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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사/녹색연합

기억의 상자

우리의 기억은 일곱개의 상자속에 나누어서 기억이 된다고 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많은 생각과 경험들이 기억의 방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각 방을 대표하는 기억들을 빼고 남은 기억들은 잊혀져가는 간다.

일년 전 우리 집에서는 멀리 떨어진 서해안 바닷가에 대한 아픈 기억을 불러냈다.
그리고 그 기억을 잊지 않으려고  나의 기억과 함께 기억하고자 한다 .
20071207 - 20080525

어떤이는 수능날짜를
어떤이는 배속에 아가가 태어나는 날을
어떤이는 사랑하는 사람과 만난 날을
어떤이는...어떤이는...어떤이는...


너무 춥고 발이 시려웠으나
차마 엄살을 부리지 못했던 날이 있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저 신발을 신었었을까?


일년 전 기억과 느낌을 다시 기억상자에 넣는다.
하지만 이번엔 나의 기억과 함께 넣어서 잊지 않을 것이다.

피해주민들의 상처가 회복될때까지
생태계가 복원될 때 까지

그들의 아픔으로 치부하고 살아가지 않고
나의 아픔으로 함께 여기며 살아가고자 다짐하고
일상으로 돌아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