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봉석&희정/일상

초보주부의 녹색생활

이제 결혼생활 시작한지 6개월째다.

우리의 신혼집은 올림픽공원과 가까운 성내동. 시부모님 집에서는 3분거리이다. 원조 주상복합 건물에서 사는 우리집의 좋은 점은 앞에 큰 건물이 없어 방마다 하루종이 햇살이 가득하다. 단점은 소음이 심하다. ㅋㅋ

우리서재. 정말 환하다. 이 사진은 저녁무렵이다.

시부모님 댁은 주택들이 오밀조밀 모여사는 곳으로 집집마다 옥상에서 야채를 키우고, 마당은 지만 나무 한그루씩 심겨져 있다.


우리 시댁에는 커다란 은행나무가 있다.
가정형 어린이집을 하시는 어머니는 아이들 교실 창문에 "마"로 커튼을 만드셨다. 교실로 들어가는 입구는 아이들과 심은 작은 화분들이 즐비하다.

옥상에는 옥탑방과 마당에는 수많은 화분과 함께 꽃밭이 있다. 아버지께서 7년 전쯤 만드셧다는 이 꽃밭에는 대나무, 장미 등을 비롯해 많은 식물들이 살고있다. 집안에도 식물이 많지만, 옥상만큼은 어느 누구의 옥상이 부럽지 않을 만큼 식물들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살고있다.

여름엔 한 낮에도 옥상 나무그늘에 들어가 있으면 시원하다는 느낌을 밭는다.

올해에는 4월에 있었던 지구의 날에서 밭아온 토마토, 상추, 고추를 옥상에 심었는데, 벌레하나 안끼고 아주 잘 자라서 열매들을 밥상에 올릴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상추는 3일에 한번씩 따먹을 수 있어 즐거웠다.










마로 장식한 창문, 아이들과 만든 화분들이 진열된 입구


5월에 촬영한 옥상풍경. 매발톱꽃과 애기별꽃이 한참 예쁘게 펴있다.

오늘은 시부모님과 함께 특별한 저녁식사를 한다. 먼저 퇴근한 신랑이 준비한 베트남쌈. 제법 색깔을 예쁘게 만들어 놓았다. ㅋㅋ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손뺄래를 했다. 나름 운동도 돼고 세제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 기분이 좋은 손뺄래. 결혼해서 과연 내가 손빨래 하면서 살 수 있을까 싶었는데...이제 몸이 조금씩 익숙해져 가는 것 같다. 

 
하지만..요즘 한참 고민거리가 있다.
음식물 쓰레기. ㅠ.ㅠ


초기에는 음식물쓰레기를 신문지에 펴서 말리고, 지렁이를 키울 생각이었는데, 한번 분양받으러 가는 시기를 놓쳤더니 영 기회를 잡을 수가 없다. 게다가 이래저래 집을 비우는 날들이 생기고, 또 날이 덥고 비가 많이 오면서 음식물쓰레기를 말리는 것도 쉽지 않아졌다. 할수 없이 그냥 버리게 되는데...쓰레기 양이 워낙 적어 한꺼번에 버리는 것도 그렇고, 축축한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느 악취가 날 너무 힘들게 한다.

뭔가 대책을 세워야겠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