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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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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들면서 인태가 부른 노래 지난번 국정원규탄하는 촛불집회가 장수에서 있었어요. 인태와 함께 갔었죠. 첫 순서로 아이들이 북치면서 노래를 불렀었는데...인태에게 굉장히 인상적이었나봐요. 노래는 길어서 못외우고 대신 매일매일 저에게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이걸 부르더군요. 자려고 같이 누웠는데 인태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해서 음성녹음을 해봤어요. 신가하네요. 이 노래는 대학생 농활왔을 때 들은건가봐요. 제게 불러달라고 해서 또 한참 불러줬더니 외워버리네요. ㅋㅋㅋ 인태가 이럴때면 맹자어머니가 생각이 나요~ 노래부르고 춤추는 걸 좋아하는 인태숑입니다.
31개월 요즘 인태는... "엄마 구름. 구름 가요. 구름 햇님 보고싶어 가요" 인태덕분에 하늘을 봅니다. 저녁이 되면 밖에서 놀고있는 인태를 데려오면서 제가 말합니다. "인태야 햇님도 집에갔어. 너도 이제 집에가야지." 그럼 인태는 하늘을 한 번 쳐다보고 "엄마 달님. 달님가요. 달님 햇님 보고싶어 가요. 별님 햇님 보고싶어 가요. 구름 햇님 보고싶어 가요." 더 놀고싶은 인태의 바람이 담긴 말인걸까요???? 모든 자연물들이 햇님보고싶어 간다고 하니 어떤 마음으로 제게 이야기 하는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봄에 뿌린 씨가 이제 꽃을 피기 시작했습니다. 우리집 식물들이 이렇게 예쁘게 자라 듯 인태도 예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최근 제가 이해할 수 없었던 인태의 행동 하나의 답을 발견했습니다. 유독 인태는 외삼촌(제 오빠)를 싫어했습니다..
하늘소마을로 농활 온 단국대학생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 봉사를 다녀보기만 했지 다른분들이 우리집으로 봉사를 올 줄이야~ *^^* 설레임 반, 두려움 반~ 지난 주 그런 마음으로 단국대학교 공과대학 그리고 사회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농활대와 만났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제가 스리랑카로 갔던 8년 전에 초등학생이었더군요. (ㅠ.ㅠ 문득 제가 너무 늙어버린 것 같더군요.) 더운 여름 밖에서 일해야하는 농사일을 돕겠다고 스스로 찾아 온 대학생들이 참 존경스러웠습니다. 우리의 인태는 로또에 당첨 된 듯 보였습니다. 하루종일 자기만 봐주는 형, 누나들이 있어 행복해 했습니다. 얼마나 좋은지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집에서는 밥도 안먹고 낮잠도 안자더군요. 무조건 형 누나들에게 간다고 하면서요. 처음엔 너무 미안했는데, 인태 입장에서 생각해..
꼬농인태, 엄마아빠가 하는 건 다 해봐야 한다!! 호기심 천국 김인태씨. 매일매일 엄마아빠가 하는 건 다 해 봐야 하나봅니다. 농기구들 그리고 집안 곳곳 수리할 때 사용하는 공구들은 위험한 것들이 많은데...인태가 위험한 걸 알기에는 아직 어린가봅니다. 때문에 저희와 옥신각신하면서 많이 울리기도 하게 되네요. 자식키우면서 가슴이 찢어진다는 부모마음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 저희부부입니다. 요즘 인태는 핸들있는 자동차를 타고싶어합니다. 아빠랑 똑같이 운전하고 싶은거죠. 엄마랑 농사짓느랴 늘 고생하는 인태숑인데....ㅋㅋ 한 낮에는 볕이 너무 뜨거워 나가지도 못하니 집에서 블럭을 이용해 간단한게 핸들있는 자동차를 만들어 줬습니다. 인태 간식만들고 있는데, 자기도 하고싶다고 해서 반죽 한 덩어리 줬습니다. 제가 요리하고 있는 동안 조용하다 했더니 어느 새 제 ..
펄펄 눈이옵니다. 하얀 눈처럼 맑은 하늘소마을 아이들 갑작스럽게 내리는 눈이 내립니다. 오늘로 장수로 돌아온 지 4일째 되는 날입니다. 집에 돌아왔을 때만해도 집안 온도가 4도였습니다. 물을 빼고 집을 비웠는데, 물이 남아있었나봅니다. 보일러도 얼고, 수도도얼고...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봉석씨는 멘붕인듯 싶습니다. 우리부부만 있었다면 모르겠는데, 어린 인태를 차가운 방에서 있게할 수는 없으니까요. 가스보일러를 활용해 집안을 8도까지 올렸습니다. 새벽에 다시 눈을 떴는데 너무 춥습니다. 밤새 다시 온도가 내려간거죠. 그런데 봉석씨가 이제 화목보일러가 녹아 나무를 때도 된다며 불을때기 시작합니다. 혼자 잠을 설치며 해동했나봅니다. 든든한 신랑덕에 저는 인태랑 푹 잤네요. 이제 얼어붙은 수도를 녹여야합니다. 집안 싱크대물은 잘 나오는데 욕실은 얼어버렸네요. 씻..
인태의 쉬는시간 요즘 농사일로 바쁜 인태는 잠깐씩 집에들어와 쉴 때 동요를 듣습니다. 동요를 틀어주기 전 저는 패이스북을 잠깐씩 확인하는데 지난 주 토요일에 있었던 "핵없는 세상을 위한 공동행동"내용들이 많이 올라왔더군요. 그 중 노리단의 연주가 있어 인태에게 보여줬더니 요녀석 뽕~~~갔습니다. "또~또~" 이 동영상 왜 이리 짧은건지. 또 다시보기는 왜 한 번만되는건지...새로고침눌렀다가 다시보기 눌렀다가...이게 귀찮아진 저는 포털싸이트에서 다른 동영상을 검색했습니다. 다행이 아이들의 난타공연영상이 있네요. 그 영상을 보여줬더니 인태는 또 몰입합니다. "형~형~~"하면서 좋아하다가 바로 자기 소고를 갖고와 같이 장단맞춰 연주하네요. 그런데 그걸로는 성에차지 않았나봅니다. 자기 북을 꺼내오더니...아주 불만스러운 표정..
청소하는 인태숑~ 매일매일이 바쁘게 지나갑니다. 그러다 갑작스럽게 가까운 분이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살아계셨을 때 좀 더 찾아뵐껄...하는 아쉬움이 또 남습니다. 신랑은 가신분과 남은분들께 인사하러 갔습니다. 며칠동안 인태와 제가 집을 지키기로 했습니다. 인태랑 뭘할까...생각하다가 오랫만에 싱크대정리, 장난감청소를 하기로했습니다. 인태도 열심히 거든다고 옆에서 닦고 빼고 넣고... 한참을 같이 하다가 인태에게 장난감 청소를 부탁했습니다. 자기 장난감들을 들고 욕실로 가더니 물을 받고 대야에 담겨져있던 물은 비워두고 장난감들을 하나하나 닦네요. 후후 인태에게 청소시키고 저는 잠시 쉽니다. 하하하하하하..... 장에서 수수빗자루를 사왔는데 요녀석도 인태가 접수하네요~ 그래...우리집 청소는 인태가 맡아라!! 하하하하
꼬마농부 인태의 일상 인태이야기~~~ 오늘은 마늘, 양파밭을 정리하는 날인가봅니다. 엄마가 마당에서부터 저를 안을때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아!!!!위로 올라가는구나!!!' 제가 아무리 때를 써도 엄마는 꿈쩍도 안하고 하우스가 있는 윗길로 갑니다. "인태야~오늘은 일을 좀 해야해!!!!도와줘~~" 하우스에 들어가니 풀들이 잔뜩 있네요. 엄마는 앉아 풀을 뽑기 시작하는데...제가 뽑을 수 있는 풀들이 아닙니다. 제가 항의를 했더니 엄마는 저에게 씨를 받기위해 남겨두었던 양파들을 뽑으라고 합니다. 풀보다는 훨씬 쉽더군요. 가끔 줄기가 끊겨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때는 쭈그리고 앉아 양파가까운쪽 줄기를 잡으면 쉽게 뽑힙니다. 휴~~한시간이 지났는데 엄마가 계속 풀만뽑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울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