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r 언니가 오늘은 Green Manure(녹색퇴비)을 만든다고 합니다.
주재료는 소가 물을 먹고있던 연못의 부레옥잠.
위키백과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부레옥잠은 물옥잠과의 식물로 아메리카 대륙이 원산지로 열대지방에서는 여러해살이지만 한국에서는 한해살이라고 하네요. 번식력이 강해서 열대지방에서는 골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순식간에 번지니 물속에서 자라는 생물들에게는 안좋을 테니까요. 그래서 많이들 건져 버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K-water공식블로그에서 소개한 부레옥잠은 물을 썩게 하는 과도한 인과 질소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수질정화를 해 주는 식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네요. 농작물에 필요한 질소와 인을 많이 먹는 부레옥잠이니 퇴비가 되면 토양에 많은 영양분을 주겠죠?
소가 물을 마시던 곳에 엄청나게 자라고 있는 부레옥잠의 일부를 어머니와 함께 수확했습니다.
그것을 옮겨오는 것은 Tor언니의 몫. 언니는 예상보다 양이 많다며 수레달린 오토바이로 3번을 날랐습니다. 이제 이 부레옥잠을 잘게 잘라주어야합니다.
옆에서 우리가 작업하는 걸 보고있던 인태는 자기도 하겠다며 칼을 집어듭니다. 보는 우리들은 불안한데 인태는 자기도 할 수 있다며 사뭇 진지하게 작업에 임합니다. 가끔 저와 함께 식사준비를 하면서 야채를 썰었던 경험에 칼을 두려워하지 않는 듯 싶습니다.
점심시간이 훨씬 지났는데 인태는 자리를 뜨지 않습니다.
배도 고프지 않다고 합니다.
일을 다 끝내야 일어날 듯 합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우리가 준비한 양이 너무 많아 Tor언니가 "밥먹는 시간"을 외쳤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야 하는 우리를 위해 어쩔 수 없었지요. 인태는 많이 아쉬워합니다. 일을 다 마치지 않은 것이 속상하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이곳에서 계속 살고싶다고 하네요. 하하하하하
다 썰어놓은 부레옥잠을 언니가 키우고 있는 미생물과 섞어 충분히 발효를 시킨다고 합니다. 충분히 발효가 되려면 보통 2주정도 걸리는데, 발효온도를 확인해서 사용 가능여부를 결정한다고 하네요. 이번에는 닭똥이 있어 닭똥도 섞어 퇴비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온도측정은 언니의 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