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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나라살이/태국이야기

관광지대신 아이들이 편안한 곳에서 놀자!!!!

버스여행이 생각보다 피곤한가 봅니다.

치앙마이에서 수코타이로 이동한 6시간의 버스여행. 반가운 아리언니를 만나고 저녁식사 후 숙소도 돌아와 저와 인태는 뻗어버렸습니다. 갖고 온 옷이 몇벌 없어 매일 빨래도 해야하는데 전 그만 인태를 재우면서 같이 잠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간밤에 신랑이 빨래를 다 해서 널어놓고 잤네요.

아침은 아리언니가 준배해 준 음식으로 때우고 밖으로 나가고 싶은 인태를 데리고 봉석씨가 숙소 주변으로 산책을 갑니다.

숙소 바로 옆에 놀이터가 있어 우리 가족이 머무르기는 딱~~입니다. 

 

 

이제 슬슬 아리언니에게 가려고 합니다.

문을 나서는데 언니가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났네요~ 오잉?

언니는 저희에게 오토바이 탈 줄 아냐고 물어봅니다. 우리에게 빌려주려고 했었다고 합니다. 아쉽게도 둘 다 타지를 못하니 호기심 많은 인태만 언니앞에 앉아보네요. 역시 우리 아들답게 친화력도 도전정신도 뛰어난 인태입니다.



2살꼬마 2명, 4살, 5살꼬마들과 3명의 성인이 한 차를 타고 수코타이의 역사유적지로 갔습니다.

언니가 사는 곳에서 약 30분 정도 차를 타고 움직였는데...아이들에게는 좀 무리였나봅니다. 한 꼬마가 멀미를 해서 컨디션이 너무 안좋습니다. 게다가 어느 덧 정오가 되어 햇살도 너무 뜨겁고요. 역시 꼬맹이들을 데리고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은 무리인 듯 싶습니다. 우리는 유적지 앞에서 잠시 쉬다가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아리언니는 우기 가족을 데리고 관광다니지 못해 연신 미안해 하지만, 우리는 태국에 친구들을 만나러 온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언니와 함께 할 수 있는 것 만으로 충분히 행복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어차피 관광지를 다녀도 인태가 다 기억을 못할꺼고, 인태가 힘들어하면 우리도 힘들어지니까요.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니 역시 집으로 돌아오길 잘 했습니다.

우리 숙소와 언니 집 모두 연구소 안에 있어 아이들 놀기에 충분히 넓고 안전합니다.

4명의 꼬마들이 언어는 달라도 스스럼없이 잘 맞춰서 노네요.

 

우리는 그렇게 수코타이에서 주말을 보냈습니다.

인태는 3명의 활발한 친구와 누나 형들을 만나서 놀고싶을 때 놀고, 자고싶을 때 자고

저는 반가운 단짝친구를 만나 신나게 수다떨고

봉석씨는 언니가 해 주는 맛있는 음식에 감탄하고, 고장난 장난감 수리해 주면서요.

 

좋은 사람과 함께있는 곳이 가장 행복한 곳임을 다시한 번 실감합니다.