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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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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태의 후두염과 트라우마 겨울은 겨울입니다. 바람도 차고...방심한사이 인태가 감기에 걸렸습니다. 맑은 콧물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기침을 하네요. 콧물이 뒤로 넘어가서 하는 기침소리는 약간 가래끓는 소리같은건데... 이번기침소리는 좀 달리들립니다. 마치 숨도 못쉴 것 같은... 겁도나고 걱정도되서 유리의 주치의 유경이에게 연락했습니다. 증상 하나하나를 듣더니 우선은 콧물나는데 먹는 약을 먹이고(유경이가 상비약을 미리 준비해 주었습니다) 서울 올라가는 길에 꼭 들렸으면 한다고 하네요. 평소같으면 인태를 그냥 푹~ 쉴 수 있게 해 주라고 하는데 의원으로 오라고하니 뭔가 심각한건 아닌가 싶어 걱정이됩니다. 진료시간을 맞추지 못해 다음날 찾아가기로 하고 밤을 맞이했는데... 인태가 열이 39도까지 올라가고 잠도 이루지 못할만큼 기침을 합..
험난했던 인태의 11개월이 끝났습니다. 이제 정확히 만 12개월이네요. 인태의 11개월은 정말 험난했습니다. 11월 초 장수 하늘소 마을로 올라오면서부터 시작됩니다. 서울에 있는 짐을 빼느랴, 장계 셋방에 있던 짐을 빼느랴 계속되는 이삿짐싸기와 또 풀고 정리하기. 더불어 하우스에 마늘과 양파를 심느랴 정말 눈썹이 휘날리도록 뛰어다녔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제 잡고 일어서고 또 걸어다니고 싶은 인태에게 쌓여있는 살림살이들이 흥미로운 장난감이었나봅니다. 그만...바닥에 내려놓은 압력솥을 인태가 건드려 순간 압력솥의 증기로 손가락 사이사이에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화상치료때문에 손에 칭칭붕대를 감고 양말을 입혔더니...손가락이 없어 잡고 일어설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늘 하던 잡고 일어서기를 안할 인태가 아니지요. 첫재날은 손가락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