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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 속지도 세뇌당해도 안되요 오늘 어느 한 신문기사를 읽었습니다. 4대강 마스터플랜관련해서 9일 있었던 국무회의때 국토부장관과 환경부장관이 이대통령게 호되게 야단맞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 이유는 두가지였는데, 하나는 이번에 발표된 약 22조원의 4대강 정비사업 예산에 섬진강 부분이 포함되었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왜 광고를 많이 안해서 4대강에 대해서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냐는 것이었습니다. 작년 환경부 국정감사가 있었을 때 국회가서 방청을 했는데, 그때에도 한나라 의원들이 환경부 장관에게 "저탄소 녹색성장"을 홍보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라고 하시더군요. 그 후 저탄소 녹색성장 선전은 정말 텔레비젼에 많이 나오더군요. 원자력은 청청에너지라며 지하철과 티비에 광고하고...근데, 얼마전 국회에서 진행됬던 "녹색성장 기본법 이대로..
녹색결혼을 하도록 도와주신 분들 결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나봅니다. 다시금 언론에서 인터뷰요청하는 전화가 많이 들어옵니다. 자연과 가까운 결혼식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나봅니다. 그래서 여기에는 제가 결혼을 준비하면서 얻은 정보를 조금 소개할까 합니다. 1 결혼식장 가장 크게 고려한 것은 교통이었습니다. 대중교통이용이 좋은 곳으로 잡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자체 식당을 갖고있는 곳이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식재료만을 이용한 식당을 찾고싶었는데, 그런 식당을 갖고있는 예식장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아는 분들에게 많이 물어봐서 "기독교기념회관 웨딩홀"에 갔습니다. 10월이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원래 이렇게 시간이 몰리냐고 물어봤는데, 11월까지는 자리가 없다고 합니다. 다행이도 우리가 결..
이맛에 사나봐~ 오늘은 퇴근길이 즐겁습니다. 하루종일 우울한 소식들을 접하다가 먹고싶은 것을 만들어 주겠다는 신랑말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국수? 근데 찬걸로...모밀? 냉면? 뭐 그런거???" 대문을 지나 계단을 오르는데, 오늘은 굳이 열쇠를 꺼낼 필요가 없습니다. 크앙~(우리집 문 여는 소리입니다. 좀 요란스러워서 고칠까 생각했었다가 행여 이상한 사람이 문열면 눈치채기 위해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우리 집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었는데...호호호호 뭔가를 열심히 하고있는 신랑을 보았습니다. 제 입고리는 이미 귀에 걸려버렸습니다. 한동안 저는 퇴근하면 부리나케 집으로 달려가서 밥을 하곤 했는데...ㅋㅋㅋㅋ 마냥 좋습니다. 옷갈아입고, 씻고... 나와보니 일식집에 온 것 같습니다. 모판이 없어 아쉽기는 했지만...정말 ..
울진의 품에서 찾은 낭만 오늘 녹색순례를 다녀와서 같은 모둠이었던 선화씨에게 순례사진 몇장을 받았습니다. 왠지모르는 설레임에 한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2009년 5월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하던일을 멈추고 7박 8일의 녹색순례를 위해 울진으로 떠났습니다. 일년에 한번있는 녹색연합만의 고유 행사로 벌써 12번째 순례입니다. 하지만, 저에게 이번 순례는 처음부터 설레이고 가고싶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신랑에게 "우리 순례둥이 낳을까?" 라고 말할 만큼 피하고 싶었습니다. "아이가 생겨서 순례를 못가는 거야 아니면 순례를 가기 싫어서 아이를 갖자는 거야?" 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본 신랑은 이내 불순한 내 의도를 알아차리고 저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복지공부를 하면서 자전거로 전국순례를 다녀온 신랑에게 순례는 "꿈"이라고 ..
사랑은 자전거를 타고~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우연히 보게 된 기사에서 간만에 훈훈한 소식을 접했다. OECD국가로 한국도 일정부분 해외원조를 해야하는데, 점점 이 원조의 색깔이 불투명해 진다는 생각에 속상했었다. 해외봉사단원을 선출해서 원조국가로 보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청년실업해결의 일환으로 여겨지는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뭐, 1석 2조다 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말하기 이전에 두 나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것이다. 아래의 기사는 위에서 말한 실용외교적인 모습을 담았지만, 내용은 다르다. 경제가 많이 어려워지면서 노숙자가 많이 늘었다. 그런데, 그 노숙자분들이 자신의 기술을 활용하여 해외원조를 할 수 있는 방법에 생긴 것이다. 그것도 우리나라의 잘못된 방식의 원조로 인해 살던 곳에서 강제 이..
영결식날 차마 그곳에 가지 못하고 출처:경향신문 오늘은 노 전대통령의 영결식이 있는 날입니다. 벌써 경복궁영결식장의 예상배치도 그리고 국민장의 그림이 인터넷과 신문지면을 가득메우고 있습니다. 활동가들의 대다수가 영결식에 참석하면서 사무실에는 사람대신 시원하다못해 차가운 바람이 저와 함께 하고있습니다. 잠시 사무실에 들렸던 분이 "희정씨는 안가요?" 라고 묻는데 "네. 전 안가요."하고 다부지게 대답했습니다. 돌아서서 나가는 그분의 뒷모습을 보고 "근데 왜 난 안가는거지?" 라고 한번 되물어보았습니다. '난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니까. 일도 많잖아. 그냥 꼭 거기에 가야만 애도하는건 아니잖아.' 혼자 별의 별 생각을 다 해 봅니다. 그렇게 잠시 멍 하게 노전대통령을 그리는 사람들의 글과 마주하다 보니 조금은 이렇게 조용히 있는 내 자신을 ..
Tying the knot with herbs, nettles and hanji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작은것이 아름답다에 연재한 글을 보고 언론에서 인터뷰 섭외가 들어왔었다. 시간이 없어서 이메일로 인터뷰 질문을 받아 답을 다 적어놓았는데...국민일보 기사가 뜬 것이다. 국민일보에 잘몬 난 기사를 보고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신랑이 그렇지 않아도 언론에 나는 글에 대해서 별로라고 생각했다가 더이상 우리가 한 일은 언론보도는 안했으면 하고 내게 제안했다. 나도 우리의 첫번째 프로젝트라고 말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결혼식을 싸구려로 만들어버린 그 기사를 보고 신랑의견에 동의했다. 하지만, 하기로 했다가 거절을 했기에 마음이 너무 불편했는데... 우연히 그 때 의뢰했던 기자분의 글을 읽게 되었다. 글을 다 읽고, 이분과 먼저 인터뷰를 했다면 조금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왜 그렇게 가셔야 했나요? 노 전대통령이 돌아가셨다. 그것도 자살을 하셨다. 장난인 줄 알았다. 누군가 거짓유포를 했을 꺼라 생각했다. 하지만, 장난이길, 거짓 유포이길 바란것은 나의 소망일 뿐... 그분은 그렇게 가셨다. 사실, 노 전대통령과는 별 인연이 없다. 노사모가 있다고 들었지만, 2002년 5월 말에 필리핀으로 떠났고, 그 이후에는 한 10개월 정도 한국에 체류한 뒤 다시 스리랑카로 떠났으니... 그런데도 서거 소식을 듣고 나서 한시도 언론보도에서 눈을 땔 수가 없었다. 무엇이 그를 세상에서 떠나게 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그런 의문도 잠시. 인권변호사 활동, 청문회에서 호통치는 모습, 권위주의를 내려놓기 위해 무단히 애썼던 그의 생전 모습을 보면서, 그의 죽음을 슬퍼하고 싶은 마음만 들었다. 그와 가까이 지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