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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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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부부탄생 스리랑카에서 사궜으면 ... ^^:;;; 우리가 결혼할 수 있었을까? 정말 결혼은 타이밍인가봐. 랑카의 그 아름다운 자연에서 데이트 할 곳도 많았는데...그 때는 뭐...ㅋㅋㅋ 당신에게 참 고마웠어. 알게모르게 내게 신뢰를 줬으니까. 미영이를 통해 듣게 된 당신의 삭발소식은 왠지 나로하여금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 들뜨게 했었지. 나보다 1년 먼저 랑카를 떠나면서, 내게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잊으려고 삭발을 했었다고... 머리카락이 조금 자랐을 때 우리가 수지 프로젝트 세레모니 공연을 했었지? 공연할 때면 늘 떨려하는 내게 옆에서 안정을 줬던 당신이었는데... 그때는 왜 당신을 못 알아봤을까? 대중적인 장소에 가는 걸 꺼려했던 내가 처음 촛불집회를 나갔을 때 눈앞에서 경찰의 살수 장면을 봤지. 그리고 그..
우리 부모님들~ 완전 화사하지? 우린 참 행운인거 같애. 아낌없이 주시고, 또 우리를 존중해 주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있으니까. 어떤 부모님들은 자신들의 꿈을 자녀들에게 강요하기도 한다는데 난 한번도 내 부모님께서 내가 꿈꾸는 것을 방해하신 적이 없어. 서울에서만 살던 우리 집안에서 농부가 되고싶다고 필리핀으로 떠날때 "그걸 니가 왜 해야하는건데?' 라고 물으시며 못내 서운해 하셨지만 "니 인생 나가 살아주지도 못하는데...네가 알아서 해" 라고 말해주셨지. 그렇게 떠났던 유학길에 사실 난 2달도 안되서 엉엉 울며 전화를 했었어. 17살때 미국가서도 울며 전화한적 없었는데도 말이지. "많이 힘들어? 힘들면 그냥 들어와. 거기까지 갔던 네가 여기서 뭔들 못하겠니?" 이 말 하나로 난 집중해서 공부하고 시간내에 학위도 딸 수 있었던 거 같애..
나 어때? 결혼이란거 생각도 안하다가 이렇게 내가 만든 옷을 입고 결혼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 당신이랑 결혼을 준비하면서 우리 결혼식에는 한복을 입고 하기로 했잖아. 물론 그 한복에 대한 그림이 우리 둘이 달랐지만 말이지. 불필요하게 여러벌의 옷을 사지 말고,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들자고 결정하고 신랑은 번번히 내가 고르는 옷을 보고 "이렇게 화려한 옷을 평소에 어떻게 입겠다는거야?" 라고 하면 나는 그 멋진 옷이 입고 싶어서 마구 우겼지. "입을꺼야. 왜 이옷을 평소에 못입는건데~~". "어휴~ 우리가 한복입기로 하면서 뭐라고 했는지 잊었어? 평소에도 입을 수 있는 옷을 입자는 거였잖아. 그런데 이런옷을 언제 입을 수 있니?" 당신말이 맞았는데...... 보면 볼 수록 난 화려한게 좋았어...
색다른 결혼식 올린 김희정 녹색연합 간사 “금빛결혼 NO! 녹색잔치 열었죠” 결혼식 연재를 하면서 인터뷰 의뢰가 들어왔다. 흔쾌히 응했는데, 오늘 기사가 나왔다. 그런데 다소 의도하지 않은 부분이 담겨 기자님께 기사내용에 잘못된 부분을 수정해서 메일로 보내드렸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인터뷰는 안하기로 결심했다. 우리가 오랜 시간동안 자연을 덜 헤치는 결혼식을 위해 수많은 노력과 고민을 했는데, 이 기사 내용만 보면, 아주 저렴한 결혼식을 한 결과만 보인다. 내가 인터뷰에 응했던 것은 나와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과 나누고자 한 것 뿐인데, 신랑과 나는 너무나도 마음이 많이 상했다. ㅠ.ㅠ 더 화가나는 것은 이 기사를 쓴 사람은 당사자인 우리가 이 글을 보고 기사를 수정을 요청하고 그렇지 않으면 내려달라고 부탁했음에도 안된다고 딱 잡아 땔 정도로 인터뷰에 응한 사람을 고려하지 않는 ..
결혼식날을 푸르게 푸르게 0903_녹색생활_녹색결혼식도전기_ 바야흐로 봄, 결혼식철. 그 특별한 하루를 위해 쏟아 붓는 액수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은 ‘일생에 한 번 뿐’ 이라는 면죄부로 넘어가고 있다. 지난 2월 녹색결혼식에 도전한 김희정 님의 이야기를 3회에 나눠 전한다. 글/사진 김희정 금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 금값이 뛰었다. 예전엔 1돈에 5~6만 원이었던 금값이 지금은 20만 원을 넘나든다. 그래서 요즘 결혼반지를 하는 사람들이 금 대신 은을, 다이아몬드 대신해서 모조 다이아몬드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이제 내게 너무 먼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지난해 나는 o재단 프로그램으로 몽골의 한 금광현장을 갔다. 그곳에서 금을 얻는 과정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금은 유독성화학물질인 시안화물을 땅에서 채취한 흙과 잘 섞..
결혼식 하루 이산화탄소발생량을 줄여볼까 녹색멋 녹색생활_녹색결혼식도전기_ 글 김희정 바야흐로 새봄, 결혼철이 다가왔다. 그 특별한 하루를 위해 쏟아 붓는 돈과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은 ‘일년에 한 번뿐’ 이라는 면죄부로 넘어가고 있다. 올해 2월 녹색결혼식에 도전한 김희정님의 이야기를 3회에 나눠 전한다. “참 이상해 나를 돌아오게 하기위해 당신을 나에게 선물로 보내주셨나봐.” 예배가 끝나고 멍하니 앉아있던 그가 읊조리듯 내게 이야기를 한다. 순간 머리가 멍해지고 그의 주변이 환해지며 내 머릿속에 한 문장이 스쳐지나갔다. ‘이 사람이야! 너와 함께 갈 사람이.’ 녹색결혼식을 고민하기 시작한 까닭 우리는 스리랑카에서 만났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으로 2년 동안 각각 작물재배와 컴퓨터선생님으로 활동을 했다. 스리랑카는 우리나라에 비해 돈..
[펌]생활한복 선생님이 올리신 글 4개월전 예쁜 수강생이 등록을 했답니다. 조심스레 "2월에 결혼때 입을 웨딩한복을 만들수 있을까요?" 미싱도 할줄 모르고, 옷도 만들어 보지 못했지만 아직 시간이 있으니 한번 해 보자고 했죠... 세월이 빠르네요. 직장생활 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시간을 내어 미싱을 배우고 제도와 재단과 재봉까지... 치마를 입으면 가슴선이 V자로 파지고 허리에 주름을 넣어 웨딩한복으로 입을수 있고 저고리를 걸쳐 입으면 생활한복이 되도록 그다지 화려하지도 않지만 수수하고 소박한 웨딩한복을 손수 만들었답니다. 신랑옷도 동료 수강생들의 도움을 받아 완성을 해서 두분이 나란히 생활한복을 입고 오늘 멋진 결혼예식을 치렀답니다... 두분 소박하고 알뜰한 요즘 보기 드문 젊은이들 입니다. 행복하고... 행복이 넘치는 결혼되길 바라며..
녹색결혼 녹색 결혼 하실래요~ 사랑이 찾아왔어요. 그 사랑과 미래를 약속하려 결혼해서 함께 살려고요. 그런데 보편적으로 결혼식 날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량이 14톤에 이른다고 하더군요. 한사람이 일 년에 약 12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수치인 것 같아요. 요즘 뉴스에서는 경제가 어렵다고 매일 보도하고, 다큐멘터리에서는 지구온난화가 가속되어 북극에서 사는 사람과 동물들이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고 해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개인에게는 의미 있는 결혼준비가 되면서 환경에 부담되지 않을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해 보았으면 해요. 첫째 : 예식장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으로 결혼식에 가장 많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는 주범은 바로 교통이에요. 넓은 주차장이 마련된 예식장이 비용도 많이 들지만, 대중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