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
오후에는 여학생 기숙사가 되어버린 예전 대학원 기숙사에서 진행하는 Open house를 즐겼다. 4명이 사용하던 방은 이제 10명의 학생들이 2층 침대를 놓고 사용한단다. 화장실 변기는 새롭게 바뀌었지만, 전체적으로 예전과 다를 바 없었다.
기숙사사감님은 환갑을 넘기신 나이에도 여전히 사감자리를 지키고 계셨다. 기숙사생들의 빨래를 맡아 해 주시던 아줌마들 중 가장 막내였던 아주머니가 작은 세탁기와 함께 빨래터를 지키고 계셨다. 그 아주머니는 10년이 지나 찾아온 나를 기억해 주시고, 심지어 내가 몇 번 방에 살았고, 누구와 친했었는지도 기억해 주셨다.
감사하게도. 다만, 가끔 내 빨래를 해 주고, 논문 실험할 때 날 도와줄 분으로 동생을 소개했었던 로사아주머니가 작년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을 들었다. 벌써 1년이나 지났지만, 나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로사아주머니의 명복을 빈다. 하늘에서 평안하시길.
마치 영화에 들어갔던 것처럼 다시 찾아 온 학교에서 난 잠시 동안 27살이 되었었다. 시작은 초라했지만 찬란했던 나의 유학시절과 이제는 이별하련다.
또 다른 발걸음을 위해.
추억의 시간에 함께해준 정현 인표 혜원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며.
Bye. See you CLSU AND my dear friends.
Sa muling pag kikita natin sa CLSU at mga mahal kong kaibig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