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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살이/태국이야기

Story of SokKhumPun Village(เรื่องราว ของ หมู่บ้าน โสกขุมปูน) - 마을잔치를 바라보며

2박 3일간 진행된 마을잔치를 보며 많은 우리나라를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예전에는 마을에서 집집마다 모여 함께 즐길 수 있는 잔치를 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왜 요즘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형식적인 잔치들로 가득한 것인지 많이 아쉬웠습니다.


태국의 집안잔치는 마을잔치이고, 이 잔치를 준비하는 이들은 가족과 마을주민들입니다. 

함께 요리하고, 일손을 돕습니다. 아이들도 이렇게 커다란 잔치가 있는 날에는 학교를 안갑니다. 



함께 준비한 음식이 먹다가 남으면 집에 싸갑니다. 설거지도 그때 그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손을 더합니다.


머리를 자를 때도 마을 어른들이 조금씩 잘라줍니다. 


찾아오는 손님들은 베개하나 쌀 한봉지 그리고 부조금을 갖고옵니다. 베개의 의미는 잘 모르겠지만, 쌀은 함께 음식을 나누는데 기여하고싶은 마음의 표현이라고 합니다. 



쌓인 선물을 보면 그 사람이 그동안 쌓은 덕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행사에는 마을 한바퀴 걸어서 퍼레이드를 했습니다. 그 걸어가는 동안 이산음악을 연주하는 연주단이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꽃들이 던져졌습니다. 그 안에 작은 동전들이 있었는데,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작은 이벤트라고 하네요. 대부분은 참여한 아이들에게 전달되어지는 듯 싶습니다. 



전통음악단을 구성하는 구성원들이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하네요. 



행사가 끝나면 모두 함께 뒷정리를 합니다. 행사에 필요한 물건 대부분은 마을주민 혹은 절에서 빌려온 것입니다. 그러니 행사가 끝나고 나면 모두 절로 돌아갑니다. 정확하게 갯수를 세어 깨지거나 망가진 것만 다시 준비해 두면 됩니다. 




그리고 받은 선물들은 절이나 필요한 사람들에게로 돌아갑니다. 소유하지 않으니 가볍게 살 수 있고, 공유하며 살아가니 낭비가 덜 하네요. 행사를 마치고 난 뒤 다시 공터가 된 행사장에는 그동안 제가 경험했던 다른 행사장에 비해 적은 쓰레기들만 남아있습니다. 이 분들 삶의 모습을 통해 참 많이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