참고로 작아에서는 재생종이 캠페인을 하면서 재생종이로 만든 공책, 연필, 텀블러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은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연락처로 연락해 보세요.



5. 웨딩카

아주 긴 전철을 이용해서 공항으로 갔습니다. 제주도로 가는 것은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했는데...ㅠ.ㅠ 저희에게는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6. 나무심기



결혼식 당일에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양이 너무 많아서 최대 줄여보려고 했는데...안되는 것들이 있어서 축의금의 1%를 생명의 숲에서 진행하는 러브그린에 기부했습니다. 양가 부모님이 흔쾌이 해 주시니 더 기뻤습니다. 그리고 지난 4월 인천의 평화의 숲에 나무를 심었습니다.

7. 결혼형식

기자분들이 전화하시면 이것도 많이 물어보시더라구요.
저희도 나름 고민이 많았습니다. 너무 지루하지 않게 또 너무 단순하지 않게...
그래서 행진 반주도 나름 고민이 많았습니다. 반주하는 친구에게도 충분하게 곡을 설명할 필요도 있었습니다.

어머니 두분 입장, 아버님 두분 입장 그리고 우리 둘이 서로에게 향하는 고백의 노래를 부르면서 입장.
삶의 모델이 되어주신 박영신목사님의 주례, 제 삶의 큰 영향을 준 선생님의 축가 그리고 사랑의 맹세보다 더 나아가 지인들 앞에서 어떻게 살겠다는 우리의 다짐을 낭독했습니다.

제 선생님이 워낙 좋은 축가를 불러주셔서 하객들이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 같았다며 좋아하셨습니다.


또 ... 뭐가 궁금할까요?
시간이 지나서 이제는 어떻게 하면 자연에 덜 부담주며 살아갈까 고민하다 보니 결혼식이 가물가물 합니다.

참, 저는 원판사진 5장외에 사진과 영상을 지인들이 맡아서 해 주셨습니다.

8. 화장과 부케


화장과 머리는...기독교연합회관웨딩홀의 실장님이 소개해 주셨습니다. 웨딩홀에는 따로 화장을 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폐백실에서 옷갈아입고 머리와 화장을 했습니다. 부케와 화관은 친구가 해 줬습니다. 화관을 쓰니 보석을 하나도 하지 않았는데 화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더욱이 꽃향이 참 좋았다고 합니다.

꽃들은 원래는 야생화나 보리와 같은 곡식을 이용해 보고 싶었는데...제철이 아니라서...제철꽃을 꽃시장에서 친구가 샀다고 합니다.

뭐..그럼 여기까지 하면 될까요?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