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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고추

2014년 고추밭 갈무리

 

 

 

 

무농약 무퇴비 무제초 무경운 고추밭

내키를 훌쩍 넘겼던 고추나무의 키는 올해 인태키수준.
뿌리는 단단하고 길어졌고
밭의 먹이사슬의 폭은 넓어졌다.

...

농사 첫해 시듦병이 왔었단. 진딧물과 담배나방때문에 봉석씨는 제충국과 나방캅을 번갈아 뿌려줬었고 난 담배나방 피해본 고추들을 따고 병든 나무 뽑으면서 울었다.

둘째해 녹비보리로 밭만들고 퇴비를 넣지 않았다. 비닐멀칭은 사용. 난황유 만들어뿌리고 제충국 나방캅사용. 옆에는 들깨 참깨 생강심어 향기로 충들을 멀리하고자 했다. 병은 없었고 충 피해는 감소. 그만큼 봉석씨의 노동양은 증가.

올해. 비닐멀칭을 풀멀칭 변경. 고추나무들은 풀들과 경쟁해야했다. 뿌리가 많이 깊어졌다. 진딧물 잔뜩일때 인태 목욕한물에 설탕타서 새벽에 한번 뿌려줌. 그 이후 풀만 깍아주고 방치. 시간없어 줄도 일단만 메줌. 가끔 풀 잘라 덮어주고 끝. 메뚜기 방아개비 사마귀 무당벌레수가 급증. 개구리 급증. 뱀서식.

수확양은 예년의 반으로 줄었지만 충피해도 많이 줄어듬. 우리가 밭에서 보내는 시간은 엄청나게 줄었음.
우는일 없었고 신나게 수확. 적당히 나누고 즐김. 고맙고 감사한마음 가득.
이것만으로도 올해 고추농사는 풍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