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를 이렇게 마주할 줄 몰랐다.
벌써 일년이 되어간다.
믿어지지 않는 현실속에 모두들 당황했다.
공공미술프리즘과의 만남은 이 당황속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Green Happy virus" 구로에서 전시했던 작품인 초록천을 가지고 태안으로 내려갔다.
작가와 자원활동가 함께 작품을 이용하여 기름을 닦아내며 천에 기름을 그렸다.
그리고 잊혀질 그 때의 기억을 담아내기 위해 쉬는 시간에는 노란천에 느낌을 담아냈다.
그렇게 수많은 자원활동가들이 기름유출현장을 찾았고 또 떠나갔다.
주민들을 대신해서 사고의 책임자인 삼성중공업에게 무한책임을 요구했다. 침묵시위도 하고, 목이 터져라 외치기도 했다.
그리고 1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여전히 방제작업 하는 주민들이 있고
보상은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고의 책임자는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가고 있다.
다시한번
기억의 상자를 열어 일년의 활동을 되돌아 보았다.
그리고 슬프지만 사랑하는 자연과 사람을 위해 기억을 기록해 본다.
서해안 기름유출사고 1주년 전시회를 마치면서...
공공미술 프리즘,녹색연합의 활동가 자원활동가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전시관을 빌리지 못해 못할 수도 있었던 이 전시회를 수면위로 올라올 수 있게 공간을 나눠주신
"겔러리 안"에게 또 다리가 되어주신 아름다운재단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