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13년, 캄보디아 현지인 대상으로 개최된 ‘적정기술 창업경진대회’에 참여한 총 24팀 중 최종으로 6팀이 선정되었다. Banana Fabrics는 그 중 하나로, Samatoa R&D part에서 천연 섬유 추출 및 천연 직물을 조사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 Thong Channa(24세)가 약 2년 간 연구, 제안한 아이템이다.
Takeo주와 Kandal주는 오래 전부터 직조기술이 전통적으로 전수되어 왔다. 하지만 크메르루즈 정권과 급속한 현대화를 거치면서, 편리함과 대량 생산을 내세운 기계식 직조로 인해 수공직조 방식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농촌의 젊은이들이 상대적으로 급여가 높은 도시의 공장으로 떠나가고 있어 전통 기술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마을에 전통적으로 수공직조 기술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지만, 현재 사용하는 섬유는 주변국에서 수입되는 실크로, 1m²의 천을 만드는 실이 4$(USD)에 수입되어 완성된 천은 중간 상인을 거쳐 8$에 판매된다. 하루 평균 3~4m²를 직조하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중간 상인에게 돌아가는 수익을 빼면 하루에 겨우 2$정도를 버는 셈이다.
이에 따라 Banana Fabrics는 바나나 직물 제조를 통한 마을 소득 증대 사업을 고안했다. Prek Chrey 마을에 바나나 나무를 심고, 바나나 나무에서 섬유를 얻어내는 기계를 들여와 천연 바나나 섬유를 얻은 후, 이 마을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수공직조 기술을 이용하여 바나나 직물을 만들 계획이다. 바나나 직물은 천연 직물 중 하나로써 이미 전세계의 많은 디자이너들이 찾고 있는 유망한 직물 중 하나로, 아프리카, 필리핀, 인도, 태국 등에서 상품화되고 있다. 기존 수입산 실크를 이용하여 만든 직물로는 하루 1~2$정도밖에 벌지 못하던 Prek Chrey 마을은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고, 마을의 생활도 개선될 것이다.
제품의 특징
바나나 나무에서 추출한 섬유는 대나무 섬유, 콩 섬유 등과 더불어 향후 유망한 패션 아이템 중 하나이다. 가장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일본에서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개발되어 현재는 다양한 캐주얼 제품까지 시판되고 있다.
사업 진행 과정
(1) 마을 주민들에게 바나나 직물의 장점과 기대효과를 설명하고 동의를 얻는다.
(2) 바나나 나무를 심는다.
- 대상 지역 : Kandal주, Prek Chrey
- 바나나 나무 재배 : Abaca 種의 바나나 나무 40그루를 마을에 심는다. (약 1ha)
- 재배 기간 : 완전히 성장하는 데 6~10개월이 걸리며, 한번 심은 나무는 베어낸 후에도 3~4년간 새로운 나무가 자라난다.
(3) 바나나 섬유 추출기를 제작한다.
- 아프리카나 인도 등지에서 이미 만들어진 기계를 수입할 수 있지만, 6~700$의 비용에 수입 및 유통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들 수 있기 때문에, 현지 전문가들에게 제작을 의뢰하여 비슷한 가격에 제작할 수 있다. (1대당 700~1000$)
(4) 마을 내에 일자리가 없는 소외계층 주민에게 바나나 재배방법, 바나나 섬유 추출방법을 교육하여 이들이 직조 가정에 바나나 섬유를 판매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준다. (이들은 이 소득으로 인해 도시 공장 근로자들이 얻는 소득과 비슷한 수준의 수입원이 생긴다.)
(5) 바나나 나무로부터 섬유를 추출하고, 직조가정은 이를 이용하여 직조하여 천연 수공직조 바나나 직물을 생산한다.
- 바나나 섬유 추출 시, 다 자란 한 그루의 바나나 나무는 평균 75,000m 정도의 실을 만들 수 있는데, 재배 및 추출 인력을 고용하여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이 때 약 월 100$의 수입이 생겨나게 된다.
- 초기에는 소규모로 직조 가정을 고용하여 점차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며, 이럴 경우 한 가정당 하루에 평균 15$를 벌 수 있을 것이다.
기대효과
바나나 직물을 제작 및 판매하는 과정을 통하여 (1) 전통기술을 보존하고 (2) 마을 일자리를 창출하며 (3) 바나나 재배 농가의 소득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4) 바나나 직물을 직조하는 가정의 소득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