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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놀이터에서 배추 키우기

고라니가 우리밭에 자주 찾아 온 다는 것은 몇 년 전부터 알고있던 일입니다.그녀석들이 좋아하는 식물을 키우면 우리 먹을 것을 남겨주지 않기에...가급적 그들이 좋아하지 않는 것들을 밭에 심습니다. 하지만...김장채소들은 심어야겠기에...고민을 하다가 활대로 작은 하우스를 만들어 망을 치기로 했습니다. 인태랑 활대를 이용해 틀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배추모종, 무우 씨앗, 쪽파씨를 넣고 마을대표님께서 후원해주신 모기망으로 덮었지요. 벌레들 피해도 줄이기는 했지만, 이미 안쪽에 있던 녀석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

2018년 올해도 생강과 함께 즐거웠습니다.

춘미언니 부부와 봉동에 씨생강을 구하러 갔습니다.어르신이 생강을 담는 예쁜 도구를 갖고계십니다. 참 예뻐서 언젠가 기회가 되면 만들어 보고싶어 사진 한 장 찍어두었습니다. 한 달 동안 촉을 틔었습니다. 그런데 새언니에게 미안하다며 연락이 왔습니다.작년에 드린 생강을 시간이 없어 그냥 갖고 계셨다며돌려주셨습니다.감사하게도...이렇게 씨앗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심은지 3주가 되니 촉이 나오고, 이렇게 예쁘게 자랍니다. 하지만가뭄이 너무 길어집니다.봄, 가을 가뭄은 경험했지만, 이렇게 긴 여름가뭄은 ....뜨거운 열기와 마른 나날들을 어떻게 할까 싶어풀들과 함께 자라도록 두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비가올까내일을 비가올까하늘만 바라보게 되네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렇게 예쁜 생강이 찾아왔습니다.뿌리가 ..

김치만두 만들어먹기~

요즘 맛을 떠나 뭐든 만들어 먹어보자고 했습니다.오늘은 김장김치와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만두를 해 먹기로 했습니다.만두피는 시중에 판매하는 것을 샀습니다. 언젠가 만두피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날도 오겠죠?피에 물을 묻혀 속을 넣고 꼭꼭 만두모양을 만들어 봅니다. 맛은...감칠맛은 없지만...담백하다고 하네요~ ^^;;;;; 인태가 본인의 먹을거리는 스스로 준비해서 먹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담아~^^오늘도 감사히 먹겠습니다.~

프랜치 토스트

2017년 계북 삐삐네다락방에서 진행했던 "텐트치고 놀자"를 하고 오면 인태는 계속 요리를 하고 싶다고 부엌을 서성입니다. 2학년이 된 후 요리를 하고싶어하는 욕구가 더 커졌습니다.그래서 간단한 간식이라도 만들어 보자고 했습니다. 오늘의 요리는 프랜치토스트 마을 유정란, 식빵 그리고 버터와 설탕이 주 재료입니다. 저는 불 위에 굽는 것을 제외하고 모두 인태에게 하도록 했습니다. 계란깨기계란풀기빵에 계란 묻히기다 구운 빵에 설탕뿌리기접시에 놓고, 식탁으로 옮기기까지. 밖에서 일하고 있는 아빠를 위해 오늘은 야외 식탁에서 함께 먹기로 했습니다.음료는 인태가 좋아하는 매실청을 시원하게 탔습니다. 이제 한 번 먹어볼까요? 표정이 꽤 만족스러워 보이네요~

"뽕"과 "딱"사이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을 잘 견딘 마늘이 잘 올라왔습니다. 마늘이 남쪽과 북쪽으로 올라오는 모습이 다르네요. 두둑의 남쪽이 볕을 잘 받아 그런걸까요? 미세기후를 이렇게 배우네요~내년에는 두둑의 정비할 때 북쪽을 살짝 올려야겠습니다. 그리고 잘 자라 마늘쫑이 나왔습니다. 마늘쫑은 보통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뽑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도구를 사용했는데그냥 제 손으로 뽑습니다. 적절한 힘과 적절한 긴장감그리고 적절한 인내심까지 그래서 들을 수 있는 소리에 마음이 아쉽기도하고, 신나기도 합니다. 저 아래쪽에서 잘라져 마늘쫑이 길게 수확될 때는 "뽕" 하는 소리가중간에 끊어질때는 "딱" 하는 소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