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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살이/태국이야기

Story of SokKhumPun Village(เรื่องราว ของ หมู่บ้าน โสกขุมปูน) - P(พี่) Tor

Tor 언니를 처음 알게 된 건 2015년 태국에 왔을 때였습니다.

당시 언니는 태국 농업박물관 안에 있는 교육센터에서 귀농희망자를 대상으로 농업교육을 했습니다. 



Toi 오빠친구인 Tor언니는 KMITL대학 농업교육과에서 만난 같은고향(야소톤)출신 동창이라고 합니다. 오빠는 언니네 가족이 돈이 생길때마다 농지를 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농지를 사는 이유는 농지가 다른 용도로 전환되는 것을 방지하고, 도시로 나간 젊은이들이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농사지을 땅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언니이야기를 듣고 언니가 더 궁금해 졌습니다. 그런데 언니가 2017년부터는 농업박물관 일을 그만두고 고향 야소톤으로 돌아온다고 하네요. 언니의 고향동네는 제가 문서로 먼저 알게 된 꿋춤군 나소면에 있는 마을입니다. 언니와 언니 동네도 궁금하던 차에 그곳을 방문할 기회가 생겨 참 좋았습니다.


Kudchum지역이 활발한 활동을 하기 전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Kudchum은 야소톤시내에서 상당히 떨어져있고, 물건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필요한 물건을 중간상인들에게 구했는데, 그 가격이 상당했다고 하네요. 이에 주민들이 모여 의논했고, 그 대안을 찾기 위해 공동구매를 시작했다네요. 그런데 그 이후 몸에 이상이 생기는 주민들이 나타났다고 합니다. 약을 먹어도 차도가 없었다고 하네요. 그 무렵 Tor언니를 비롯한 5명의 친구들이 유기농업과 태국전통허브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방콕에 있는 지속가능농업관련 NGO와 함께 일을 시작했다고 하네요. 


언니는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다른 약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았던 병이 태국허브를 통해 건강을 되찾은 주민들이 생겼다고 하네요. 그리고 언니는 화학농업, 유기농업 두 가지 농법으로 농사실험을 했답니다. 결과는 유기농이 화학농에 비해 경제적이고 환경적으로 나왔는데, 그 전제는 지역퇴비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를 농민들과 공유하고, 단계적으로 유기농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 언니가 살고있는  SokKhumPun Village(หมู่บ้าน โสกขุมปูน)는 전체 약 100가정이 있는데 그 중 60가정이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다고 합니다. 농약을 사용하는 가정도 제초제는 사용하지 않고요. 



참 혹시 궁금해 하시는 분이 있을까 해서 농업박물관 내 귀농교육장이야기를 아래에 소개합니다. 


귀농희망자는 교육장에서 약 5개월을 살면서 배운다고 합니다. 

수업료는 없습니다. 매일 생산하는 식재료로 밥을 해먹고, 판매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교육을 위한 예산은 자발적 기부로 마련이 된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교육장에서 생산하는 것들 중 필요한 만큼은 사용하고 나머지는 판매하는데, 그 수익을 교육센터에 기부한다고 합니다. 돈이 없어도 배울 수 있는것이죠. 


교육장 주변입니다. 

논 가운데 벼가 자라고 있는 주변으로 물을 가둡니다. 맨 안쪽은 수심 2m, 나머지 3면은 1.5m 라고 합니다. 오리, 물고기양식을 함께 하는 농업입니다. 논 주변으로는 허브를 키워 해충방제를 하고, 과수를 심어 필요한 과일을 생산합니다. 집 앞쪽으로는 필요한 채소와 닭을 키웁니다. 한 교육생이 머무는 곳에 각각 약 10마리의 오리와 닭이 있습니다. 


이 농업방식은 돌아가신 태국 왕 라마 9세가 만든 자급자족경제이론 중 농업분야의 "새로운 이론(New Theory)"에서 제안된 방식이라고 합니다. 한 가정이 자급자족 할 수 있는 기본 구성은 집은 땅의 10%를 넘지않고, 물을 물저장+물고기양식을 할 수 있는 곳,  논과 밭 그리고 퇴비를 만들 수 있도록 동물을 키우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고 합니다.   


논 중간중간에 볏짚주머니가 있습니다. 사탕수수 찌꺼기를 활용해서 만든 IMO해충방제라고 합니다.  





태국 전통방식으로 지은 집. 

작지만 알찹니다. 



집 안쪽에는 말리고 있는 씨앗들이 보입니다. 



집 주변으로 자라고 있는 옥수수와 호박, 바나나아래 그늘좋아하는 칠리를 키우네요. 

그리고 닭들. 



언니가 가져다 준 단단한 이 줄기는 무엇일까요? 

인태는 이것을 첼로마냥 연주를 하기도 하는데....

옆에서 또이오빠가 뚝....쪼개어 껍질을 벗겨주니 금새 입으로 우리입은 즐거워집니다. 


사탕수수였습니다. 

저도 봉석씨도 처음먹어보는 사탕수수입니다.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하는 이곳이 참 평화로워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