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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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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청소년문화의집 [비전학교] 학생들의 농촌활동 펑펑펑~~화려한 불꽃놀이를 구경한 듯 멍~ 합니다. 1박 2일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는 차를 우리 모자는 멀끔히 바라만 봤습니다. 인태가 원할때마다 같이 눈 마주치고 노래부르고 놀던 현진이. 수줍은 듯, 폼잡는 듯 하면서도 늘 함께했던 준성이. 폭풍노동 후 골아떨어져버린 찬영이. 아이들이 모이면 주도하기보다는 옆에서 조력했던 모현서선생님 사진찍으랴 아이들챙기랴 바빴던 김숙현선생님 그리고 인태아빠이고, 내 신랑이고, 비전학교선생으로 장시간 운전했던 봉석씨까지. 떠나는 차를 바라보며 인태는 또 한번 눈물 쏙~빼며 헤어짐을 경험합니다. 어제 반나절만에 서울 마포청소년문화의집에서 출발한 비전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장수 하늘소마을 "꼬농인태네 텃밭"으로 왔습니다. 오늘길에 대전에 있는 맛집에 ..
엄마 못하겠어요. "엄마 못하겠어요." 잉~~~~~~~ 인태가 꿈을 꾸나보다. 요즘 인태가 가끔 못하겠다는 이야기 했었는데...꿈속에서도 저러는게...내가 인태에게 스트레스를 줬나보다. 사실, 인태는 평균보다 작게 태어났고. 인태는 다른아이들보다 오랫동안 기어다녔고. 뭔가를 할 때 한참동안 다른사람들을 하는 모습을 관찰한 뒤 한다. 그래서 인태는 많은 사람들이 걱정했었다. 하지만, 인태는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늦게 뭔가를 할 뿐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 그런데 인태가 최근에 해보지도 않고 "못하겠다"는 말을 했었다. 해보지도 않고 못한다는 말부터 한다고 나는 인태에게 실망했고, 또 뭐라 했었다. 또 놀이터에 가면 시소와 그네는 타다가 떨어져도 울지도 않고 무서워하지않는다. 그런데 미끄럼은 무섭다고 타지를 못한다. 무섭단..
인태야 인태야 사랑하는 인태야~ "엄마 동찬이. 아래로. 가요~ 동찬이 가요~" 우리마을 첫집에 사는 동찬이네 놀러가고 싶은 인태는 신발신고 나오자마자 제 손을 끌고 갑니다. "인태야 하우스 문좀 열고. 오늘은 엄마가 하우스에서 일을 좀 해야해. 우리 일좀 하고 놀러가자." "하우스 아니야. 동찬이...가요...가요..." "인태야~양파랑 마늘이 덥데. 아이더워...힘들어해서 빨리가서 열어줘야해!!" 말이 안통합니다. 그냥 막 자기랑 놀자고 때를쓰니 제가 인내심을 잃고 화를 냈습니다. 제가 화내면 깜짝 놀라 울어버리는 인태를 안고있자니 그냥 한숨만 나옵니다. 늘 이러는 건 아니지만, 놀고싶어하는 인태를 데리고 일하는 건 저도 정말 괴롭습니다. 제 품에서 안정을 찾은 인태의 얼굴을 보며 다시 부탁을 하려고 하니 인태가 제게 먼저 말을 겁..
꼬농인태네집 2013년 농사시작합니다. 이번 겨울도 인태가 태어났던 해만큼 눈이 많이 왔습니다. 눈이 많이 오면 풍년이라고 어른들은 말씀하시는데...올해도 풍년이면 좋겠습니다. *^^* 올해부터는 인태와 제가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둘이서 농사를 지어야 하니까요. 날이 제법 따뜻해졌습니다. 지난 가을에 심은 양파와 마늘은 하우스 안에서 잘 자라고 있네요 마늘싹도 그새 많이 올라왔습니다. 감자를 심을 곳입니다. 이번에는 기계를 넣지않고 밭을 만들어 감자를 심을 예정입니다. 기계가 들어가면 시간이 단축되기는 하는데...무거운 기계가 땅을 누르는 것과 빠르게 돌아가는 트렉터를 피하지 못해 죽을 지렁이도 걱정되고... 물론 감자를 수확한 뒤, 또 고추밭은 기계로 밭을 만들겠지만...^^:;;; 조금씩 천천히 할 수 있는 만큼 생각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