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임산부도 노약자석에 맘편히 앉고싶다! 바보같이 오늘도 말을 못했다. "저 임산부예요. 배가 안나왔을뿐 지금이 가장 안정을 취해야 하는 초기 임산부라구요. 그래서 노약자석에 앉아있었던거라구요." 앞쪽에 앉은 노인들이 나 들으라고 인상쓰면서 이야기를 한다. "저런 싸가지 같으니라고, 사람없을때 앉는건 누가 뭐라그래? 노인내들서있는데 버젓이 앉아있어. 저런싸가지 꼴도보기싫어!" 들릴듯 말듯한 이 소리가 귀에 거슬렸는데, 내릴때가 되어 임산부인데 너무 힘들어서 앉아있었던 거라고 말하지 못하고 나와버렸다. 원래 기분나쁜 상태에서는 말을 잘 안해서 그런것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앞에서는 한마디도 못하고 뒤에서 욕이나 하는 사람들말은 무시해도 상관없다는 생각도 있었는데......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기분이 나쁘다. 서있는 것이 괴..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