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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이야기/고추

2013 고추재배하며 배운 것.

두번 째 고추농사

총 136주를 심었습니다.

고추모종마다 60cm간격을 두었고 고추와 고추사이에 참깨, 들깨, 생강을 심었지요.

그리고 참깨, 들깨를 심은 이유는 고추재배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담배나방때문이었는데...효과가 어땠는지는 알 수가 없네요. ㅠ.ㅠ

다만 둘 다 크게 자라는 작물이라 관리와 수확할 때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이 두 작물은 같이 심지 않기로 했습니다.

 

왼쪽은 고추나무 오른쪽은 들깨입니다. 나무를 뽑는데 고추와는 달리 들깨는 잔뿌리가 많아 흙을 많이 잡고 있어 뽑기 어려웠습니다. 반면에 고추나무는 저 뿌리로 큰 나무를 어떻게 유지했나 싶었네요. *^^*

 

다만, 고추나무 옆에 심었던 생강은 덕을 많이 봤습니다.

기본적으로 고추와 생강 둘 다 물이 많은 것을 싫어합니다.

둘 다 열대작물이죠. 그리고 생강은 그늘을 좋아하고요. 고추나무가 자라면서 만들어 준 그늘덕에 생강이 아주 잘 자랐습니다.

그래서...내년에는 고추와 생강을 같이 심어 관리해 보려고 합니다.

부디 고추나무에 오는 벌레들이 생강향을 싫어했으면 합니다.

 

고추밭에서 나온 자재들입니다. 고랑에 깔았던 제초용부직포, 부직포를 고정하는 핀 그리고 고추나무를 지지해 준 고추대와 고정끈. 잘 말아놓은 고추줄도 있는데 사진에서 빠졌네요. 잘 뒀다가 내년에도 사용합니다. 고마운녀석들입니다.  

 

 

올해 재배한 고추로 약 25kg의 고추가루를 냈습니다. 보통 한 가정이 일년에 10근을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고추가루 한근이 400g이니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60여근을 냈습니다. 최소 6가정에는 저희 고추가루를 보낼 수 있는거죠. *^^* 아직 말리고 있는 고추도 있으니 66근 냈었던 작년과 비슷합니다. 내년에는 하우스를 바꾸게 재배해서 약 100주를 심을 예정입니다.

 

첫해 150주를 심었었고 올해는 136주 그리고 내년에는 100주. 점점 재배량이 줄어가는 이유는...고추재배는 넘 어려워요. 심고, 관리하고, 수확해서 말리기까지 손이 참 많이가거든요. 손이 많이 부족해서 어쩔 수가 없네요. ^^:;;; 그래도 애지중지 키운 고추에게서는 참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또 이 고추를 잘 키우고 싶어 사용하는 약재인 제충국도 언젠가는 키워보려합니다. 언젠가가 내년이면 참 좋겠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