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여름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 학생들과 작업한 틀밭만들기.
비맞으며 작업한 지 이틀째.
아침에 만나니 밝은 표정을 각진 친구도 있고, 힘든 얼굴을 하고있는 친구들도 있었다.
그래서...서로의 에너지를 공유하자고 했다. 서로 손을 맞잡고 서로를 생각하고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했다.
모양을 만들면서 또 다른 지혜들이 필요했다. 오늘도 또 난 답을 주지 않고 아이디어만 줬다. 많이 힘들어 하는 친구들 옆에서 작업을 조금씩 도와줄 뿐 그들의 농장으로 만들어 달라 요청했다. 이들은 역시 똑똑하고 몸놀림이 빨랐다. 같이 주변을 탐색하며 틀을 만들 재료들을 찾아 나르고 고정하고 또 물길을 내며 밭에 흙을 채우고......
함께 일을하기에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들을 보며 나는 연실 "Wonderful"을 외치며 박수를 쳤다. 매우 힘든 일정이었지만...함께 만든 것들을 보니 참 행복하다며 다 같이 손잡고 마무리를 했다.
내일은 이 밭에 이름을 지어주고, 김장채소를 심었다.
작년일인데...
까마득하게...
느껴지네.
다들 잘 지내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