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으로 유학을 떠날 때 나는 사막에 나무심으러 갈 수 있는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 마음먹었다. 하지만, 현실의 난 보통의 상황에서도 겨우겨우 살 수 있는 아주 연약한 사람이었다. 그 때 사막에 나무심기는 그냥 놓았다. 하지만, 열등감과 패배감은 한쪽에 자리잡고 있었다.
지난 달 태국 교수님들과 함께 '노을공원시민모임'의 강덕희 (노을공원) 선생님을 만나면서 다시 '사막에 나무심는 사람'을 떠올렸다. 또 이 책을 쓰신 손이 아주 따뜻하고 밝은 김성란 선생님도 만났다. 때때로 만나는 순간 이끌림이 있는 사람이 있다. 내게 강덕희, 김성란 선생님이 그러했다. 이 분들에게서 "꿈을 꾸면서도 현실을 살아갈수 있는 힘"이 느껴졌다. 그 힘이 궁금해 펼쳐든 이 책에는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한 자 한자 눌러 쓴 저자의 마음이 느껴졌다.
정성이란? 안다는 것은? 왜 하려 하는가? 존중이란? 평화란? 삶이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던진 질문에 대한 이야기. 현실을 직면하면서 뚜벅뚜벅 나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책의 내용 중 일부를 옮겨본다. 봉석씨가 내게 자주 해 준 말이기도 했고, 내가 잘 알아차리지 못한 말. 앞으로 내 속에 살아서 움직이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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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아야 하는 것은 ‘어리석은 너’가 아니라 너와 나 누구나 빠질 수 있는 ‘어리석음 그 자체’가 된다.
그들을 통해 받은 지혜를 기억하고 실천하는 것, 무지로 인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누군가의 어리석음을 알아본다는 것은 씨앗을 가려 낼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아는 것과 선택해서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알아도 그 참뜻을 스스로 배우지 못한 사람은 선택하지도 실천하지도 못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거울이 되어 가르쳐 줄 수는 있어도 배우게 할 수는 없다. 변화를 위한 마지막 선택은 언제나 자신의 몫이다. 서로의 성장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은 그 스스로 따르고 싶어질 만큼 본보기가 되는 것이다. -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