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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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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가루 만들기 드디어 첫번째 고추가루를 만들었습니다. 선영이와 그안의 교회분들이 도와주셔서 작년보다 빨리 고추를 수확하고 말릴 수 있었습니다. 작년에는 비가 많이와서 태양초를 만들기 어려웠는데, 올해는 날이 좋아 고추를 잘 말릴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비가와서 하우스로 피난갔다가, 춘미언니네 하우스 신세도 졌습니다. 우리 고추를 위해 자리를 마련해 준 춘미언니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덕분에...매콤하고 예쁜 첫 번째 고추가루를 만들었습니다. 아직은 양이 많지않아 판매를 할 수는 없지만, 지금처럼 나무도 튼튼하게 자라주고 잘 말라주면 더 많은 분들과 토종고추가루를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응원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고추가루를 만들기까지 2월 중에 씨앗파종. -> 3월 조금 큰 포트로 옮겨주기(상토의 양분이 2..
무경운 밭만들기 올 일년 이 밭에는 기계를 넣지 않았습니다. 봉석씨가 삽과 괭이로 두둑을 만들고 멀칭을 하며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지렁이와 땅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저희는 조금씩 땅에게 좋은 방법으로 농사짓는 방법을 적용해 보고 있습니다. 퇴비의 양도 줄였습니다. 또 실험적으로 우리가 구매한 퇴비와 양계장에서 나온 퇴비를 같은 양으로 넣어 작물이 자라는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 비교해 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멀칭은 비닐로 했습니다. 다른 멀칭재료를 구하기가 너무 어렵고 그렇다고 멀칭을 안하자니 벌레와 풀 모두 잡을 자신이 없어 제가 비닐멀칭하자고 했습니다. 이번 밭을 만드는데 햇볕아래서 계분과 퇴비를 나르고, 뿌리고 또 삽질, 괭이질을 혼자 다 한 봉석씨에게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완두콩을 수확한 ..
다시 바빠지는 꼬농 인태 낮은 여전히 덥습니다. 다행이 저녁은 좀 선선해 지는 듯 해서 인태랑 다시 농사일을 시작합니다. 더위가 시작 될 무렵 제가 인태 생각 못하고 제 맘대로 일하다가 인태가 더위를 먹었었거든요. 작년처럼 심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배가 아프다며 힘들어 했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일을 많이 줄였었는데 이제는 가을작물도 들어갈 때가 되었고 또 옥수수나 고추같은 녀석들은 수확을 해야해서 후처리를 해야하는 바쁜시기라 여유를 부릴 수가 없네요. 옥수수는 키가 2M가 넘게 자랐습니다. 땅콩도 인태만큼 자랐더군요. 인태가 90cm니 꽤 크죠??? 비가 많이오고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노랑병이라고 부르는 뿌리썩음병이 생강밭에 나타났습니다. 뿌리가 어떨지 궁금해서 뽑아봤더니 잎이 노랗게 변한 생강은 물러지면서 하얀색곰팡이가 자라고..
인태의 텃밭놀이(생활과학, 노작, 선물만들기 등) 오랫만에 인태랑 손잡고 농작물 돌보러 갑니다. 오늘은 처음 심어 본 여주관찰과 고추밭, 생강밭을 돌보려고 합니다. 작년 저와 함께 고추수확을 했던 인태는 고추밭에 간다고 하니 신나서 따라옵니다. 제가 여주를 관찰하고 사진찍고 뒤돌아서니 인태가 뭔가에 놀라 뛰어나옵니다. 그러다 무안했는지 저렇게 눈을 감고 웃네요. 히히 저는 웃으면 눈이 작아 안보이는건데...요녀석은 일부러 눈을 감아버립니다. 아직 덩굴장미를 위한 아치가 썰렁하죠???? 많이 자라긴 했는데...그 사이 장미꽃도 몇 송이 피긴 했었는데...여전히 아치로 올라가기에는 많이 작네요. 그 옆으로 작년에 심었던 봉숭아꽃이 활짝 피고, 꽈리?인가??? 고녀석과 루드베키아 그리고 꽃밭 뒷쪽으로 범부채가 화사한 꽃밭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꽃사이..
제철 농산물을 먹는다는 건 농사짓기 시작하면서 저희는 채소를 사먹지 않게되었습니다. 아직 실력이 부족해 모든 농산물을 생산해 먹지는 못하지만, 아래윗집 언니들이 나눠주시기도 하고해서 부족함 없이 먹고살고 있습니다. 다만... 저장해 놓았던 농산물을 떨어지고 새롭게 키우는 4~5월즈음... 쌈채소외에 다른 먹을거리가 많지 않더군요. 게다가 제가 작년에 채소 말리는 작업을 실패하는 바람에...^^;;;;; 6월부터 양파 수확과 더불어 감자, 당근 완두콩을 수확했습니다. 오랫만에 먹는 음식이라 참 반갑고 맛도 좋더군요. 게다가 식탁이 풍성해 지더군요. 봉석씨가 좋아하는 카레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요. 야채볶음밥도 해서 먹고, 닭볶음탕에도 야채를 듬~뿍 넣어먹기도 하고요. 올해 작년보다 생산하는 작물의 종류를 늘리면서 양은 많이 줄었습..
이정도는 돼야 꼬마농부지~ 점점 해가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할일은 태산이고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드네요. 늘 인태랑 함께하니 행여 인태가 햇볕에 노출이 길어 일사병이 걸리지 않도록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밖에있는 시간이 많으니 인태의 피부색은 점점 더 까맣게 되네요. ^^;;;; 지나가던 어른들이 보시면 아들 혼자 농사 다 짓는거 아니냐고 할 정도입니다. ^^;;;;; 요즘 저 혼자 농사일을 해서 힘든다는 걸 아는지 인태의 투정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신 인태는 자연스럽게 제법 오랫동안 농기구들을 들고 땅을 일구고, 풀을 뽑습니다. 괭이, 호미, 삽...인태는 모두 자기꺼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 옆에서 열심히 일을하죠. *^^* 29개월꼬마농부 인태. 멋지지않나요? 이렇게 일을 하다가도 비행기 소리가 나면 "떳..
꼬농인태, 엄마아빠가 하는 건 다 해봐야 한다!! 호기심 천국 김인태씨. 매일매일 엄마아빠가 하는 건 다 해 봐야 하나봅니다. 농기구들 그리고 집안 곳곳 수리할 때 사용하는 공구들은 위험한 것들이 많은데...인태가 위험한 걸 알기에는 아직 어린가봅니다. 때문에 저희와 옥신각신하면서 많이 울리기도 하게 되네요. 자식키우면서 가슴이 찢어진다는 부모마음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는 저희부부입니다. 요즘 인태는 핸들있는 자동차를 타고싶어합니다. 아빠랑 똑같이 운전하고 싶은거죠. 엄마랑 농사짓느랴 늘 고생하는 인태숑인데....ㅋㅋ 한 낮에는 볕이 너무 뜨거워 나가지도 못하니 집에서 블럭을 이용해 간단한게 핸들있는 자동차를 만들어 줬습니다. 인태 간식만들고 있는데, 자기도 하고싶다고 해서 반죽 한 덩어리 줬습니다. 제가 요리하고 있는 동안 조용하다 했더니 어느 새 제 ..
마을길 따라 산책~ 하루시작은 작물 돌아보기입니다. 특히 요즘은 며칠 전 옮겨심은 고추들이 잘 적응하는지, 옆 줄에 넣은 참깨는 잘 자라는지 확인하는 거죠. 근데...벌써 진딧물이 찾아왔다고 하네요. ] 봉석씨가 콩밭 주변으로 물길을 정리하는 동안 저와 인태는 남은 토종고추모종을 이웃에게 나눠드리러 갑니다. 이젠 뭐든 다 자기가 하려고 하네요. 비가 온 뒤라 시야가 좋습니다. 싱싱한 기분도 좋아서인지 인태가 "밑으로????" 하며 마을길을 내려갑니다. 땅이 질퍽거려 일을 많이 할 수 없는 터라 저도 편안한 마음으로 인태를 따라나섭니다. 혼자 계속 아랫길로 향하는 인태를 다시 마을 회관으로 유도합니다. 그렇게 다시 집으로 가는 길 인태는 다시 꼬꼬삼촌만나러 가자고 하네요. 춘미 언니네서 차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