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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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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돌보는 인태숑 인형은 여자아이만 좋아하는게 아닌가봅니다. 인태가 뱃속에 있을 때 발도르프인형 몇 개를 만들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늦게 만든 호랑이 블라블라는 인태가 특별히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인태가 좋아하는 인형 하나가 더 생겼네요~ 지난 번 집에왔던 언니가 인태 잘 때 안겨준 강아지 배개. 잠을 자고일어나면 이 두녀석을 꼭 안아주네요~ 자기 전에는 뽀뽀도 하고요. 얼마 전 저희집에 닭 3마리가 생겼다고 말씀 드렸죠? 근데 2마리가 더 찾아왔습니다. 요녀석들도 명이 긴가봅니다. 닭을 잡아달라는 분들이 있어 도살장으로 가려던 녀석들인데 갑자기 취소가 되서 저희집으로 오게 된 것이죠. 고맙게 알도 낳아주네요~ 또 덕분에 마당에 자라는 풀들의 키도 작아졌습니다. 요녀석들 저희 자명종노릇 톡톡히 합니다. ..
닭들이 찾아왔습니다. 우리 생강밭에 가끔 닭들이 들어옵니다. 그 위에 양계장이 있어서겠지요. 어제 봉서씨가 생강에 물주러 가니 암수 3마리가 우리 하우스에 들어왔다고 합니다.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닭을 포획해 주인에게 연락했는데 문자가 왔습니다. "맛있게 잡아 드세요!!!" ㅋㅋㅋㅋㅋㅋ 봉석씨가 안절부절합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키워야겠다면서... 건조대 만들면서 닭집도 만들어야겠다네요. 우선은 여기저기 돌아다니니 줄로 발을 묶어두었습니다. 하우스안에 넣었다가 너무 뜨어운 것 같아 다시 마당에 두었습니다. 닭들이 풀들을 먹고, 땅을파면서 뭔가를 연실 먹습니다. 한쪽에 물을 받아주었습니다. 그런데 간밤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또 닭들이 걱정됩니다. 다행이 한마리는 나무 밑에서 두마리는 집안쪽에서 비를 잘 피해있더군요. 근데.....
꼬마농부 인태의 일상 인태이야기~~~ 오늘은 마늘, 양파밭을 정리하는 날인가봅니다. 엄마가 마당에서부터 저를 안을때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아!!!!위로 올라가는구나!!!' 제가 아무리 때를 써도 엄마는 꿈쩍도 안하고 하우스가 있는 윗길로 갑니다. "인태야~오늘은 일을 좀 해야해!!!!도와줘~~" 하우스에 들어가니 풀들이 잔뜩 있네요. 엄마는 앉아 풀을 뽑기 시작하는데...제가 뽑을 수 있는 풀들이 아닙니다. 제가 항의를 했더니 엄마는 저에게 씨를 받기위해 남겨두었던 양파들을 뽑으라고 합니다. 풀보다는 훨씬 쉽더군요. 가끔 줄기가 끊겨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때는 쭈그리고 앉아 양파가까운쪽 줄기를 잡으면 쉽게 뽑힙니다. 휴~~한시간이 지났는데 엄마가 계속 풀만뽑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울어버렸습니다. 그랬더니 엄마가..
인태랑 함께 재배한 세번째 생산물 감자~ 10kg씩 10박스 한정판매해요~ 오늘, 내일 감자를 수확합니다. 가물었다 비가 온 뒤로 늦게 꽃을 피운 감자도 있는데....어떻게 해야할까 고민하다 기상청 예보를 보니 내일 오후부터 계속 비가 온다고 하기에 과감히 수확하기로 했습니다. 엄청나게 자란 풀들 제거하고, 왕겨멀칭 한 고랑을 제외한 나머지 고랑의 비닐을 제거합니다. 북주기를 한 탓에 비닐이 무거워 비닐 벗기는데도 엄청 시간이 걸리네요~ 각 고랑마다 한 삽씩 먼저 떠봤습니다. 생각보다 감자가 주렁주렁 꽤 많이 달렸네요~ 감자 크기는 인태 주먹만한 것부터 제 주먹?만한게 대부분이고요 간혹 봉석씨 주먹만한 것도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을 보면, 인태주먹만한 것은 찜용, 제 주먹만한 것은 조리용으로 구분하더군요. 아~ 감자를 캐다보니...요롷게 감자에 뿌리가 아직도 튼실하게 ..
우리 밭 토양분석결과... 마늘, 양파 그리고 열무 등 채소를 수확한 후 토양분석을 다시 맡겼습니다. 수확 전이나 후로 담당자의 의견을 다르지 않네요. 농경지의 땅심은 적당하나 인산성분이 많습니다. ㅋㅋ 영양소 표를 확인하니 눈에 띄는 것은 수확 전과 후로 칼륨성분의 차의가 나네요. 이전에는 칼륨이 부족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적음으로 표시된 것이... 양배추, 브로콜리 그리고 오이와 당근을 재배할 예정이어서 이곳에 무엇을 어떻게 더 넣어줘야 부족한 칼륨이 체워질 수 있을지 찾아보다가 자료하나 퍼왔습니다. 근데...얼마나 넣어야 하는걸까요????? ♠ 식물 영양제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농자재 원료 종류 ♠ 구 분 친환경 농자재 원료 질소성분 쌀겨, 어분, 깻묵, 피마자박, 각종 식물성 유박 인산성분 골분, 호박씨, 쌀겨 칼륨성분 ..
초록별 지킴이 학교 - 오리엔테이션~ 매주 수요일은 초등학교의 방과 후 학교가 없는 날입니다. 3시면 집으로 돌아오는 아이들. 뭔가 아이들과 재밌게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하는 엄마들이 아이들과 건강한 먹을거리, 생태에 대해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초록별지킴이학교" 5월 23일 수요일부터 7월 18일까지 총 8번 매주 주제를 정해 요리도하고 대화도 나누기로했습니다. 참여하는 아이들은 우리 마을을 중심으로 이웃마을과 장계초등학교에 다니는 학생 20여명입니다. 수요일 오후 3시. 학교버스를 타고 마을 근처까지 오면, 마을이장님이 트럭으로 아이들을 데리러 갑니다. 오늘은 초록별지킴이 학교를 시작하기에 앞서 아이들과 처음으로 만나는 날!! 자~ 다음주에는 각자 자연이름을 지어와 왜 그 이름을 갖게됬는지 이야기하기로 했습..
토종고추, 장수 하늘소 마을에 적응하기 고추는 2월에 모종을 낸다고 합니다. 저희는 그때 당시 집안사정으로 서울에 있어서 모종을 못냈습니다. 4월이 되면서 하우스를 정리하고 고추심을 준비를 합니다. 이제 모종만 사면 되는데... 육묘장에서 고추모종을 구입한 마을이웃이 말씀합니다. 모종값이 배로 올랐다고. 게다가 모종이 그렇게 튼튼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마을 분들이 함께 모여 고추모종이야기에서 육묘장이야기로 그리고 종자이야기로 이야기들이 풀어집니다. 종자회사에서 종자값을 올린이야기, 우리나라의 종자회사들이 IMF이후로 외국회사로 넘어간 이야기, 심지어 요즘에는 GMO종자를 많이 개발하는 다국적기업이 우리나라의 대규모 종자회사를 인수한다는 이야기 등 암담한 이야기들을 듣게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고추모종을 어떻게 구입해야할지 고민이 많..
17개월 아기가 농부가 된 사연 인태가 많이 컸습니다. 키도 크고 몸무게도 늘어나고 또 생각하고 저희와 소통하는 것도 달라졌습니다. 위험하다고 인태가 뭔가를 잡았을 때 그냥 뺏으면 저에게 항의를 하는데, 설명하고 부탁하면 저에게 잘 돌려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엄마는 "야~~김인태!!"하고 먼저 소리지를때가 많습니다. 그럴때면 인태는 깜짝 놀라기도 하고 때로는 가만히 저의 모습을 살핍니다. 또 제가 인태에게 이유없이 화를낸다거나 함부로 대한다고 생각하면 미안하다고 사과할때까지 삐지기도 합니다. 농사일로 바쁜 요즘 인태와 저는 밭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풀뽑는일 다시말해 풀들과 면적을 갖고 경쟁하는 것이 싫지만...저에게도 식량을 생산하는 땅이 필요하기 때문에 밭에 나는 풀들은 다 뽑아버립니다. 그런데 인태가 이런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