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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인태의 첫 도봉산 등반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는 인태는 하고싶은 것이 많아집니다.

밭에서 일하는 것보다 산책이 좋고

놀이터도 가고싶고 놀러도 가고싶습니다.

 

하지만, 수확철인 지금 인태의 욕구를 다 들어줄 만큼 여유는 없습니다.

인태가 첫번째인데,

인태때문에 시작한 시골생활인데

바빠지면 자꾸 제게서 인태의 비중이 작아지니 마음이 괴롭습니다.

더욱이 주말부부를 하고있는 요즘 더 괴롭지요.

 

지난 한글날 봉석씨가 장수에 내려왔다가 인태를 데리고 서울에 갔습니다.

주말에 다시 내려와 농사일을 하겠다는 봉석씨에게 제가 인태와 시간을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이곳에 오면 다시 심심하게 있을 인태가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토요일.

시부모님 모임에서 도봉산을 가신다고 합니다.

봉석씨도 인태를 데리고 함께 간다고 하네요.

인태가 잘 다닐 수 있을까 궁금해서 봉석씨에게 사진좀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지하철 기다리고 있는 것 같죠?

 

인태 너 졸립구나...ㅋㅋㅋ 어여 일어나거라~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가니 더 좋지?

 

 

 

 

 인태야 정말 행복하구나? 너에게서 광채가 난다. ㅋㅋㅋㅋㅋㅋ

 

 

 

여기가 어디래?

 

거울이용한 셀카찍는구나?

 

할아버지와 귀요미~ 찰칵 할아버니에게 재롱떠는거?

 

녀석...

역시 잘 다녀왔네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건강하실 때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