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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석&희정

대구미혼모가족협회와 함께하는 후원의밤 "엄마의 선택"

새벽에 잠깐 아는분과 이야기를 하다...
중학생 엄마를 만났다고 하더군요.
갖고있는 고민은 여느 중학생과 다르지 않은데...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엄마라는 것.

...

아이를 낳아 본 분은 아시겠지만...
뭐 물론 아닌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진통이 오면서부터 너무 무서웠어요.
8시간을 넘게 봉석씨의 손을 놓을 수가 없을 만큼...
봉석씨가 저를 위해 귤을 까주려고 잠시 놓았던 순간에도
봉석씨를 타박할 만큼 눈앞이 캄캄했거든요
그리고...."이제 죽었구나!" 싶었을 때 인태랑 만났어요.
저는 그래도 봉석씨가 있어 다행이었는데...

혼자...
죽을 각오를 하고...사회의 엄청난 시선을 견뎌내며
품안에 찾아 온 아이를 세상으로 나오게 한 엄마들에게

이제는 "미혼모"라는 주홍글씨 그만주고
아이도 엄마도 건강하게 사회에 잘 적응해서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어떨까요?

저도 인태를 "나같은 사람이 아니라 더 훌륭한 부모에게 보내야 하는거 아냐???"
라는 생각을 수없이 했답니다. 주변에 저를 돕는 사람들도 많은데도 불구하고
아이를 키우는게 너무 버겁고 내 스스로가 한없이 아무것도 아니라 느껴지고
아이를 불행하게 만드는 죄인이라는 생각이 수도 없이 찾아왔죠.
그 때마다 용기를 주었던 분들이 있어 인태를 계속 사랑하며 키우고 있는 거 같아요.

많은 부모들이 저와 비슷한 경험이 있을꺼라 생각해요.
그러니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한 마을을 키운다는 이야기를 자주 언급하잖아요.

우리 같이 이들의 손을 잡아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