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소마을

(7)
2020년 3월 12일 오늘 하루도 바쁘게 지나갑니다. 완두콩 심고. 낙엽이불 덮어주고, 그러다 우연히 나무토막에 자리 잡은 개미들을 봤습니다. "엄마 수로에 개구리알이 엄청 많아요~ 가서 볼래요?" 밭에서 나물 캐다가 같이 수로에 갔습니다. 곧 올챙이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그곳을 한참을 들여다보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궁금한 게 많아집니다. 저녁을 먹고 나면 개미와 개구리 책을 찾아봐야겠네요~^^
하늘소마을로 농활 온 단국대학생들~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네요~ 봉사를 다녀보기만 했지 다른분들이 우리집으로 봉사를 올 줄이야~ *^^* 설레임 반, 두려움 반~ 지난 주 그런 마음으로 단국대학교 공과대학 그리고 사회과학대학에 재학 중인 농활대와 만났습니다. 대부분 학생들이 제가 스리랑카로 갔던 8년 전에 초등학생이었더군요. (ㅠ.ㅠ 문득 제가 너무 늙어버린 것 같더군요.) 더운 여름 밖에서 일해야하는 농사일을 돕겠다고 스스로 찾아 온 대학생들이 참 존경스러웠습니다. 우리의 인태는 로또에 당첨 된 듯 보였습니다. 하루종일 자기만 봐주는 형, 누나들이 있어 행복해 했습니다. 얼마나 좋은지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집에서는 밥도 안먹고 낮잠도 안자더군요. 무조건 형 누나들에게 간다고 하면서요. 처음엔 너무 미안했는데, 인태 입장에서 생각해..
제철 농산물을 먹는다는 건 농사짓기 시작하면서 저희는 채소를 사먹지 않게되었습니다. 아직 실력이 부족해 모든 농산물을 생산해 먹지는 못하지만, 아래윗집 언니들이 나눠주시기도 하고해서 부족함 없이 먹고살고 있습니다. 다만... 저장해 놓았던 농산물을 떨어지고 새롭게 키우는 4~5월즈음... 쌈채소외에 다른 먹을거리가 많지 않더군요. 게다가 제가 작년에 채소 말리는 작업을 실패하는 바람에...^^;;;;; 6월부터 양파 수확과 더불어 감자, 당근 완두콩을 수확했습니다. 오랫만에 먹는 음식이라 참 반갑고 맛도 좋더군요. 게다가 식탁이 풍성해 지더군요. 봉석씨가 좋아하는 카레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요. 야채볶음밥도 해서 먹고, 닭볶음탕에도 야채를 듬~뿍 넣어먹기도 하고요. 올해 작년보다 생산하는 작물의 종류를 늘리면서 양은 많이 줄었습..
특별한 감자심기 매일매일 기상청에서 날씨예보를 봤습니다. 드디어 오늘부터 영상기온을 유지한다고 합니다. 물론 또 꽃샘추위가 오겠지만요. 올해는 비닐하우스에서 감자를 키우는 만큼 노지보다 조금 일찍 감자를 심습니다. 작년에는 봉석씨와 2인1조로 심었는데, 올해는 인태와 제가 함께해야합니다. 감자파종기를 경제사업장에서 구입했습니다. 인태는 파종기가 신기한지 이리저리 살펴보고 또 사용해봅니다. 감자밭에 도착하니 파종기를 들고오는게 힘들었는지 제가 넘겨주네요. 준비한 씨감자를 파종기로 구멍을 뚫어 넣어줍니다. 구멍을 뚫는 것은 제가하고 인태가 씨감자를 넣습니다. 한 고랑에 지그재그로 심는데, 약 10M정도 파종한 뒤 인태는 슬그머니 자리를 떴습니다. 도망갈 줄 알았는데, 다행이도 옆에 난 풀을 뽑네요. 총 4고랑을 심고, 흙을..
하늘소마을 견우농장 유기농토마토 주문받아요~ 울퉁불퉁 멋진몸애~탱글탱글한 토마토~~ 여름이면 엄청나게 먹죠? 씻어서 그냥먹고, 샐러드해서먹고, 스파게티만들어먹고.... 청정장수 제가 살고있는 하늘소 마을 우리 윗집에서 토마토재배를 해요. 재배하는 농부는 "전북농업마이스터대학 토마토반 4학년" 견우입니다. 얼마나 멋진 견우인지 직녀와함께 사랑스런 4명의 아들을 두었지요~~ 하도 맛있게 토마토를 먹고있어서 한장 찍었는데요... 다른 아이들은 어찌나 빨리 토마토를 흡입하던지...^^;;;;; 하늘소마을 토마토 엄청 맛있다고 하면서 몇 개 싸갔답니다. ^^ 우리 아들 인태도 폭풍흡입했어요~ 순식간에 4개를 먹어치우고....잠시 쉬는 중~ 맛있겠죠???? 아이들에게 토마토간식 어떠세요? 유기농 인증받은 토마토랍니다. 인증번호 : 14-10-1-1 가격 : ..
이제 동네 형아들이랑 마실다녀요~ 제가 밖에서 너무 일을 오래했나봅니다. 게다가 이번달에는 장거리 여행도 잦았구요. 잘 아프지 않는 인태인데, 이번에는 기침을 2주째 하고있습니다. 등에 업혀있는 것도 아이는 피곤할테니까요. "에이...잘됬다. 우리 그냥 집에서 놀자!~" 뭐처럼 인태랑 실컫 놀기로 작정하고 물려받은 장난감, 악기들을 연결해서 인태에게 줬습니다. 음악과, 박자에 맞춰 춤추기를 좋아하는 녀석이라 그런지 북치는 솜씨도 재법입니다. 이번에는 공이 단계별로 내려오는 것을 구경합니다. 분명 이런 교구들이 다 이름이 있을것이고, 뭔가 교육의 목적이 있을텐데...제가 구입한게 아니어서 정확히 뭐에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뭐에 좋은건가요? 실컫 집에서 놀다보니 혼자 땡볕아래 일하고 있을 신랑생각이 나네요. 신랑에게 참을 갖다주면서 큰 웃..
장수 하늘소마을 인태네 집으로 놀러오세요~ 1년 6개월된 인태가 쉼없이 돌아다니는 마을입니다. 길가에 핀 꽃들과 인사하고 딸기도 따먹습니다. 때로는 발밑으로 지나다니는 개미와 인사를 나누고, 바닥에 주저앉아 흙놀이를 합니다. 아랫집 윗집 이모, 삼촌들과 인사하고 가끔은 차도 한잔씩 마십니다. 이사와서 처음으로 우리집에서 자고 간 우태입니다. 새콤달콤한 딸기가 맘에 들었는지 우태는 한참동안 딸기밭에서 딸기를 따먹더군요. 우태가 오니 인태도 신이났습니다. 형이 뭐하나 가만히 지켜보고, 우태앞에 앉아 한참동안 얼굴을 바라보고...심지어 제 손도 잘 안잡는 인태가 우태의 손을 꼭 잡고 산책을 합니다. 이제 5살이라고 한 우태는 만들기도 잘 하더군요. 한참동안 블럭을 갖고 뭔가를 하더니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기념사진을 찍어준다고 하니 수줍어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