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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농인태

아기랑 놀기(노래부르고,운동하고,따라하기)

오늘로 인태가 생후 60일을 맞이했다.
작게 태어나서 지금도 다른 아기들보다 작을지 모르겠지만...
인태는 지금 쑥쑥 자라고있다. 이제는 내 팔목이 아플만큼...

요즘 낮시간이 되면 햇빛이 잘 들어오는 거실에서 같이 논다.
이 작은 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하는건지 잘은 모르겠지만...
난 인태와 노래부르고, 운동하고, 따라하면서 논다.


노래부르기

태교를 위해 듣기시작한 동요를 이젠 인태와 놀기위해 듣는다.
친정집에서 우리집으로 왔을 때 또 우리집에서 시댁으로 왔을 때
한동안 인태에게 같은 노래를 틀어주고 듣게했다.
엄마배속에서부터 듣던 노래이니 익숙할테니 빨리 적응하라고...
그리고 지금은 내가 인태를 눞혀놓고 오바스럽게 노래를 불러준다.

컴퓨터에서 나오는 노래소리에는 별 반응이 없지만, 내가 노래부르면 인태는 활짝 웃는다. 또 내가 고개를 왼쪽 오른쪽 왔다갔다하며 박자맞추며 자기도 날 따라 고개를 왔다갔다 하느냐고 정신없다. 내가 노래부르면서 인태를 보며 지휘를 하기도 하고, 팔을 왔다갔다 따라해보라고 하기도 한다. 또 인태의 손목을 잡고 지휘를 해 보기도 하고...
조금 부담스러워하는듯 하지만...그냥저냥 할 만하다!!!

오늘은 노래를 다 하고는 인태발과 손을 잡고 발박수와 손박수를 쳤더니 더 좋아한다. ㅋㅋㅋ
참...노래 가사를 모를때는 쭈, 뽕, 퐁, 아, 에 등등 한가지 소리로 음을 불러줘도 좋아한다. 반면 잘때는 그냥 허밍으로...^^

운동하기 

기저귀갈거나 목욕하는 시간 이외에도 틈만나면 인태를 잡고 "쭈쭈쭈"를 한다.
다리를 잡고 쭈쭈쭈를 하다가 다리를 한쪽씩 접었다 폈다 하다가 자전거타기도 한다.
'베이비위스퍼'라는 책에 보니 가스가 찬 아기에게 자전거타기를 해 주면 좋다고 해서 방귀를 엄청끼는 인태의 운동에 자전거타기는 빠지지않고 해준다.
팔운동은 어깨마사지를 하면서 쭈쭈를 하고 만세와 접었다 폈다!!를 한다.
어제는 혼자서 머리위로 기지개를 켜는데, 팔꿈치를 굽히지 않았다. 머리위로 올리면서 팔을 굽히지 않은것은 처음이라 운동할때도 해 보려했더니만...^^;;;잘 안되서 그냥 만세운동만 시켰다.

인태가 밤시간에 눈을 똘망똘망뜨고 날 쳐다보며 놀자고 하면...정말 난감하다. 날 제외한 모두가 다음날 일하러 가야하는데...소리를 크게 내며 놀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인태의 옹알이가 날이갈 수록 다양해지고 소리도 커지기에 모두를 위해 인태를 안고 빨리걷기를 한다. 나름 간접운동이기도 한데, 내가 그렇게 빨리걷기를 하면 어느새 내 품에서 잠들어버린다.

따라하기

인태의 옹알이의 시작은 "어가" 정확하게 표현이 안되지만...입을 움직이지 않고 이 소리를 낸다. 그럼 나도 이 소리를 따라하면서 "인태아가"라고 덧붙인다. 그럼 좋다고 웃고..."오, 아, 에'등을 비롯해서 '어구저구러구' 뭐 이런 비슷한 소리를 또 낸다. 낮시간에는 인태가 내는 모든 소리를 따라한다. 심지어 우는 소리까지...
그럼 인태는 울다말고 날 멀뚱멀뚱 쳐다보다가 웃는다.
ㅋㅋㅋㅋ


가끔 인상을쓰면서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그건 마치 날 훈계하는듯 하다.

'왜 젖을 내 입에 잘 못맞추는거야?'
'내가 우는데 왜 빨리 안오는거야?'
'내가 기저귀 갈아달라고 했지 젖달라고 했어?'
ㅋㅋㅋㅋ

옹알이하는것을 보면 인태의 말문이 트이면 엄청 수다스러울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